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하늘에서는 천사들이 땅에서는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도록 각각 영과 생령으로 천사와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천사들 중에 가장 높은 자리에 있던 천사장이 교만하여 하나님과 같이 되려다가 하늘에서 쫓겨나자 에덴에서 쫓겨나 이 세상에 살던 죄인들을 모아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벨론을 세웁니다(창11:1~4). 선지자 이사야는 이 타락한 천사장을 계명성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자리까지 오르려하는 이 세상을 바벨론으로 비유했습니다(사14:4~17).
성경은 이렇게 육신에 속한 죄인들을 속여 육신의 생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드는(롬8:7~8) 이 천사장을 이 세상의 신(고후4:4) 또는 사탄이나 마귀로 부릅니다(요8:44).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계12:9). 이 마귀가 하는 일은 바벨론이 유다를 멸망시킨 것처럼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지는 것을 방해하고 파괴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마귀는 하나님께서 죄인들에게 주신 율법을(딤전1:9~10) 율법주의로 변질시켜(행15:1) 하나님의 은혜를(롬3:21~28) 폐하려 합니다(딤전1:12~13).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갈2:21).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아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야 할 성도들에게는(롬8:3~4, 롬13:10, 갈5:13) 하나님의 은혜를 변질시켜서 율법을 폐하려 합니다(빌3:18~19).
예수는 이렇게 간교한 마귀의 일을 하나님의 은혜로 멸하고(요일3:8, 눅4:18~19)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고(마5:17, 갈2:20) 이 세상에 오시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요16:33). 예수께서 다시 오시어 세상을 심판하실 때는 유다를 멸망시킨 그 교만함으로 하나님의 자리까지 높아진 바벨론을 진노로 멸하며(계18:1~24) 마귀와 그의 종들과(엡6:12) 세상에 속한 자들도(요일5:19) 불과 유황이 타는 못에서 세세토록 괴로움을 받을 것입니다(계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