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운전하시는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기사 내용 중 일부대로 "컴컴한 데 혼자 오래 있는 것" 또한 공황장애의 원인이 된다면, 기관사를 혼자 두지 않는 방편의 하나로. (2인승무제와 별개로) 운전실을 개방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객실과 운전실을 지금처럼 두꺼운 벽체로 차단하여 운전실 공간을 외부세계와 완전히 단절시킬 것이 아니라, 대형 유리창을 두어 객실에서 운전실을, 운전실에서 객실을 볼 수 있도록 두 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하자는 것입니다. 단절된 두 공간을 연결함으로서 운전실이 밀폐되어 있다는 느낌. 기관사 혼자만 떨어져있다는 느낌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기관사의 정신 집중이 불가능하여 추가적인 사고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현재 일본, 독일 등 국가에서는 이러한 개방형 운전대를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이들 국가에서 개방형 운전대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멀리까지 갈 것도 없이 버스만 보아도 승객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운전 못하겠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취객의 행패가 요새 문제지만. 이는 투명 차단벽을 설치함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 문제가 될 것 같다 싶으면, 커튼이나 기타 특수장비를 달아서 기관사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개방운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독일 고속열차 ICE-3 의 운전대가 좋은 예가 됩니다. ICE-3의 운전실과 객실은 투명한 강화특수유리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 유리에는 액정이 들어있어 전류를 흘려보내면 투명하던 유리가 순식간에 간유리처럼 뿌옇게 흐려집니다. 이 덕에 ICE-3는 평상시에는 객실에서 운전실과 기관사의 모습을 볼 수 있으나, 기관사의 버튼 조작 하나로 운전실을 폐쇄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걱정스러운 부분은 사상사고 발생 시, 객실의 승객까지도 사상사고 장면을 그대로 목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인데. ICE-3와 같은 특수강화유리를 사용하여, 역 진입시에는 자동적으로 유리창이 불투명 상태로 전환하되록 조치해 둔다면 승객의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방형 운전실로의 전환은 지하철의 안전대책과도 연계가 되는데. 운전실과 객실 간에 상호 의사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작은 사고도 큰 사고로 번질 소지가 있습니다.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에 있어서도, 최소한 기관사가 객실상황을 제대로 확인만 했어도 사고가 그렇게까지는 커지지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서의 화재사고 (후부 3량 전소) 역시 비슷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기관사나 노조 측에서는 "7호선이 1인승무제를 시행하여 후부운전실에 차장이 승무하지 않기 때문에 맨 뒷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기관사로선 알 수 없었다. 1인승무제가 문제다." 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재와 같은 체제 하에서는 2인승무제를 시행하든 4인승무제를 시행하든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만약 후부 운전실에 차장이 승무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운전실에서 객실을 직접 육안 확인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후부 객실에 불이 다시 붙어 타고 있었다는 것을 차장이 알 수 있었을지 의문이네요. ^^
CCTV 설치 등이 대안으로 언급될 수 있으나, 항상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인권 관련한 부분이 문제시되고 있고, 비용과 관리문제가 있어 실제 설치는 어려워보입니다.
대 고객 서비스라는 차원에서 보면, 먼저 비밀스러웠던 운전실을 열린 공간으로 바꿈으로써 기관사에 대한 승객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iN 과 같은 질문/답변 사이트나 게시판을 검색해보면 가끔 "기관사가 신문을 읽고 있는 걸 봤다." 같은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물론 기관사는 운전 중에 마스콘에서 손을 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라고 하는 해명은 가능합니다만. 이런 백 마디 기술적인 말보다는 기관사가 승무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승객의 신뢰를 높이는 데 더 도움이 되겠지요.
또한, 승무원이 객실 내 상황을 항상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서비스에 도움이 됩니다. 요즘 지하철에 잡상인의 상행위나, 걸인들의 구걸행위가 많이 목격되고 있는데 이들이 지하철 안에서 안심하고 "본업"에 충실할 수 있는 것은 운행중인 차내를 감시할 수 있는 시설이나 인력이 현재로서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승객이 사령실 등지로 신고할 수는 있게 되어있으나, 실제 신고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극히 미미합니다. 기관실이나 차장실의 승무원이 객실 (최소한 선두칸과 후미칸 단 두칸뿐이라도) 을 육안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된다면, 아니 굳이 감시하지 않더라도 감시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면. 이들이 이렇게 마음놓고 지하철을 활보할 수는 없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운용중인 전 차량에 이러한 설비(대형유리창)를 적용한다는 것은 기기배치 등의 문제로 불가능한 일일지 모릅니다. 또한 그 효과가 확실치 않고, 또 어찌되었든 역효과에 대한 우려가 논의되고 있는 현실에 있어서 섣불리 전 차량에 이를 적용한다는 것 역시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대신 그 대안으로, 일부 신조차량/개조차량 등을 대상으로 "시험적용" 하는 것을 제안해봅니다.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광명사거리 역에서의 화재로 전소한 TC를 재생하지 않고 새로 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TC를 새로 제작할 때, 개방형 운전실을 설치하여 시험운용. 개방형 운전실과 관련한 실제 데이타 (기관사의 심리적 변화, 승객의 반응 등) 를 축적하는 등의 시도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운전실을 투명하게 해서 확트이게 하면 당연히 좋습니다. 거기에 일본에서 보실수 있는 장면으로 아이들이 운전실을 보면서 철도에 관심을 가질수 있다는 장점을 가질수 있습니다.하지만 운전실개방의 문제점도 있죠. 테러의 표적이 되기 쉽죠. 그런 문제는 특수 강화유리를 이용하면 해결할수 있지만요.
일본의 지하철 및 일반전철 차량을 보면...운전실 일부를 커튼등으로 가릴수 있게 해놨습니다...야간이나 지하구간 운전시 형광등 불빛이 방해가 되는건 사실이거든요...운전에 지장없는 위치까지만 가릴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그 구분이 애매해서 전부를 다 가릴수 있는 차량도 있습니다...^^;)
첫댓글 매우 의미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런 기사가 계속 반복되고, 반응은 늘 뻔한데, 뭔가라도 시도를 해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운전실개방 찬성입니다. 단순히 앞조망 보는것도 있지만 기관사,승객 모두 답답한 느낌을 덜수 있을것같습니다.
운전실을 투명하게 해서 확트이게 하면 당연히 좋습니다. 거기에 일본에서 보실수 있는 장면으로 아이들이 운전실을 보면서 철도에 관심을 가질수 있다는 장점을 가질수 있습니다.하지만 운전실개방의 문제점도 있죠. 테러의 표적이 되기 쉽죠. 그런 문제는 특수 강화유리를 이용하면 해결할수 있지만요.
운전실 개방도 좋다고 봅니다. 물론 철도가 국가기간망이라는 이유때문에 공개를 안한다고 하지만, 현재 철도공사 홈페이지에 운전실을 찍은 사진이 버젓이 게시되어 있는 마당에...
저도 찬성입니다.. 보안인지 뭔지한다고 운전실 출입못하게 해놓고 사진기사에 운전석이 버젓이 보이는정도면.. 하여튼 강화유리든 뭐든 개방하는데 찬성입니다.
운전실 개방에 대해 평소에도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현재 민간인(?)들이 운전실에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게 된 것, 즉 운전실 내부를 들어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중의 하나가 은밀하게 가려진 운전실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운전실을 개방(하지만 출입은 엄격히 통제해야겠죠)한다면 이러한 환상도 사라지게(?) 될거고..비상사태시에는 객실과 운전실간의 확실한 연락통로가 생긴다는 점에서 대 찬성입니다.
찬성 입니다.
여담으로 기관사실에 라디오를 작동하거나 음악을 틀면 기관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운전에 방해가 되나??
방해가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겟죠.^^;; 기관사 분들마다 다르니깐요.. 저도 라디오나 음악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앗는데 말이죠..[;;;
지하구간 운행시 뒤에 사람들이 움직일경우 형광등 불빛이 운전을 방해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버스에서 운전석 형광등을 하나 꺼놓는거랑 유사하게...
그리고 버스는 지상구간이 주고, 지하철은 지하가 주기때문에 서로 비교대상에서 맞지 않다고 봅니다. 볼것이 많고 볼것이 없고의 차이겠죠...
저번 국제철도물류전때 로템의 고유모델 전동차가 한량 전시되었던적이 있는데 그열차역시 운전실이 보이는형식이었는데요 객실-운전실간 선팅 비슷하게 만들어 상대적으로 어두운 운전실에서는 밝은 객실이 보이지만 밝은 객실에서 어두운 운전실은 보이지 않게되죠...
즉, 운전실에선 객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객실내에서는 운전실을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이상 볼수없다는건데요.. 이방식도 화재와 같은 비상시 객실내를 살펴볼수 있다는 점에선 좋다고 봅니다만.. 승강장 사상사고의 대책으로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어차(Tc나 Mc)의 객실과 운전실 사이에 특수유리로 된 격벽을 설치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 방탄유리가 제일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파편이 잘 튀지 않는 자동차 앞유리와 비슷한 것을 써도 괜찮을 듯......
일본의 지하철 및 일반전철 차량을 보면...운전실 일부를 커튼등으로 가릴수 있게 해놨습니다...야간이나 지하구간 운전시 형광등 불빛이 방해가 되는건 사실이거든요...운전에 지장없는 위치까지만 가릴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그 구분이 애매해서 전부를 다 가릴수 있는 차량도 있습니다...^^;)
개방을 하면 행패부리는 사람들이 있지않을까요;;버스만봐도 알수있죠;더 위함할꺼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개방형 이라고 해도...유리창을 만들어서 개방형으로 만들자는 이야기 랍니다...-_-;; 글을좀 제대로 읽어 주시면...
라디오&음악도 괜찮은 방법일듯하네요. 사령실이나 다른곳에서 무전이 들어올때는 라디오가 잠잠해지다가. 다시 라디오가 나오는 방식도 괜찮을법하다고 생각됩니다.
일본만봐도 운전실과 객실 사이가 투명한유리로 되어있어서 기관사가 운전할 때의 모습과 수신호(일본에서는 꼭 지킨다는) 모습 그리고 멋있는 철도들이 한눈에 들어와서 정말 좋더군요.
그리고 그 유리는 특수유리로 만들어서 잘 안깨지도록하면 좋겠네요.
옆나라 에서는 강화유리 를 쓰도록 규격이 정해져있습니다. 깨지더라도 작은 구슬처럼 깨져서 부상의 위험이 크지않거든요.
개방하면 술취한분들이나 상처받은분(?)들이 행패부릴수도있을텐데.ㅎ
운전실 개방 찬성입니다
강화유리라면 현재 열차 유리창, 버스 유리창으로 쓰이는걸 말하는건가여? 그건 깨면 그냥... 부서져내린다고 할까요? 좋다고는 하데요..그런데 기관실 개방에는 부적절.. 차라리 방탄유리같을 유리로서 아무리 깨도 흠집하나 안나는 걸로 써야 할듯.. 잘깨지면 안되죠..기관사의 신변문제가 걸려있는데..잘깨지면..큰일..
강화 유리 는 일반유리에 비해 쉽게 안깨집니다..그리고 만약의 비상사태에 대비한다면 유리가 깨질수 있도록 하는것이 더 바람직 합니다. 열차 외부쪽 문이 고장나고, 객실쪽 출입문 마저 고장이 나면 유리창을 깨고 탈출 하도록 하는것이 정상입니다.
혹은 객실내 승객들이 운전실 통로를 이용하여 탈출해야 하는 불시의 상황에서 승무원실 문이 안열리면 유리창을 부수고 앞쪽으로 탈출할수 있는 가능성 까지 생각 하셔야 합니다. 방탄 유리는 가격도 비싸지만 비상시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강화유리가 괜찮을 듯 합니다. 방탄유리는 튼튼한 반면 쉽게 깰 수가 없고, 일반유리는 잘 깨지는 반면에 깨진 조각이 날카로와서 사람이 다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