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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뒷걸음질 치다 아파트 난간 아래로 떨어진다.
미래도 곧이어 그 뒤를 따른다.
현재는 다만 꽃의 나날.
꽃의 나날은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어서 슬프다.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심보선
나, 그들을 만나 불행했다.
그리고 그 불행으로 그 시절을 견뎠다.
깊은 슬픔, 신경숙
햇빛이 너무 좋아 혼자 왔다 혼자 돌아갑니다.
그리움, 나태주
사람을 살게 하는 건
어쩌면 온갖 찬란한 내일이 아니라
몇몇 희미한 옛날일지도 모른다.
아니, 고개를 숙여 발등을 더듬는 바로 지금인지도 모른다.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이영광
내 귀한 추억은 난도질당하고
쏟아지는 햇살에 난 그만 모서리 친다
또 오늘을 살아야 한다는 것에
무, 최수경
첫댓글 말멀!
정말 너무 좋다....
ㅠㅠ
1번시 자살하는거야?
응 자살하는거니까 미래도 같이 자살
@뿌뀨빵! 슬픔이 없는 십오초라니,,
다 좋아 ㅜㅜ
좋다아ㅠ
좋다ㅠ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