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1288m) 단풍종주
위치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소초면
언제? : 2011년 10월 18일
누구와? : 란이님 헤이즐럿님 퐁당구리님 청아님 황병철님 그리고 청미 이상 6명
날씨는? : 환장하도록 파란하늘
코스는? : 신림주차장 - 상원사 - 남대봉 - 향로봉 - 치악산 - 심봉 - 투구봉 - 토끼봉 - 구룡사 주차장 (약 23km10시간)
개요 : 올해의 단풍은 지난 10월 14일날 내린비와 함께 몰아친 돌풍과 추위로 인해 해발 700m이상되는 산들은 모조리 얼어서 떨어져 버리고 가지만 앙상하다
그래서 설악산 공룡능선을 12일날 서둘러 다녀왔는데 적기에 다녀온 단풍산행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코스는 신림면의 상원사 주차장에서 시작 남대봉을 거쳐 향로봉을 지나 비로봉 못미쳐 치악산 정상에서 왼쪽으로 심봉과 투구봉 토끼봉 능선을 타고 하산했다
하지만 마지막 토끼봉 바로 아래의 능선을 타야 쉽게 하산할수가 있는데 지난 14일에 몰아치 갑작스런 추위와 돌풍으로 수북히 쌓여진 낙엽들이 그렇잖아도
희미한 산길을 모조리 덮어버려 길을 잘못들어 알바를 해야만 했다
작년 17일남 찾았던 상원골은 단풍이 너무 예뻣었는데 올해는 일찍 찾아온 추위로 많이 떨어져 버렸다
그러나 계곡 곳곳에 예쁜 단풍들이 치악산단풍의 명성을 지키기엔 충분했다
엊그제 내린 비탓인가? 가문 날시에도 불구하고 계곡물이 제벌 졸졸졸 흐르고 있었다
작은 폭포의 물도 시원스럽게 쏟아내고 있었고....
빨간 단풍들의 화려함은 극치를 더한다
상원사 샘물이 가까워져 오고있는 단풍이 최고로 예쁜구간.....
예년에 비해 단풍의 화려함이 덜하다
단풍위로 펼쳐진 하늘은 시원스럽도록 파랗다
헤이즐럿님과 퐁당님이 단풍의 화려함을 쳐다보며 올라오고....
지난번 우두산 산행때 한번 참석했던 황병철님도 이번에 함께했다
두분이 참 잘어울리는 자매같다
예쁜단풍을 스틱으로 가리키는 퐁당님의 모습이 참 귀엽다
상원사 바로밑에 있는 샘물인데 샘에 벌레가 있는거 같다며 다음 산객들을 위해 깨끗이 샘물을 청소하고 있는 헤이즐럿님과 청아님의 마음씨가 참 곱다
헤이즐럿님은 주변의 나뭇잎으로 한웅큼 집어서 수세미로 삼고....
상원사에 도착하는 순간 무언가 시원스러움을 느낀다....왜지?...
아하...절 주변의 울창해서 칙칙했던 나무들을 시원스럽게 모두 베어냈다
시곳 스님에게 이렇게 단장을 해놓으니 참 시원스러워서 좋습니다...했더니...
스원스럽단분도 계시지만 예전의 모습이 더 좋았다는 사람들도 있지요....하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곳 범종각도 주변의 나무들을 제거하고 나니 이렇게 좋은 전망이 나오는걸....
함께한 회원들이 종각 아래서 시원스런 조망에 환호하고 있다
이곳이 범종각이 있는 전망대다
범종각 바로 옆에는 치악산의 전설 보은의꿩이라는 유래를 적어넣은 유래비를 79년도 횡성경찰 서장 모모의 이름으로 세워져 있었는데 이번에 절을 정리하면서 그 두개의 비들도 함께 없애 버렸다 우리는 이곳에서 시원스런 조망을 즐기며 간식도 나눠먹고 한참을 놀았다
간식을 먹으면서 내려다본 조망권들이다
스님하고 많은 대화들을 나눴는데 지금 사진을 찍고 있는 이자리에 산신각을 지을거라는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참으로 좋은 명당터임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아래의 일주문에서는 황병철님과 청아님이 열심히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고....
이윽고 남대봉 조금 못미친 전망대에 올라서니 가슴이 뻥 뚫린다
이곳 치악산은 등산로 주변에 나무들이 울창하여 조망권이 별로 없다
사진을 찍을만한 전망대가 없다보니 이번 산행의 사진도 별루 없다
약 두시간만에 남대대봉에 도착했다
이게 무얼까?....
자세히 보니 얼음이다....아니 상고대다....
향로봉을 향해 걷다가 바위가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비로봉으로 가는 능선들이다
오른쪽으로 조금더 돌려보면 비로봉 정상이 조망되고....
발밑 바로 아래에는 마가목 열매가 탐스럽게도 열려있다
멀리 악이없고 순수하고 사람좋기로 소문난 사람들이 모여사는 원주 시가지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우리는 벌써 10여km를 걸어왔다
향로봉에 도착.....이곳에서 모찌떡을 나누어 먹고잇는데 원주에 산다는 어떡 아낙네의 몸 균형이 너무 예뻐서 말을 걸었다....
거져 얻어진 균형미가 아닌거 같은데 어떤 운동을 하세요?....란이님이 한마디 거든다....s라인이 겁나게 멋진데 자켓을 벗으세요.....
수줍음을 타며 갈께요...하고는 가버린다
균형미가 예쁜 그 아낙네에게 아가씨....사진한장 부탁해도 될까요?....했더니 생글생글 웃으며 친절하게 찍어준다...
우리는 어느새 치악산 정상에 섰다....왼쪽은 심봉으로 내려가는 능선이요 오른쪽은 비로봉 정상이다
우리는 이곳을 조금지나 왼쪽심봉이 있는 능선으로 하산한다....산행금지라는 팻말에 좀 미안하기는 했지만...(이코스는 탐방금지구역이다)
심봉으로 가는 길목은 이러게 산죽들이 깔려있는 최고의 산책로다....
청아님과 금년에 많은산을 함께 했는데 함께하며 느낀건 청아님이 이런길은 최고로 좋아한다는거......
이렇게 깊은 산속에서 악어가 거꾸로 누워서 낮잠을 자고있을까?....
청아님과 란이님이 앞서거니 뒤서거니....참 잘도 걷는다....
이윽고 심봉에 섰다....심봉은 암릉이라 좀 위험하지만 청아님은 이제 이런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뒤따라 온다....저곳이 비로봉이다
우리가 지나왔던 능선들....
심봉에서 청아님도 인증샷....이곳 심봉은 아무나 올수있는 곳이 아니기에....
나도한장.....
치악산 종주는 엄밀히 따지면 비로봉을 지나 저 능선을 따라 왼쪽으로 천지봉 그뒤로 매화산까지를 말한다
투구봉쪽으로 하산을 하다가 포개어진 바위가 신기하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심봉을 올르기도 힘들고 위험했지만 저 앞에보이는 투구봉도 완전 위험할거같다
심봉에서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한산한 산책길같은 산행로는 키작은한 산죽들이 등산화를 스치는 사각거리는 소리가 참좋다
투구봉에 도착했다 저곳을 어떻게 올라가야 한담?.....
그래도 우리는 올라간다...청아님을 먼저 올려놓고 내가 뒤따르자 황병철님도 나도한번....하며 씩씩하게 올라온다...
아랫쪽을 바라만 봐도 현기증이 날것도 같은데....미세한 실수 하나로 그대로 황천길....그곳을 청아님이 오르고 있다...
오늘의 히어로.....첫산행인지라 지금쯤 지칠것도 갗은데....아직도 씩씩하게 올라오고 있다....
마침내 투구봉에 올라 바라본 확트인 시야는 가슴만 벌렁벌렁......비로봉을 올려다 보고....
비로봉에서 천지봉으로 이러지는 능선길을 뒤로하고 두분이 투구봉 인증샷....
저 뒤의 치악산 정상에서 심봉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하산길을 뒤돌아봤다
아랫쪽은 그런대로 아직은 괜찮은 단풍들이 석양빛에 반사되고....
투구봉의 정상에 형성된 떡바위.....
이제 다시 토끼봉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인 한적한길.....
드디어 구룡사 주차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토끼봉에 섰다.....
우리는 바로 아래의 능선을 타야만 했는데.....저 능선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또끼봉에서 치악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오늘 다섯분들의 행복한 얼굴들을 담아봤다
건너펴 천지봉이다....언젠간 비로봉에서 천지봉을 거쳐 전재로 하산하는 완전종주를 한번 해봐야겠다....열 두세시간이면 충분할거 같은데....
토끼봉에서 하산하던 알바길에 만난 단풍들은 너무나도 고왔다
10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모두들 배가 고프다는말에 원주의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근처의 제대로된 맛집을 물어보기위해서....
친구의 단 한마디....어디야?....구룡사?....몇명이야?....
잔소리 말고 우리집으로 빨리와.....
빨리 가지않으면 다음에 맞아죽을거 같아 어차피 나오는길에 원주의 친구집에 들렀다
우리를 안내한곳은 시장통의 소고기 특수부위만 구워주는 이름난집.....
언젠가 휘닉스파크에서 우리 가족들이 스키를타고 오던길에 그친구와 한번 왔던 그집이었다....
정신없이 먹어대다보니 세접시에 이슬이도 꽤나 먹은거 같다....
덕분에 너무늦어져 돌아오던길에 들르자던 등산복 아울렛 매장이 있다던 여주도 못들른채 서산에 도착하니 12시.....
아이고메나....들어가자마자 마눌님에게 아양좀 떨어야지잉.....
첫댓글 설악산에서 본 화려한 단풍을 또한번 볼 기대로 올른 치악산 ...
단풍 절정구간부터 단풍색깔이 어찌 영 아쉽더니...
일요일에 비가 온이후 기온이 추워져서 윗쪽으로 올라갈수록 단풍은 거의 떨어져 아쉬웟지만 바닥에서 발걸음마다 사각거리는 낙엽소리에 취해 오히려 즐거움이 두배...
비로봉으로 정한 산행로를 변경 치악산에서 심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내가 젤로 좋아하는 산죽길과 아름다운 단풍이 우릴반겨 주어서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산행이였구요... 돌아오는길에 맛본 고기맛도 일품이엿지만 대장님 친구분의 순박하고 부드러운 성품이 더욱 기억에 남는답니다....
심봉과 투구봉이 아슬아슬하고 위험했지만 전체적인 능선길은 참....부드럽고 소담스런 길이었어요....
오늘에서야 청아님은 참으로 산 과 자연을 사랑한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모든것을 아름답게 보는 고운마음이 찡하게 전해져오는 아침
샘을내도 가져지지 않는 그 예쁜마음 오래오래 간직하길... ...
방글언니의 귀엽고도 예쁜모습에 비할길이 없엉....거기다가 애교작렬한 표정 생각만해도 오몸이 오그라들 정도잖아요....
치악산의 초가을부터 늦가을까지의 모습들을 고스란히 마스트한 날이였어요 맛있는 간식이랑 저녁까지의 성찬도 푸짐한 하루였답니다 같이한 님들 즐가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란이님의 유머스러움에 행복한 웃음 두~~배~~~ㅋㅋㅋ
정열적인 단풍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천지미녀님 , 그곳에서도 유머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시다니...
행복해보여 더욱 즐겁게 보고 갑니다.
치악산 모든 분이 힘들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나의 자신을 한번더 테스트 할겸 출~발,,
내내 산행하면서 컨디션이 좋았답니다 앞서가는 란이님 청아님을 따을수는 없지만 비교적 딴 산행때보다 덜힘든 산행 이었죠.
그런대 내리막 하산길에 고꾸라질듯한 낙엽길에 주루루 미끄러지는 바람에 에구에구 ~~ㅋ 이런 저런 추억 쌓으며 이가을의 단풍산행 잘다녀왔읍니다
멍들은데..... 호~~~.........이제 괜찮을 겁니다....ㅎㅎㅎ
내리막길에선 내려오기도 힘들텐데도...언니표정은 항상 웃음이 가득하더이다...
천지미녀님들과 알록달록 단풍님들이 아름다움을 대결하는 느낌... ... 붉은 터널속에 갇혀있는 공주님들 같아요
공주님들을 구하러 초록왕자님(황사장님)이 등장하구..ㅎㅎ 바스락 바스락 거리는 낙엽길 이곳까지 전해지는 아침입니다.
초록왕자님?......맞아요...맨 후미에서 공주님들을 정성껏 에스코트 하고왔죠...
체중이 조금만 줄어도 가뿐하게 오르는 산행을 이제야 깨달은 설주, 조금만 더 줄여서 훨훨 날아다녀야지..
언니들 넘 부러워서 나도 그만 얼굴에 단풍이 들고 말았어요~~
설주님 얼굴에 홍조가 들면?.....넘 귀엽겠어요.....호호호
으으~ 오늘은 누룩으로 홍조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