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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김용범 증선위원장은 어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명백한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했고 고의로 공시를 누락해,
담당 임원의 해임공고와 검찰 고발조치를 의결한다고 밝혔습니다.
뭔가 대단한 징계를 발표하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치명적인 상장 폐지부문은 대상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고
가장 중요한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습니다.
이건 마치
은행강도에게 강도죄를 묻지 않고
도주차량에 주차 위반 딱지만 뗀 것과 같습니다.
게다가 검찰에게 잡은 게 강도가 맞는지 다시 살펴보라고 한 거죠.
검찰은, 그러니까 금감원은 이미 강도가 맞다고 몇 번이나 밝혔는데
금융위는 그걸 또 확인해보라는 겁니다.
이제 금감원은 어쩔 수 없이 감리를 다시 하지 않을 수 없고
그 결과를 놓고 다시 증선위가 몇 번이고 회의를 하겠죠.
그러는 사이 또 몇 개월이 흐를 겁니다.
과연 몇 개월 후에는 분식회계로 결론이 날 것인가.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는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 사건을 그렇게 잊어가는 동안,
삼성은 또 다른 묘수를 찾아내지 않겠는가.
그래서 뉴스공장은 이 사건을 반복 복습하겠습니다.
김어준의 약속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