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앙상하던 수양버드나무가 연초록색을 띄며 나무 모양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냇물 건너편 조그만 동산이 밤숲입니다.
냇물과 밤숲 사이에 실습용 논이 있는데 개구리와 두꺼비가 여기에 알을 낳습니다.
올챙이에서 뒷다리가 나오고 앞다리가 나오고 꼬리가 없어져 작은 아기 개구리와 아기 두꺼비가되면
논을 떠나 밤숲으로 이동합니다.
아주아주 작은 아가들이 밤숲으로 이동하는데는 많은 시련과 고난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안전한 이동통로가 따로 없어서 이동중에 쉼없이 오가는 산책객들의 발에 밟혀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왼쪽이 논이고 오른쪽이 밤숲입니다.
몇 미리미터밖에 안되는 작은 아가들의 걸음으로 밤숲까지 도달하기란, 사람이 히말라야 등반하기만큼
힘이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해 이맘 때쯤,작은 아가들이 기어가다 햇볕에 오래 노출되어 말라버렸거나 산책객들에게 밟힌 것등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이런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개구리와 두꺼비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태 이동통로 공사 현장
현재 논에는 올챙이가 아주아주 많습니다.
이 많은 올챙이들이 모두 무사히 안전하게 밤숲으로 이동하여 여름 밤 개구리 합창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처럼 구청에서 마음에 드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옥덕씨 개구리와 두꺼비는 어떻게 달라요?
개구리는 흔히 보는 작은 양서류로 주로 물에 살며 뒷다리가 길어 폴짝폴짝 뛰어가는데,
두꺼비는 땅에서 살며 개구리보다 몸집이 크고 엉금엉금 기어 다니지요.
귀한 아들이 태어나면 '떡두꺼비'같다고 할만큼 길조로 여기고 있지요.
몇 년전에 우리 동네 산책로에서 두꺼비를 본 일이 있어요.
생김새는 비슷하지요.
올챙이들의 그런 수난이 있었군요.
밤숲으로 찾아가는 생명들이 신기하기만 한데 구청에서 생태이동통로를 만든다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개구리 울음소리 들어본지가 언제인지..
올챙이들의 수난은 현재진행형이라,개구장이들이 마구잡이로 건져가고,
저렇게 많이 모여 있는 곳에 돌멩이를 던져 올챙이들이 혼비백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올챙이를 보호하자는 팻말이 있는데도,부모나 아이나 무심한 건 마찬가지지요.
돌멩이 던지는 아이에게 주의를 줬는데,내가 자리를 뜨면 바로 또 던질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아이들 어른 말에 무서워 하기는 커녕 무시하는 것 같더군요.
공사 한다니
우리 나라가 이제 먹고 살만해졌다는 이야기지요.
옛날에는 이런데 신경 쓸 여유나 있었어요
모두가 신경을 쓰니 앞으로 양재천 부근에서 "개구리의합창"을 들을 수가 있겠네요.
여름밤에 산책로 밤숲 근처로 개구리 합창 들으러 나가봐야겠습니다.
아가 개구리들이 밤숲으로 무사히 이동할수 있게 이동통로를 만든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머지않아 개구리들의 합창을 들을수 있겠어요
모처럼 구청에서 구민들 마음에 드는 공사를 해 흐뭇하게 산책합니다.
몸에 좋다고 개구리도 뱀도 봄을 맞을 틈도 없이 죽어간다는데 좋은 소식 입니다.
비가 올려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더 많이 들려 재미있는 우화도 있잖요.
생전에 말안듣는 자식에게 물가에 묻어주라 유언했던 우화....어릴 때 많이 듣던 이야기
'몬도가네'에나 나올법한 일들이...21세기 IT 왕국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한심하고러운 일이지요.
'보양식'이라는 이름하에 얼마나 많이 죽어가는지 안타깝지요.
참으로 오랫만에 올챙이 사진으로나마 보네요.
요즈음 다니다 보면 지자체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어떨땐 좀 지나치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런일들은 반가운일이네요.
지금도 한 쪽에선 지나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