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요즘은 괜히 기분이 더럽네
뭘 하고 다니는건지...
나는 원인을 찾을 수 없다...
가을을 타는 것도 아니다.
난 원래 감정이 메마른 놈이라 계절같은거 타지 않는다.
애들은 우스갯소린지 진담으로 하는 소린지...
"저인간 여자친구 없어서 그래"
라고 하지만 솔직히 생각 해보면
20년동안 누군가와 함께 했던 시간보다
혼자였던 시간이 더 길었다.
그 사실을 내가 기분이 더러운
이유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만사가 다 귀찮다
무엇을 하던간에...
그냥 귀찮다
민호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심수회도 귀찮고
다살도 귀찮다
응원단 새로 들어갔지만 정말 짜증난다
다음 학기에 장학금 준다길래 그걸로 그냥 버티고 있다.
과외도 싫다
돈을 준다는 것 외에는 나에게 아무런 보람도 없다.
내가 과연 대학을 온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이것이 내 바른 길인지 혹시나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것
은 아닌지 하는 생각들...
머리가 터지도록 혼란 스럽다.
지금 내 상태는 다이너마이트 같다
누군가 불만 땡겨 놓으면 그냥 폭발해 버리는....
내 핸드폰에는 "건들면 죽여버린다"
라고 써있다...
지금 내 기분을 아주 확실히 대변해 주는 것 같다
딱 그렇다..
어쩌면 나는 누군가 건드려 주길 바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먹이를 찾아다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이에나 처럼...
한바탕의 살풀이를 벌려야만
다시 멀쩡해 질 수 있는 건가?
나는 기분이 더러울 때는 일부러 오바를 한다.
그래서 괜히 기분 좋은것처럼 날뛰기도 하고
일부러 친구들한테 장난삼아 시비도 걸어본다.
요즘 나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이모군 미안하다.
진심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지...
삶의 의욕이 떨어져 버린 이 시점에서
한바탕의 광기 폭발을 꼭 거쳐야만 하는 것일까?
나의 내면에 숨겨진 광기들...
끝까지 속에 꾹꾹 눌러두면 안될것 같다
하지만 분출할 곳이 없다
이런적이 전에도 있었다
그때는 역시 지랄같은 방법으로 광기를 표출해 버리고
정상으로 돌아 왔었다
어떤 방법으로도...
음악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
술도 필요 없다
담배도 필요 없다.
뭐가 필요할까?
나를 알고 싶다.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나의 능력은 어디까지 인지
나는 사람들 속에서 어느정도의 위치이며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또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정말로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