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엊그제 밤에 예멘서 폭탄테러로 우리나라 사람 네 분이 돌아가셨네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왜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안정되길 빕니다.
새롭게 일터에 나간 월요일이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각급 학교 준비도검사가 곧 실시될 듯 합니다. 내가 맡은 아이들의 기초/기본 학력을 진단해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맞습니다. 올바른 학생 교육은 정확한 실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데 이의는 있을 수 없지요. 이 평가는 새 학기에 배우게 될 지식과 태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 등도 학습장면으로 이용됩니다.
그런데 공부를 잘 하려면 '주구장창' 책만 읽는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고, 날이면 날마다 학원에서 문제집만 열심히 본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닐 겁니다.
흔히 밤낮으로 쉬지 아니하고 연달아 뭘 할 때 '주구장창'이라는 낱말을 쓰는데 이건 잘못된 겁니다. 주야장천(晝夜長川)이 맞습니다. 주야는 밤낮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밤낮없이'라는 뜻으로 쓰였고, 장천은 '긴 내'를 뜻하나 여기서는 긴 내처럼 '연달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따라서 주야장천이라고 하면 "밤낮으로 쉬지 아니하고 연달아"라는 뜻의 어찌씨(부사)가 됩니다.
주구장창, 주구장천, 주야장창이라 쓰기도 하는데, 바른말은 주야장천입니다.
주야장천 문제집을 풀던 , 학원에가서 밤늦도록 공부를 하던 모든 학생들이 진단평가에서 온전하게 자기를 드러내기 바랍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온 힘을 다 기울여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잖아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어제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한때 교직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승진하고자 몸부림치는 사람으로서 반성하며 읽었던 글입니다.
학교에 부장·실장이 어딨어? 다 선생이지 이 땅에서 평교사로 살아가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87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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