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거래 'B2B' 사업 성장
경쟁 심화에 영업이익은 줄어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와 구독과 같은 비하드웨어(Non-HW) 사업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 경쟁 심화와 물류비.재료비 인상 요인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21조950억원, 영업이익 1조3329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0조4150억원) 대비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4974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LG전자는 '역대 1분기 기준 매출 최대치'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양호한 실적은 주가 성장 기회가 큰 B2B 사업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냉난방 공조와 빌트인을 앞세워 호텔.병원 등 B2B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20%대에서 지난해 30%대 중후반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 LG전자가 강조해온 비하드웨어 사업 분야가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입한 구독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사업 방식과 LG전자의 TV 운영 체제 웹OS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이 대표적이다.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도 전기차 수요 둔화 등에도 그간 확보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매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90조원대 중반에서 올해 상반기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13년 출범 이후 2022년 처음 이익을 내기 시작한 VS(전장) 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원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시장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고 물류비 및 재료비가 인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시장 전망치(약 1조2000억원)는 웃돌았다. 이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