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농활 2기 거창팀 배혜정입니다.
농활을 시작한지 4일째입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벌써 다음주면 거창팀이 기다리고 기다
렸던 농가생활에 들어갑니다. 걱정도 되고, 두근두근 기대도 됩니다.
우리팀은 거창의 심동이라는 마을에 갑니다. 어제 심동마을에 가서 어르신도 만나뵙고, 아름다운 마을
도 둘러보았습니다.
마을에 들어가기 전, 오늘 우리는 농가생활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어떤 것을 할 것인지 시나리
오를 짰습니다. 합동연수 때 세웠던 우리의 비전, '어르신을 어르신답게'를 센터 2층 천장에 붙여놓고,
그것을 새기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었습니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서 여러가지 의견을
모으고, 우리끼리 발표도 하고 보완해서 센터 선생님들 앞에서 발표했습니다. 그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마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모두 모여 요결을 공부하였고, 그 중에서 특히 '반찬마실'에 관한 부분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어제 마을에 찾아갔을 때, 마을 어르신께서 이불 빨래를 부탁하셨습니다. 이불 빨래로 오늘 요결에서
배운 것을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을어르신과 빨래하기'란 주제로 상상해 보았습니다.
먼저, 빨래를 부탁하신 어르신께 다른 어르신도 빨래가 필요한지 여쭙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빨래가 필
요하신 어르신들을 찾습니다. (원하시는 분이 없으시면, 그냥 요청하신 분과 함께할 생각입니다.)어르
신들께 빨래 방법에 대해서 묻고, 의논합니다. 어르신들께 함께 빨래를 하자고 권유하고, 의논을 통해
서 빨래 방법을 결정하고, 어르신과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으려고 합니다.그리고 어르신들과 빨래
날짜과 시간을 정합니다. 빨래를 수거한 후, 어르신들과 함께 합니다. (어르신이 하기 힘든 일은 농활팀
이 맡고, 어르신은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고, 주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빨래
를 보며, 어르신과 담소를 나눕니다.
지금까지 빨래하기 가상 시나리오였습니다. 빨래를 원하시지 않고, 그 과정속에서 우리가 너무 힘들다
면, 시행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농활, 섬활, 광활, 모두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 냅시다!
그리고.. 거창으로 놀러오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르신께서 부탁했던 빨래를 잊지않고 기억했군요. 잘 했습니다. // 어르신께 혼자 하기에는 어려운 일을 거들어 드리니 어르신 기뻐하실 겁니다. 그럼에도 그 과정에 어르신의 일상을 지켜드리고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하겠다니 배운 것을 잘 적용했습니다. // 대신하거나 베풀지 않고 어르신을 주체로 세우는 시나리오가 멋진 활동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와~ 좋아요 좋아요. 내용도 방식도 참 좋아요./ 민정아~ 여기 빨래터에도 새참 배달하면 어떨까? / 새참도 빨래도 발바닥에서 왔군요. 마을을 돌아다니며 얻은 아이디어잖아요?
농활을 생각하면 늘 반찬마실이 떠올라요. 반찬마실 기록을 읽고, 한덕연 선생님께 이야기 듣고 농활을 해보겠다 생각했어요. 반찬마실을 바탕으로 빨래하기를 생각하고, 발바닥으로 다니며 할머님께서 부탁하셨던 일을 기억하는 혜정언니의 나눔에 많이 배웁니다. 언니, 고마워요. ^ㅡ^ 빨래하기 참 신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