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일일찻집의 Li zongxi 李宗熹 작 정경호 각색 연출의 엄마의 레시피
공연명 엄마의 레시피
공연단체 극단 일일찻집
작가 Li zongxi 李宗熹
각색 연출 정경호
공연기간 2018년 4월 3일~15일
공연장소 대학로 마당세실극장
관람일시 4월 14일 오후 7시
대학로 마당세실극장에서 극단 일일찻집의 Li zongxi 李宗熹 작 정경호 각색 연출의 <엄마의 레시피>를 관람했다.
Li Zongxi(李宗熹)는 대만출신의 극작가 겸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단 대표다. 상하이 드라마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가오슝(Gaoxiong)시 연극교사가 되었다. 2001년에 Gaoxiong City의 기술 및 교육 분야 상위 10인에 선정, 2004년에 Gaoxiong시 청년공로상 수상, 2005년 Radio Golden Bell 기술상 (플레이리스트 카테고리) 수상, 2005년 대만 드라마 퍼포먼스 퍼레이드를 설립했다. 대표작으로는 <껄끄러운 상자(The Rough Box)> <나는 네 아빠야(I 'm Your Dad)> <셋집 들기(Renting House)> <엄마의 레시피> 등이 있다.
각색 연출을 한 정경호(1972~)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기량을 발휘한 중견배우다. 2008년 <간다 퍼레이드1. 우리 노래방 가서...얘기 좀 할까?>, 2008년~2009년 <늘근도둑 이야기>, 2009년~2011년 <웃음의 대학>, 2010년 <짬뽕> 2006년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펼쳤다.
무대는 대만의 한 주택의 거실이다. 상수 쪽에 손녀의 방, 하수 쪽에 딸의 방, 상수 쪽에는 부엌이 있는 것으로 설정되고, 정면 벽 유리창 밖으로 고목 한그루가 보인다. 실내에는 사진 액자가 벽에 걸려있고, 중앙에는 식탁과 주위에 의자를 배치했다. 상수 쪽 객석 가까이에는 TV 수상기가 사각의 대위에 놓여 있다. 집 문은 하수 쪽 객석 가까이에 있고, 집 앞 제대로 덮이지 않는 슬레이트 지붕 아래 연등 같은 외등이 걸렸다. 정월 초하루인 것으로 설정이 되고 식탁에는 대만사람들 기호에 맞는 음식을 차려놓았다. 비가 내리면 플라스틱 버킷을 비새는 곳에 받쳐놓은 것으로 보아 꽤 오래된 주택인 듯싶다.
정초에 치매를 할머니가 계신 집에 홀로 된 딸과 손녀가 등장을 한다. 중년의 딸은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하다 자금부족으로 집으로 돌아온 김에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려 하고, 미국유학중인 손녀는 결혼상대인 미국에서 성장한 고아 청년과 함께 방문을 한다. 출연자들은 귀에 익은 대만가요를 부르고, 연극의 도입에 장을 봐 온 할머니가 검은색 비닐봉투에 대파를 담아 가지고 와 의자 옆에 내려놓는데 똑 같이 대파가 담긴 검은색 비닐봉투가 같은 장소에 놓인 것을 보고 할머니가 머리를 흔드는 모습에서 치매 노인임을 짐작하게 된다. 향후 딸과 손녀에게 음식상 앞에서 반복되는 질문을 한다든가, 손녀의 결혼상대 청년에게 재차 누구냐고 질문을 하거나, 15년 전에 행방을 감춘 아들로 생각을 하거나, 같은 매운 음식을 재차 들도록 하는 장면에서 치매의 상태가 심각함을 짐작하게 된다. 딸의 홀로된 사연, 유학을 다녀온 손녀와 결혼상대 청년의 이야기가 치매노인과 펼쳐지면서 엎질러 진 물을 저고리를 벗어 닦는 모습에 딸이 집에 있던 남성 재킷을 가져다 입히니, 할머니는 청년을 사위로 착각을 하는가 하면, 미국에서 성장했기에 매운 음식을 먹고 쩔쩔매는 청년에게 계속 매운 음식을 권하는 등 치매연관 할머니의 동태가 관객의 폭소를 이끌어 낸다. 집 밖 골목에서는 이 집의 동태를 살피는 인물이 있는 것으로 설정이 되고, 고장 난 TV 수상기를 수리하러 오는 중년남성은 검은 마스크와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쉰 목소리로 말을 해 자신을 감추는 듯싶은 인상이고, 후반에 이 남성이모자와 마스크를 벗고 제 목소리로 말을 해서 15년 전에 행방을 감춘 아들로 밝혀진다. 대단원에서 가족이 한마음으로 치매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돌봐드리기로 결심하는 장면에서 귀에 익은 대만가요와 함께 연극은 끝이 난다.
김민체가 할머니로 출연해 일생일대의 명연을 해 보인다. 유아름이 엄마로 출연해 미모와 호연으로 남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전지수가 손녀로 출연해 상큼 발랄하고 예쁜 모습으로 청년관객의 연모의 대상이 된다. 정경호가 손녀의 결혼상대남성으로 출연해 호감이 가는 인상과 호연으로 여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김정팔이 TV 수리공이자 집 나간 아들로 출연해 중량감 있는 호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방현주, 고 원, 손민지, 정우일, 장명갑이 대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기획 창작공간 스튜디오블루의 하형주 이민호, 투자 이형석, 음악 주우진, 조명 장원일, 무대 정경화, 사진 송인혁, 의상 박정상, 후원 이시훈(미술감독) 안재완(콧수염 연습실) 김흥수(에이코스메틱) 최용석 이영주 김주철 이형석 강덕원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나, 극단 일일찻집의 Li zongxi 李宗熹 작 정경호 각색 연출의 <엄마의 레시피>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장할만한 건강하고 친 대중적인 걸작희극으로 탄생시켰다.
4월 14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