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야구의 세계화’ 전초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MLB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뉴욕 메츠의 개막전 한국 개최와 한·미 올스타전 창설 등을 제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은 한국 프로야구 수장인 KBO 박용오총재가 지난 15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가진 오찬 모임에서 직접 밝힌 것이다.
박 총재는 “서재응이 소속돼 있는 뉴욕 메츠가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면서 “메츠 뿐만 아니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개막전 한국개최에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LB는 수년전부터 미·일 올스타전처럼 한·일 올스타전 창설을 위해 KBO와 세부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KBO의 관계자는 전했다.
메츠의 개막전 한국 개최는 현실성이 있는 사안이다.MLB가 먼저 제안했다는 점,팬들에게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준다는 점 때문에 KBO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경우 국내 야구팬들은 서재응이 메츠 유니폼을 입고 당당히 마운드에 선 모습을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일본과 푸에르토리코,멕시코에서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MLB가 한국 프로야구를 향해 다양한 이벤트를 제시하며 적극적인 몸짓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MLB는 축구에 비해 저변이 얕은 야구의 활성화를 위해 월드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아시아의 전초기지로 한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 물론 미국을 제외한 가장 큰 시장으로 일본을 꼽고 있지만 한국은 야구열기와 지리적 이점,경제력 등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KBO와 MLB,일본야구기구 등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야구월드컵의 2회 개최지로 한국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야구월드컵은 프로야구가 성행하는 나라를 중심으로 국가대항전 형식의 야구축제다.이미 박총재는 MLB 샌디 앨더슨 운영담당 부사장과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며 야구월드컵 유치에 강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최근 박 총재가 돔 구장 건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첫댓글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의 MLB 경기를 잠실에서 볼날이 올까요? 근데 항공료 등 여러 경비가 추가로 들텐데 입장권 5만원, 10만원씩 받는거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