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차세대 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회사 모두 경쟁사보다 안전하고 더 높은 성능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며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왼쪽 사진)은 2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SNE 배터리데이'에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현황과 사업 추진 현황'을 소개하며 "저희가 전고체 전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건식 전극 기술을 활용한 전고체 전지 개발은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성능 전고체 파우치셀 기술과 조립 기술과 공정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누구보다 더 빨리 상업화 이후에 스케일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료 면에서는 두 가지 정도는 이미 독자적인 기술 제품력을 가지고 있는데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보다 높은 이온 전도도를 가진 조성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자 기술의 고전도성 전해질 소재와 양극재 나노 코팅 기술로 안정성, 출력, 내구성을 강화해 고급형 전기차 적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독자화한 나노 코팅 기술로 고용량 양극재를 개발한 만큼 높은 안전성과 고용량, 고출력의 배터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 다른 경쟁사보다 빠르게 양산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초기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슈퍼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들어가지만 전고체 배터리의 소재 SCM(공급망 관리)과 생산 케파 증대로 비용 감소가 이뤄지면서 범용적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889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