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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힛트 앨범 1집 [180g LP] [500매 한정반] 6월 20일 입고예정 가격/40,000원
'킹박'으로 불렸던 킹레코드의 박성배사장은 한국대중음악사에 기록된 수많은 명반을 만들어냈던 전설적인 제작자다. 그는 서구의 음악 장르들이 대거 유입되었던 60년대부터 당대의 젊은이들이 선호했던 새로운 장르 음악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번에 재발매된 컴필레이션 음반인 '71 킹 힛트앨범 VOL.1'은 청년문화의 기운이 뜨거웠던 1971년과 1975년에 킹박의 기획으로 3장이 발매된 시리즈 컴필레이션 음반의 첫 작품이다.
이 앨범과 더불어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71 폭송 힛트모음'도 당대의 젊은 층에 강력하게 어필했던 킹레코드의 히트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당시로서는 새로운 장르의 노래와 히트곡들이 망라되어 큰 사랑을 받았지만 금지의 아픔과 무심한 세월 탓에 이제는 모두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앨범들이 되었다. '71 폭송 힛트모음'이 양희은, 서유석, 트윈폴리오, 쉐그린, 신중현, 트리오 하파니스 등이 부른 포크송 모음집이라면, '킹 힛트앨범' 시리즈는 포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던 팝과 록 그리고 소울 계열의 가수들의 노래가 실려 있다. 특히 신중현사단 의 가수들의 노래가 대거 포함되어 있어 가치를 더한다.
거의 반세기 만에 재발매된 '71 킹 힛트앨범 VOL.1'은 당대의 섹시 아이콘 김추자의 경쾌한 신중현곡 <거짓말이야>로 문을 연다. 그녀의 노래는 '첫사랑의 눈물'이 한 곡 더 수록되어 있다. 1971년 최대 히트작 <거짓말이야>는 '보석 부인 사건' 등 불신 풍조를 조장한 정권에 대한 은유적 비판을 담은 곡으로 해석되면서 전국적인 파급력을 발휘했다. 이에 부담을 느낀 군사정권은 이 노래를 "불신 풍조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금지 처분을 내렸다. 특히 이 노래를 부를 때 선보인 독특한 춤 동작을 선보였던 김추자는 간첩설에 휘말렸다. 허공을 가리키는 특유의 손짓이 '북한과의 수신호'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김추자가 방송 스케줄을 여러 번 펑크 내자 "간첩처럼 이사를 자주 다닌다.", "집에서 간첩들이 사용하는 난수표가 발견되었다"는 헛소문까지 나돌았다.
김추자와 더불어 신중현에게 사단 구축의 동력을 제공했던 당대 최고의 인기 걸그룹 펄시스터즈의 노래도 '싫어', '님아' 두 곡이 들어 있다. 펄시스터즈의 공백을 대신해 신중현사단에 영입되었던 김상희의 노래도 '꿈속의 나오미', '어떻게 해' 2곡이 담겼다. 신중현이 짧은 활동을 가장 아쉬워했다고 전해지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임아영의 노래도 '마른잎'과 '미련' 2곡이 선곡되었다. 김추자, 펄시스터즈, 김상희, 임아영의 노래가 이 앨범에 2곡씩이나 수록된 것은 당대에 그녀들의 인기와 위상을 대변한다.
<님아!>는 <커피한잔>과 더불어 펄시스터즈를 국내 걸 그룹 사상 최초로 가수왕으로 견인하고 동명의 영화까지 만들게 했던 당대의 메가 히트곡이다. 김상희가 싸이키델릭 여가수였음을 증명하는 신중현곡 <어떻게 해>는 제목과 가사 때문에 구설수에 시달렸던 화제의 노래다. 가사를 '누워서 해'로 선정적으로 개사한 짓궂은 남성들이 문제였다. 저속하게 개사된 노래가 유행되면서 이 곡은 '창법 저속'을 이유로 방송 금지가 되기도 했다. 신중현 곡 <미련>, <마른 잎>은 장현의 노래로 익숙한데 사실은 이 음반에 수록된 신중현 사단의 전설적인 여가수인 임아영(본명 최현경)이 오리지널 가수였다.
그 외 탁 트인 고음의 매력적인 허스키 창법을 구사하는 장미리의 <어떻게할까>는 그녀의 데뷔곡이다. 장미리는 이 노래의 빅히트로 1970년 동양방송(TBC) 신인여자가수상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자매 걸그룹 유리시스터즈와 문정선은 1971년 같은 앨범으로 데뷔해 스타덤에 올랐다. 유리시스터즈의 데뷔곡 <꿈나무>는 KBS TV 동명의 청소년 연속극 주제가로 청소년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시원한 음색으로 사랑받았던 문정선은 이 앨범에 수록된 <파초의 꿈>을 비롯해 <보리밭>, <오라 오라 오라>, <나의노래> 등을 히트시키며 7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수였다.
1면 마지막 곡 <그 사람 바보야>를 부른 오세자는 1971년 이 컴필레이션 음반 이전에 김추자와 스플리트 앨범을 장식하며 킹박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신인가수였다. 이 곡은 오세자의 원곡이 아닌 리메이크한 노래이다. 1968년 이 노래를 처음 부른 오리지널 가수 조애희의 우아한 음색과 1970년에 리메이크해 히트시킨 정훈희의 귀엽고 섹시한 창법과는 달리 감정을 절제한 오세자의 파워풀한 창법도 매력적이다.
'71 킹 힛트앨범 VOL.1'은 세 가지 버전이 혼재할 정도로 재발매를 거듭했던 히트작이다. 초반은 1971년 9월 1일 발매된 해적판의 분위기가 폴폴 풍기는 긴 머리 여성의 흑백사진이 커버를 장식한 음반이다. 이 앨범은 세 가지 버전 중에서 실체를 보기 힘든 가장 희귀한 음반이다. 재반은 김추자를 중심으로 노래가 수록된 펄시스터즈, 장미리, 김상희, 임아영, 문정선의 사진들과 함께 당시로는 파격 그 자체였던 롤링스톤스의 대표작 '스티키 핑거스(Sticky Fingers)' 앨범 재킷이 장식되어 있다. 마지막 버전은 김추자의 춤추는 사진으로만 디자인이 변경된 음반이다. 이번에 재발매된 LP버전은 1971년에 젊은 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가수들의 당시 모습이 담긴 가장 화려한 디자인으로 발매되었던 재반이다.
1집의 히트에 고무된 킹레코드는 불과 1달 후에 2집을 신속하게 발매했다.
/글=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 180g Virgin Vinyl
- 日本 東洋化成 Pressing
- 인서트, 스티커, 1,2집 엽서4종 포함
- 500매 한정반
수록곡
1-1. [Side. A] 거짓말이야(김추자)
1-2. 싫어(펄)
1-3. 첫사랑의 눈물(김추자)
1-4. 님아(펄)
1-5. 꿈속의 나오미(김상희)
1-6. 그 사람 바보야(오세자)
1-7. [Side. B] 마른 잎(임아영)
1-8. 어떻게 할까(장미리)
1-9. 파초의 꿈(문정선)
1-10. 미련(임아영)
1-11. 꿈나무(유리씨스터즈)
1-12. 어떻게 해(김상희)
킹 힛트 앨범 2집 [180g LP] [500매 한정반] 6월 20일 입고예정 가격/40,000원
1970년대는 기존의 주류음악인 트로트와 팝의 아성에 도전한 포크와 록 장르의 가수와 그룹들이 위세를 떨쳤던 시대였다.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던 뉴웨이브 장르였던 김민기, 서유석, 한대수, 이정선, 박인희, 은희, 양희은, 이연실, 정태춘 등이 주도했던 포크와 신중현사단 가수와 밴드들, 키보이스, 데블스, 히식스, 템페스트, 검은나비, 사랑과 평화, 산울림 등이 주도했던 록 음악에 열광했던 청년세대들은 기성세대들을 뒷방으로 내몰며 서서히 국내 대중음악산업의 소비를 주도하며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우리는 그 뜨거운 열기와 변화의 바람을 '청년문화'라고 부른다.
1970년 문을 연 서울 명동의 YWCA 청개구리 공연을 시작으로 맷돌, 해바라기, 참새를 태운 잠수함 등을 통해 한국 포크의 창작 노래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청개구리 공연을 통해 배출된 김민기와 양희은은 70년대를 대표하는 명반들인 정규 1집을 각각 1971년에 발표하며 시대정신을 주도했다. 포크, 소울, 팝에 이르는 다채로운 음악재능을 선보인 이용복도 청개구리 공연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며 1971년에 국내 시각장애인 가수의 역사를 개막시켰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혼성포크듀엣 전성시대를 연 이필원, 박인희의 뚜아에무아의 성공은 이후 라나에로스포, 원플러스원 등 수많은 혼성듀엣과 은희, 최안순 같은 걸출한 포크가수들을 연속적으로 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록과 소울, 사이키델릭 장르에서는 1968년 펄시스터즈의 데뷔앨범으로 급부상한 신중현이 1971년까지 김추자, 박인수, 임아영, 김상희, 김정미, 바니걸스, 장현 등 걸출한 가창력을 지닌 남녀가수들을 대거 발굴해 자신의 사단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각종 그룹사운드 경연대회를 통해 배출된 키보이스. 히식스, 데블스 등 많은 밴드들도 앨범을 발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미 지분과 영역을 확보했던 팝 장르도 1970년 제1회 동경국제가요제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해외가요제 수상기록을 남긴 정훈희를 필두로 신인가수 장미리, 이현, 문정선, 이석, 이성애 등이 대거 등장하며 히트 퍼레이드를 벌였다.
예나 지금이나 히트곡 중심으로 음악을 즐겨 듣는 일반대중은 한 가수의 노래들로 가득 찬 독집보다는 여러 가수의 히트곡들이 빼곡한 베스트앨범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여러 가수들의 히트곡들이 망라된 베스트 앨범은 이미 60년대부터 성과를 내며 상업적 파급력을 인정받았다. 베스트 앨범 중에서도 연속적으로 발매된 시리즈음반들은 당대 대중이 가장 선호했던 대박 히트상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60년대에 트로트와 팝의 영역에만 머물렀던 시리즈 컴필레이션 음반은 70년대에 들어 포크와 록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기성세대들이 선호했던 트로트가 아닌 팝, 록, 포크로 묶은 시리즈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은 미8군무대의 영향과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낸 각종 그룹사운드와 포크 경연대회를 통해 배출된 수많은 밴드와 가수들이 알토란같은 인력 인프라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다.
각종 포크송과 팝송 옴니버스 시리즈음반들은 70년대 초반의 핫 트렌드였다. 1971년만 해도 이번에 재발매된 2장의 '킹 힛트 앨범'와 더불어 '별밤에 부치는 노래시리즈'가 청년세대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5집까지 발매된 별밤 시리즈를 통해 송창식, 서유석, 윤형주, 김세환, 이장희, 홍민, 석찬, 투에이스 등 중요 1세대 포크가수들과 조영남, 하남궁, 최병걸, 박건, 임희숙, 서수남과 하청일, 오승근, 한웅 등 팝, 소울 가수들과 키보이스 등 록 밴드들이 대거 대중성을 획득하며 존재가치를 획득했다.
1971년 9월에 발매된 '71 킹 힛트 앨범 VOL.1'의 히트에 고무된 킹레코드는 1달 만에 후속 작 '킹 스테레오 힛트앨범 Vol.2'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전작과 달리 '스테레오'란 당대의 트렌디한 문구를 넣어 젊은 층에 어필했다. 앨범커버의 주인공은 전작에 이어 김추자가 장식했다. 이는 그녀가 1971년 당시에 흥행을 보증하는 국내 대중음악계의 블루칩이었음을 증명한다. 2집의 문은 전작에 이어 김추자의 <그대는 바보>가 연다. 2곡씩을 수록한 가수가 4명에 달했던 전작과는 달리 이 앨범에서 2곡이 수록된 솔로가수는 신중현밴드 덩키스의 리드보컬을 맡았던 이정화가 유일하다. 앨범에는 저 유명한 신중현곡 <봄비>의 오리지널 버전과 <싫어>가 선곡되었다. 전작에 이어 펄시스터즈의 <첫사랑>, 임아영의 신중현곡 <오 못믿어>, 문정선의 <언니의 마음>도 연속해서 실렸다. 1집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한국 소울의 대부 박인수의 신중현곡 <여보세요>, 신중현사단의 최고 인기가수 장현의 히트곡 <기다려주오>가 2집에 수록되었다.
2집은 그룹들의 노래가 5곡으로 대폭 늘어난 점이 전작과 차별된다. 가수왕에 등극했던 펄시스터즈와 더불어 히식스의 <초원>과 메아리진의 <휠링쏘굿><찬란한 아침별빛> 그리고 트리오하파니스의 신중현곡 <빗속의 여인>이 수록되었다. 히식스는 당대의 인기 밴드였고 메아리진은 60년대 남성사중창단 쟈니브라더스가 팀 해체 후 재결성해 개명한 보컬그룹이다. 국내 대중에게는 생소할 일본의 혼성 라틴 그룹 트리오 하파니스는 1971년에 내한해 한국어로 노래한 독집까지 발매했다. 이들의 노래는 희귀한 독집 외에 '71 폭송 히트모음'과 이 앨범에서만 청취가 가능하다. 이 음반에 수록된 트리오하파니스의 노래는 신중현이 결성한 밴드 에드포 독집의 타이틀곡이었던 <빗속의 여인>이다.
2장이 연속 발매된 '킹 힛트앨범' 이후 1972년부터 유니버샬레코드의 영 페스티발과 오아시스레코드의 포크와 팝 페스티발이 각광받으며 시리즈 컴필레이션 음반의 역사를 이었다. 급물살을 탄 포크와 팝의 흐름은 70년대 중반까지 음악실 쉘부르 기획작품집을 비롯해 각종 포크와 팝 시리즈 옴니버스 앨범들로 젊은 층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청년문화는 절정을 이뤘다. '킹 힛트 앨범' 시리즈는 이 앨범 이후 킹박이 신중현과 김추자 관련 시리즈 제작에 집중하면서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1975년에 한 장 더 발매되었다. 그 앨범은 전설적인 김정미와 신중현의 노래까지 수록되어 있는 희귀앨범이기에 추후 재발매를 기대해 본다.
/글=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 180g Virgin Vinyl
- 日本 東洋化成 Pressing
- 인서트, 스티커, 1,2집 엽서4종 포함
- 500매 한정반
수록곡
1-1. [Side. A] 그대는 바보(김추자)
1-2. 첫사랑(펄씨스터)
1-3. 빗속의 여인(트리오 하퍼니스)
1-4. 오 못믿어(임아영)
1-5. 기다려주오(장현)
1-6. 언니의 마음(문정선)
1-7. [Side. B] 봄비(이정화)
1-8. 초원(He 6)
1-9. 싫어(이정화)
1-10. 여보세요(박인수)
1-11. 휠링쏘굿(메아리진)
1-12. 찬란한 아침별빛(메아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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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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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1장씩 부탁드립니다. 나온지도 몰랐네요
각1장씩요
2집은 품절입니다,.
@전선위의 곰 1집만 보내주세요
@바람 내일 월요일 발송하고 발송번호 말씀 드리겟습니다.
@전선위의 곰 네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7.01 16:08
여분되면 1장더 부탁드립니다.
둘다 품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