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한대사관 사업 비자 역량 확대… 조지아 사태 수습 조치
윤현2025. 11. 30. 10:15
평소보다 인터뷰 5천건 추가 처리... "한국의 대미투자 지원하는 합법적 출장 촉진"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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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지난 9월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주차장에서 가족과 만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미국이 한국인에 대한 사업 목적의 비자 발급 역량을 강화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각) 미 국무부는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 주한미국대사관의 역량을 강화해 평소보다 5천여 건의 인터뷰를 더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미 투자를 지원하는 비자에 대한 영사 인력 추가를 포함 합법적인 출장을 촉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재산업화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최고 수준의 국가 안보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기 상용(B-1) 비자를 신청하는 한국인의 평균 면접 대기 기간이 2주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무부는 추가 인터뷰가 구체적으로 어느 기간에 이뤄졌는지, 얼마나 많은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대 규모 단속" 자랑하더니... 뒤늦게 수습 나서
NYT는 "면접받는 데만 몇 주에서 1년 이상 걸리는 다른 여러 도시에 비해 짧은 기간"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조지아주에 있는 한국 기업의 대규모 공장에 대한 이민 단속의 피해를 복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9월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이민 단속을 벌여 B-1 비자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 입국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을 포함해 450여 명을 체포했다.
한국인 근로자들은 ICE 구금 시설에 갇혀있다가 한국과 미국 정부의 협상 끝에 일주일 후 석방돼 316명이 9월 11일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자진 출국했으며, 나머지 1명은 9월 26일 보석을 허가받아 석방됐다.
당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은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ICE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 작전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업 현장 단속으로 높이 평가받았으나, 수갑과 족쇄를 찬 근로자들의 모습은 한국의 분노를 일으켰다"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백악관서 사과 전화 받았다"
한때 ICE를 지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외국인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인정했고, 미국인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보수층의 비판에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 조지아주 공장 사태를 언급하면서 "배터리를 만드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한국 기업들이 공장 건설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최근 백악관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라며 "누군가 잘못된 신고를 해 서 현장에 불법 이민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조지아주 사태 이후 한미 양국은 비자 제도 관련 워킹그룹을 구성했고, 미국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과정에서 장비의 설치·점검·유지보수를 위해 B-1 비자 활용이 가능하고 ESTA로도 같은 활동이 허용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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