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국내 Solar Cell 장비 제조 업체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Solar Cell Line 증설관련 사양미팅 다녀왔는데요..
국내 굴지의 Solar Cell 생산 업체 2곳인데.. 둘다 기존 Cell line 확장투자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기존 Line의 장비들은 모두 외산 장비업체에 Turn key를 주거나 외산 장비들을 위주로 구성된 Line이어서 전체적인 효율은 잘 나오는 편이지만, 장비 업체들이 Service가 너무 좋지 않아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이에 두 업체 모두 금번 증설 투자시에 각 공정 장비들을 국산화하려고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공정장비들을 국산화 했을때 따르는 위험부담(공정 및 효율저하 문제)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그러기도 그럴것이 Solar Cell 관련 공정장비 중 국산 업체가 공정 및 효율에 대해서 객관적인 검증을 받은 업체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위 두 업체의 현장 엔지니어들은 기존 Line의 해외업체들(독일 등)의 빳빳한 고자세에 많이 당해서 저희한테 하소연을 많이 했습니다. 공정이나 throughput 향상 관련 개선제안을 해도 자기네들 concept이 아니라고 묵살하고 장비에 문제가 생겨 down되어 있는 상황에서 급하게 주변에서 대체가능한 part를 물색하거나 가공하여 장비를 살릴 생각은 안하고, 문제가 발생한 part가 유럽에서 도착할때 까지 장비를 제대로 만지지도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Solar Cell도 LCD나 반도체처럼 하루하루 매 시간, 매 분마다 계획한 throughput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해외업체들의 Service에 대한 고자세는 국내 customer들에게 골치거리인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Solar Cell 공정관련해서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관련 공정 전문가가 정말 드뭅니다. 그리고 Solar Cell 공정이라는게 LCD나 반도체처럼 표준 공정이 없습니다. 같은 결정질 Line이라고 하더라도 회사마다, 장비 업체마다 자기들만의 Know-how에 따라 각기 다른 효율을 보이고 있는데, 국내 공정 장비 업체라고 해봐야 몇 회사 안 되고, 기술력이 객관적으로 검증이 된 업체도 거의 없는 상황이니, 기존에 많은 실적과 경험이 있는 해외 업체들을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 공정장비의 국산화라는게 아직까지 요원해보이는 숙제인게 사실입니다.
상황이 그렇다고 해도 국내의 Cell 제조 업체나, 장비 업체나 계속 연구하고 투자해서 반드시 공정장비들의 국산화를 이루어나가야 하겠습니다. 물론 핵심 공정장비까지 하루아침에 국산화를 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쉬운 공정부터 하나하나씩 국산화를 진행하다보면, 언젠간 핵심 공정까지도 국산 장비로 대체할 수 있는 날이 올것으로 믿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중에 실제로 Solar Cell 생산 업체에 다니고 계신 분들도 있겠고, 저같이 장비 업체에 다니고 있는 분들도 있을것으로 압니다. 우리 모두 Solar Cell Line 공정장비의 국산화와 고효율 공정 개발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고 투자하여 하루빨리 고자세의 뻣뻣한 유럽, 미국, 일본 애들 몰아내고, 우리끼리 잘 해봅시다.. ^^;
첫댓글 화이팅 하세요~ ㅎㅎ
저두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합니다.
원자재 시설부터 우리의 힘으로 모든 공정을 마무리 할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우리현실이 그렇군요~~ 허나 우리국민은 의지하나 끝내주쟎아요!!!
생산 라인 중에 마지막 공정(잘은 모르지만) 모듈 제조 라인(코팅하고 프레임 붙이고 최종 와이어 빼고) 정도를 캐나다에 수출할 분 없을까요..
저희는 모듈을 만드는 업체는 아님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네요
경로가 있다면 지금은 미국업체의 실리콘 장비 관련 거래가 일부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귀사의 정보를 알았으면 합니다. 저도 상당히 많은 관심이 있네요
제조 공정이나 기술적인 문제가 한국에서는 아직도 쉽지 않은 문제군요..
헉...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30년 전 외국 엔지니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플랜트'공사의 특성이라 보시면 옳을 것이며
지네들 것 아니면'안된다'라는 투 의 高자세에
아직도 우리 기술진 들이 당하는 게 現實이라니
이 모든 것들을 '님'들에게 맏겨야 하는'나이'라
아직도 늦지 않았을 터인데 그렇네요
추적자의 '애로점'이라 생각하면 맘 편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