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04화 (3)
노 을 - "고맙습니다. 그래도 절 다시 찾아주시고 이렇게 파격적인 대우까지 해주시고."
프로덕션대표 - "아이고, 내가 더 고맙지~ 나는 지난번 일 떄문에 삐져가지고
일 안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 노 을!! 화끈해!! 뒤끝 하나도 없어!!"
노 을 - "아닌데. 저 완전 뒤끝 쩔어요. 저 이 회사 안다닐건데요."
프로덕션대표 - "...아,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돈 엄청 좋아하잖아!! 연봉 따블로 준다니까?
플러스 정규직 전환!! 사대보험까지!"
프로덕션대표 - "얌마, 노 을!!!!"
노 을 - "에휴...연봉 따블에 정규직 전환, 사대보험 가입. 진짜 땡기는데요,
제가 지금 배신을 하면 신준영이 절 죽일거에요 진짜로 백퍼."
(프로덕션대표) - "죄송합니다. 노 을 걔가 돈이라면 환장하는 앤데 웬일로 다 싫다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지태.
을이가 현준에게 전화하는 걸 모두 들었던 지태.
준영의 행동, 을이의 사고 장면까지 다 목격했던 지태.
을이가 수술 받은 병원의 화장실.
휴대폰을 두고 간 준영.
지태 - "이 핸드폰 주인 좀 알아봐줘."
친구 - "이 사람이 누군데?"
지태 - "자기 여자친구까지 죽일뻔 하면서...우리 아버지를 살려준 사람."
지태가 서랍에서 꺼내든 사진 한 장.
현준과 영옥의 사진이다.
'니가 알아봐달라던 그 친구 이름은 신준영이고 니네 아버지 아들인 것 같다.'
지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준영 - "축하드립니다, 박사님. 돌팔이는 아니신 것 같네요."
의사 - "진행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네요."
준영 - "살 날이 얼마나 남은거에요, 그럼? 6개월? 3개월?"
의사 - "지금이라도 입원 치료를 받는건 어때요.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일단 할 수 있는걸 뭐든 다해,"
준영 - "그렇다고...안 죽는건 아니잖아요."
의사 - "생존 기간을 늘릴 순 있겠죠."
준영 - "됐고요, 좋은 진통제 써서 안아프게만 해주세요. 신준영이 죽을병에 걸렸다는거
아무도 모르게. 가능하면...나조차도 모르게. 죽을 때까지 안 아프게 해주시면
제 싸인 100장 해드릴게요."
은수 - "쟤 신준영 아니야?"
비서 -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은수 - "병원엔 무슨 일이지?"
비서 - "서두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진료 예약 시간이 지났습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거는 준영. 역시나 거절이다.
준영 - "뻥치시네 이 아줌마. 육개장 집에서 무슨 회의를 해. 콜백도 하지도 않을거면서..."
그 시각 영옥의 주도 아래 준영의 기사에 악플을 달고 있는 세 사람ㅋㅋ
만옥 - "신준영 솔까 좀 거품아님?"
영옥 - "좀, 약간 그런거 쓰지 말라니까. 괜히 자신 없고 찌질해보이잖아. 완전 거품!
이렇게 확신에 가득차서 써야 사람들이 아, 그런가 그런다니까."
만옥 - "네, 아줌마."
용득 - "신준영같은 얼굴 대박 흔함. 밖에 나가면 발에 채임. 이렇게요, 사장님?"
영옥 - "솔직히 그 얼굴이 대박 흔하진 않지. 너 저 문 열고 나가봐, 그런 얼굴이
발에 채이나. 용득아, 너무 뜬구름 잡는 얘기하면 사람들이 얜 그냥 찌질이겠거니
그러고 보지도 않고 좋아요도 안눌러줘!"
용득 - "네 사장님."
영옥 - "신준영은 은퇴가 정답임. 신준영만 나오면 채널 돌아감."
만옥 - "하기사 준영 오빠 나오면 채널이 팍팍 돌아가더라. 준영 오빠 안 나오는
채널에서 나오는 채널로."
정식 - "요것들 보래이~ 우리 준영이 연예인 은퇴 시킬라고 또 악플들 달고 있제?
느그들 얼굴 좀 들어봐라이~ 딱 사진 찍어갖고 극성 악플러들 신고해뿔란다!
어이, 용득이. 니는 내가 장아찌 담근다고 마늘, 양파 까놓으라고 캤나 안캤나.
근데 두 시간동안 꼴랑 요거 까놓고 준영이 뒷담화나 조잘조잘 까고 있나?"
용득 - "저희 사장님은 마늘까는것보다 신준영 까는걸 더 좋아하시잖아요.
사장님이 까라는걸 까야지 제가 힘이 있나요~"
정식 - "그라고 만옥이 니! 니는 명색이 준영이 코디라는게 코디가 안티가?"
만옥 - "내가 뭐!! 솔직히 아줌마가 준영 오빠 법대 갔다고 얼마나 좋아했는데.
그 한마디 상의도 안하고 지 맘대로 자퇴해뿐게 그게 인간이가?!"
정식 - "시대를 앞서 갔다고 봐야지!! 이 시대착오적인 것들. 트렌드를 모른다, 트렌드를 몰라!"
영옥 - "됐어, 그만해."
정식 - "니가 젤로 문제다!! 최현준이 어떤 놈이고. 니가 준영이 검사 맨들어
데리고 갔다고 걔가 눈 하나 깜짝 할 줄 아나? 아이고, 우리 옥이 장하다.
옥이 참 잘했다. 그 놈이 지 가정 파탄내고 니하고 다시 살라고,"
영옥 - "우리 준영이가 연예인 하고 싶어서 한거 아니잖어.
오빠 니 아들 사고친거 갚아줄라고!! 계약금 받아가지고 그거 갚아줄라고!
그래서 그렇게 된거 내가 모를 줄 알어?!"
정식 - "......그걸 어째 알았지? 그 사실을 알고도 우리 식구를 지금까지 살려둔기가...?"
만옥 - "준영이 오빠야도 아줌마가 오빠야 지 기사에 악플 다는거 다 알고 있어요.
혹시 경찰서에서 아줌마 만날까봐 악플다는 아들 고소도 안하는거에요."
영옥 - "...미친놈."
준영이 악플 고소하려고 모인 하루 포함 준영이 팬클럽ㅋㅋ
'불굴의 옥여사' 제일 진상이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 - "이거 뭐야? 준영 오빠 다큐 피디가 여자?! 그것도 이런...이상하고...
요상한 여자가 우리 오빠 옆에서 24시간 알짱댄다고?"
회원1 - "이 여자가 피디는 맞대요?"
회원2 - "나이도 완전 어려보이고 실력도 엄청 없어보이는데?"
하루 - "뭔가 비리가 있는 것 같죠? 악플러보단 이 여자부터 잡는게 우선순위일 것 같은데?"
하루 - "이름은...노 을? 헐~ 이름이 노 을이야? 암튼 이 여자 사진
단체방에 보냈으니까 신상 한 번 털어봐요. 피디는 맞는지, 학교는 어디 나왔는지,
집은 어디 사는지,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노 직 - "저기요. 노 을이라는 분 여자 피디분 말씀하시는거 맞나요? 다큐 찍는."
하루 - "그런데요? 혹시 아는 사람이에요?"
노 직 - "네, 뭐 조금..."
하루 - "이 여자를 진짜 안다구요? 어떻게 아는 사인데요? 혹시 남친?"
노 직 - "제가 지금 알바 중이라 길게 얘긴 못할것 같고요, 번호 알려주시면
끝나는대로 전화할게요."
하루 - "설마 뻥치는건 아니죠?"
노 직 - "못 믿겠음 말구요."
직이를 붙잡은 하루.
자신의 번호를 하루 핸드폰에 저장하는 직이.
하루 - "내 번호로 보이스피싱이니 옥장판 장사 해먹을 생각 마요. 이래봬도 우리 아빠
엄청 유명한 검사님이었거든요? 뭐라고 저장하지? 이름이 뭐에요?"
노 직 - "ㄴ...오 직이요. 그쪽은요?"
하루 - "최하루요. 근데 이름이 오 직이에요?ㅋㅋ"
노 을 - "이번 프로젝트는 OECD 국가 중 10년 연속 자살률 세계 1위의
불명예 타이틀을 벗고자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함께 하는 자살 방지 캠페인의 일환으로서
청소년들에게 영향력 있는 명사 10인의 버킷리스트를 공개하면서
삶을 제대로 사는 방법, 구체적인 삶의 목표를 세우고 삶을 충실하게 살다보면
삶의 재미와 의미를 알게되고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준영 - "스톱. 불 좀 켜죠."
준영 - "무슨 소린지 전혀 못알아듣겠는데 쉽게 좀 말해줄 수 있어요?"
노 을 - "쉽게요? 쉽게 얘기한건데..."
준영 - "제가 좀 무식해서요."
노 을 - "...되게 간단해요. 그냥 사는게 힘들어서 그만 살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에게
그러지 마라, 어떻게든 살아라, 절대 죽지 마라.
신준영씨의 버킷 리스트를 통해서 그런 얘기 하시면 됩니다. 세상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살만한 가치가 있는거고, 삶은 아름다운거고, 신이 주신 축복같은거니까
희망을 갖고 용기를 내서,"
준영 - "이런 컨셉이라고 말 안했잖아요, 대표님."
대표님 - "뭘 말을 안해. 장실장 편에 자료 다 보내줬는데."
국영 - "니 책상에 놔뒀잖아!..요. 읽어보라고...안 읽어봤어요, 혹시?"
대표님 - "야, 쟤 저러다 또 다큐 안찍는다고 골질부리는거 아니겠지?
난 끝장이야 그럼."
국영 - "또 그라믄 그땐 접시물 언니, 아, 노 을 피디 그땐 진짜 니 죽고 내 죽자
이라면서 칼 꺼내서 막 난리 엉망진창 납니다!!"
스텝1 - "신준영 다시 변덕 부리고 엎는다에 한 표."
스텝2 - "그 의견에 내 한 표도 추가."
스텝3 - "내 표도 한 표 추가하고 장비 접으라니까? 어차피 이거 파토야!"
노 을 - "제가 설득해볼게요."
첫댓글 준영아 ㅠㅠㅜ
하아아앙
재미따!!
이때 준영이 너무 짠했어 ㅠㅠㅠㅠ 3개월후에 죽는다치고 연애하자는말은 미친듯이 진심일거아니야 사실이고
짠하당..
ㅠㅠㅠㅠㅠ아니 근데 수지 정말 말도안되게이쁘다
수지 진짜 독보적으로 예쁘고 ,... 저때 준영이는 진심이라서 너무 짠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