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첫째날, 비가 오더군요..
허나 2호차의 심봉섭 기사님의 맛깔지고 구성진 노래를 들으며 다운된 기분을 한껏 업시켜 보았지요.(참고로 다음 코스에서 전 1호차로 옮겼습네다-.-)
우리는 부석사 앞에서 맛나는 점심밥 먹고(개인적으론 모든 식사중에 제일 맛있었음) 한문교육과 여인네들과 우연찮게 마주치며 부석사를 돌아보았지요. 내려오는 길에 좌판에서 파는 사과를 사서 숙소에서 1학년 모양들과 함께 몰래 사과파리~~를 즐겼지요. 소수서원에서는.. 비 추적추적 맞으면서 투호한거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소수서원에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내려와 백암에 머물렀는데, 1,2학년들 공짜 목욕권 받고서 무지 좋아하더군요^^ 다음에는 이 언니도 꼭 같이 손 잡고 가렵니다!
ii. 둘째날
둘째날, 무엇보다도 월송정에서의 그 백사장과 바다가 잊혀지지 않네요. 혹시 바다를 향해 미친 듯이 제일 먼저 뛰어간 여인네가 이 몸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어쨌든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넓은 수평선의 그 바다가 너무나 짠했습니다. 파도세례 맞아서 신발 젖은 것 빼고는 퍼펙이였습니다. , 간이화장실에 갇힐뻔 했던 정모양도 기억나네요^^
그리고 도산서원.. 날씨가 좋아선지는 몰라도 전날의 소수서원보다 느낌은 한결 산뜻했습니다. 천원짜리 지폐에 나온 그 일본산 소나무를 여러분도 보셨겠죠?
그리고 점심은 안동에서. 그 밥이 바로 그 유명한 '제사밥'이라고 하네요. 안동지방의 지방색이 느껴져서 좋긴 했지만 그래도 전 고추장이 그립더군요.
안동.. 참 아름다운 곳이죠. 설명대로 낙동강이 마을을 태극모양으로 휘감아 돌고..안동에서는 그네 잘타는 춘향이가 탄생했다죠. 2학년 문경이의 그네타는 모습은 정말 예술이였습니다. 그리고 기혜와 함께 요상한 포즈로 탔던 그네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2학년들 몇명 (차마 이름은 밝힐 수가..^^)과 류시원 본가 찾는다고 동네를 헤집고 다녔지요. 그리고 내가에 침입하지 말라는 그 경고를 너무나 당연하게(?) 무시하고 시댁어른께 인사드린다고 들어갔던 일..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을까 웃음이 다 나네요.
안동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은 문경새재로 향했는데, 시간이 너무 지체된 관계로 왕건 세트장으로 갔지요. 왕건 세트장에서 더 고조된 모모양들의 만행은 X-FILE로 남겨두죠. 멀더와 스컬리에 얽힌 비밀들... 훗~ (향림아 궁금하지?)
둘째날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꿈의 '와이키키'로 향했습니다. 무엇보다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우리를 맞이해 주더군요. 서울보다 아주 뚜렷하게 반짝반짝이던 별들.. 식당에서의 그 웨이러 오빠들의 친절함도 기억에 남네요. 1학년 정민이의 그 호탕한 웃음도 잊혀지지 않구요. 참, 밤중에 먹던 최양락의 새나라치킨도 굿! 이였습네다~~~
iii. 셋째날
마지막날, 수안보를 떠나 청풍문화재 단지로 향했습니다.
날씨 정말 좋았구 그곳, 너무 아늑한 느낌이였습니다. 들익은 붕어빵 먹는 재미도 있었구요. 다음은 고수동굴.. 길눈, 밤눈 어두운 이 사람이 제일 앞장서서 갔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있나요? 결국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헥헥 거리면서 미로같은 동굴을 벗어나니 문득 이런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아!!! 고수동굴을 일찌감치 나와 기사님들이 주시는 소라 먹으면서 가쁜숨을 달래보았습니다.. 이제 일정을 하나 남기고 노래를 부르던 냉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 그러나 이게 웬일이랍니까? 우리의 호프 H양이.. 흑흑~ 오늘 너무나 건강한 얼굴로 과사에 온 그녀의 얼굴을 보고 안도의 한숨이 나오긴 했지만 그날은 엄청스레 놀래버렸습니다. 특히 우리의 용남님은 신발도 신지 못한채 몸을 날려 병원으로 향했답니다. 어쨌든 일이 잘 마무리되어 다행입니다. 여러분 건강이 최고입니다!
iv. 무제
이번답사는 나름대로 재미 만빵에 스펙터클 환타지 액션 멜로 무비 같았습니다. 그런데.. 3학년 J양이 제주도에서의 비화를 이야기 해주더군요. 물좋은 무도회장에서의..(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여러분 답사나 수학여행이나 빠지지 말고 참석하세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추억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
그리고, 이번 답사 준비하느라 애쓴 1, 2학년 대표들 종희, 경은이, 수진이, 지은이 너무너무 수고했어~~~~~~
v. 기타..
오늘 경희, 부영이 과사에서 일 도와준 거 정말 정말 고마웠어^^ 다음에 명동반점 짜장면 같이 먹자!!!! 언니가 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