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향교나 그 부근을 돌아다니기엔 햇볕이 뜨겁다.
금성산을 진즉부터 가보고 싶었다.
차를 어디에 세우고 어디서 초입을 잡아야하는지도 모르지만
경현 저수지 지나 다보사앞에 차를 멈춘다.
지나가는 소방차에 물으니 임도쪽을 가르쳐 준다.
생태물놀이장을 건너 무조건 산길로 접어든다.
지그재그 여러길로 난 비탈길을 땀 나게 오르니 능선이다.
이정표도 잘되어 있고 또 세멘트 임도가 나온다.
금성산 정상가는 세멘트 길을 걷다가
정상가는 험로 지뢰 출입금지 등의 안내판을 보고
길을 벗어난다.
오르내리막이 반복된다.
금방 정상일 줄 알았는데 또 내려간다. 또 오른다.
밧줄을 잡다 허리를 굽혀 끼어가며 철조망 옆을 헤매이는 걸어도
정상은 안보이고, 또 한능선이 나타난다.
울음재 1km를 보고 능선을 걸으니 또 세멘트 임도가 나타난다.
산림욕장 길을 두고 임도를 따라 다보사가 있는 골짜기를 짐작하고 부지런히 걷는다.
나무그늘이지만 임도는 지루하고 지루하다.
차로 돌아오니 겨우 두시간 걸었다.
몸은 지친다.
밀리기 시작하는 길을 지나 광주여대 앞쪽에서 이발관을 찾는다.
시장 앞 지하 이발관 두 개는 문이 잠겼고, 미용실에 들어가 면도도 안해주는 이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