포항과 대전, 그리고 아스날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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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가을은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시티즌 그리고 아스날에게 행복한 시기가 됐다.
사진 김대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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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스를 싫어하는 남자'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2007년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야인’ 김호 감독은 후반기에만 8승을 거둬들이며 대전 시티즌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교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스날의 무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모두 예상을 뒤엎은 결과들이다. 포항과 대전 그리고 아스날. 이 팀들은 공통점이 많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4가지 공통 키워드는 팬, 짧은 패스, 어린 선수 그리고 즐거운 축구다.
팬과 가까운 축구
K리그에서 관중석과 그라운드 사이의 거리가 가장 짧은 구장은 포항의 스틸야드와 대전월드컵경기장이다. 1990년대 초중반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선수 라데는 골을 넣고 그라운드와 관중석 사이에 세워진 철제 구조물에 매달린 채 팬들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2005-06시즌까지 아스날의 홈구장이었던 하이버리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라운드와 관중석 사이의 거리가 가장 짧았다.
홈구장만큼이나 감독들의 성향도 팬과 가깝다. 파리아스 감독은 “불합리한 백패스는 경기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팬들의 발걸음도 돌리게 만든다”고 말했다.
김호 감독은 “팬이 없는 축구는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하려는 축구는 우승을 위한 축구가 아니라 팬을 즐겁게 하기 위한 축구”라고 말한다.
K리그 두 감독의 이러한 성향은 경기장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시즌 대전과 포항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비를 강화하지 않고 꾸준히 공격했다. 승리가 필요할 때면 중앙에 있는 미드필더를 다소 수비적인 성향을 가진 미드필더로 바꾸는 것이 전부였다. 대전과 포항의 축구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는 이유다.
1996년 10월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한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자신의 축구 색깔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경기에서 매력적이고 환상적인 축구를 하긴 힘들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 팬들과 더 가까워지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1997-98시즌 벵거 감독의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 소감에서 “나의 꿈은 우승 타이틀이 아니라 가장 완벽한 축구를 5분만이라도 그라운드에서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해 아스날팬들의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짧은 패스와 공격축구
지난 7월 캐나다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서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2무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비난보다 찬사가 이어졌다.
뛰어난 개인기와 짧은 패스로 이어지는 경기운영이 축구팬들의 호감을 샀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전에서 선보인 원터치 패스워크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재미있는 축구는 팬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1994년 유공의 지휘봉을 잡았던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도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공격축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비교적 긴 5년 동안 재임한 그도 정규리그에서는 단 한 번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공수 간격과 압박이 대세를 이루던 1990년대 이후에는 수비지향적인 축구가 유행했다. 최근 3년 사이 유행처럼 번졌던 축구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4-3-3 전형을 바탕으로 한다.
수비를 두껍게 한 뒤 개인기와 스피드를 함께 갖춘 빠른 윙포워드를 역습에 활용하는 다소 수비적인 경기 운영 방식이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4-05시즌 38경기에서 15실점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최소실점 기록을 세웠다.
이와 같은 최근의 흐름에서 3년 동안 공격적인 색깔을 유지한 파리아스 감독의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또 대전과 아스날의 상승세도 최근의 흐름에 변화를 주는 좋은 사례다.
대전은 김호 감독이 취임한 뒤 패스와 슈팅 횟수가 늘면서 이전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
대전의 황의경 마케팅 과장은 “지난 시즌 대전의 모든 경기를 봤다. 패스 횟수를 통계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김호 감독 부임 후 이전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슈팅도 늘었다. 전반기에 컵대회를 포함해 23경기에서 243개의 슈팅으로 경기당 평균 10.6개를 기록했던 대전은 김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경기당 12.6개(6강 플레이오프 포함 14경기 176개)의 슈팅을 날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10년 동안 팀 패스 횟수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아스날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2,585번의 패스를 시도해 프리미어리그 선수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경제학 석사학위자로 효율적인 구단 운영을 강조하는 감독이다. 선수 영입 과정에서는 깐깐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감성적이다.
벵거 감독은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움직여 골을 만들어낼 때 그것이 진정 아름다운 축구”라고 말한다.
어린 선수들을 좋아한다
포항은 K리그에서 유소년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다. 포항의 산하 유소년팀인 포철동초등학교와 포철중 그리고 포철공고 축구부는 포항의 송라클럽하우스에 있는 천연잔디 구장에서 훈련을 한다.
좋은 환경에서 풍족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선수들이 모두 포항 스틸러스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드래프트 제도로 산하 유소년 클럽에 대한 소유권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학원 유소년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클럽에게 4명의 우선 지명권을 주고 있다. 포항에서 한몫을 하고 있는 박원재와 황진성, 신광훈 등이 모두 포철공고 출신이다.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동국과 오범석도 이 과정을 거쳤다.
포항이 유소년 정책에서 앞서 나간다면 대전의 김호 감독은 유소년 유망주 발굴에 관심이 많다. 김호 감독은 “클럽이 자생력을 갖추고 명문이 되기 위해선 어린 선수들을 잘 키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기용을 주저하는 감독들이 많다”며 “유망주들을 2군에 방치한 채 완성된 선수들을 영입해 우승을 노리는 팀은 결국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날은 김호 감독의 좋은 본보기다. 1997-98시즌 이후 단 한 번도 2위권 밑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던 아스날은 지난 두 시즌 동안 4위로 떨어져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올시즌은 벵거 감독의 영건 정책이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벵거는 AS 모나코 감독 시절 카메룬리그에서 활약하던 죠지 웨아를 발굴하고 10대 중반의 티에리 앙리를 영입하는 등 어린 선수들의 재능을 간파하는 데 남다른 재주를 보였다.
2002년부터 직접 뽑기 시작한 ‘벵거의 아이들’은 올시즌 아스날을 유럽 최고의 팀으로 만들고 있다.
16살에 아스날에 입단한 미드필더 파브레가스는 올시즌 12경기에서 6골을 뽑으며 공격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다.
그의 나이는 이제 20살이다. 2002년 15만 달러의 헐값에 영입한 콜로 투레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성장했다.
2003년 25만 달러에 영입한 가엘 클리시는 첼시로 이적한 잉글랜드 대표 애실리 콜의 공백을 거뜬히 메웠다. 올시즌 아스날 1군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2.03살로 유럽리그를 통틀어 가장 낮다.
즐거운 축구
최근 축구는 엔터테인먼트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자세도 바뀌고 있다. FIFA U-20 월드컵 캐나다에 출전했던 이청용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아쉬움은 없다. 경기내용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브라질전에서 두 번째 골을 기록한 이상호 또한 “승리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었다. 선수들끼리도 이번 대회는 승패를 떠나 재미있게 경기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파리아스와 김호, 벵거 감독은 경기 결과보다 내용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공통점이 있다. 파리아스는 승패보다 팬을 위한 공격축구가 더 중요하다고 외치는 감독이며 김호 감독은 이기는 것보다 팬을 위해 '좋은 축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벵거 감독은 '아름다운 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 공격축구와 좋은 축구 그리고 아름다운 축구는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비슷한 축구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성향은 선수들에 대한 자세에서도 나타난다. 세 감독 모두 자율을 강조하고 화를 내는 일이 거의 없다. 대신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라운드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훌륭한 경기를 펼쳐주기 바라는 것이다.
선수들의 식단과 숙소 환경에도 관심이 많다. 벵거 감독은 아스날에 취임한 뒤 식단을 채소와 생선 위주로 바꿔 화제가 됐다. 김호 감독은 대전의 숙소 시설과 식단에 대해 세세하게 잔소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SPORTS2.0 제 78호(발행일 11월 19일) 기사
첫댓글 좋은글이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공통점 많은데요..포항-아스날 : 두팀다 리그에서 가장 작고 관중과 가까운경기장(아스날은 아니지만)..그리고 둘다 아기자기한축구..대전도 김호오고나서 김호특유의 아기자기축구로 바뀌고 공격적으로 바뀌었죠..또 김호랑 웽거 둘다 어린선수를 선호하고 키우죠..
아스날 클럽 아니 벵거 감독이 독특하죠. 사실 제목에 있는 세 구단은 공통점이 축구클럽이란걸 제외하면 그다지 공통점이 있어보이지 않네요.. 차라리 다른 점을 찾는게 더 빠르겠어요..
공통점 많은데요..포항-아스날 : 두팀다 리그에서 가장 작고 관중과 가까운경기장(아스날은 아니지만)..그리고 둘다 아기자기한축구..대전도 김호오고나서 김호특유의 아기자기축구로 바뀌고 공격적으로 바뀌었죠..또 김호랑 웽거 둘다 어린선수를 선호하고 키우죠..
애쉬버튼으로 옮겼으니 구장은 아니고, 김호감독 대전 부임한지 6개월도 안되었으니 어린 선수를 선호한다고 하긴 무리 아닌가요? 수원감독 계실 때 김호의 아이들을 뽑긴 했으되 주축은 아니었으니.. 아스날은 아기자기한 축구라기 보단 숏패스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축구스타일이라 보입니다. 이런 스타일은 유럽에서도 흔치 않은 스타일이니까요.
아 ㅋㅋ 공통점 별로 없는데 ㅋㅋ 진짜 찾는라 고생 ㅋㅋ
공통점 많은데요..포항-아스날 : 두팀다 리그에서 가장 작고 관중과 가까운경기장(아스날은 아니지만)..그리고 둘다 아기자기한축구..대전도 김호오고나서 김호특유의 아기자기축구로 바뀌고 공격적으로 바뀌었죠..또 김호랑 웽거 둘다 어린선수를 선호하고 키우죠..
김호!!!!!!!!!!!!!!!!!!!!!!!!!!!!!!!!!!!!!!!!!!!!!!!!!!!!!!!!!!!!!!!!!!!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