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서운 눈초리에 명진이 약간 놀란듯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 조금있다 몇번 헛기침을 하곤 또 시작했다.
"또 아직 여름이 아니라서 괜찮지만 니들이 계속 잘되는 분위기 였다면 니 청순가련 이미지 때문에 더운 여름 내내에도 너는 긴~~~~~머릴 풀어헤치고 다녔겠지? 난 그옆에서 덩달아 더워 디졌을 테고 아냐! 맞지? 내말맞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기집애.
"으...이걸........"
"솔직히 말해서 니가 그 모습 그대로 한 일주일만 더 끌었더라면
내가 먼저 주얼이 한테 니 실체를 불어버렸을거다
그런 너의 가식적인 모습을 보면서 내가 먹고 토해내야 했던 모든 음식들이 다 아깝다"
끝이왔다.
"야!!!!!!!!!!!!!"
몸이 벌떡 일으켜 지면서 눈이 반짝하고 떠졌다.
꿈이었나 보다. 왠지 허탈한 느낌도 들었지만 이상한건 명진이에 대한 미움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피어오르는 것이었다.
"명진이 이년 너 두고봐!!!"
확실이 꿈인걸 깨닫긴 했지만 꿈속에서 명진이 그년이 하던 얘기는 그녀의 진심일거란 생각이 말도안되게 들었다.
왠지 실제로 그 일을 당한것처럼 화나고 짜증나고, 당장쫓아가서 물고 띁고 싶어졌다.
만나기만 해봐라 잘근 잘근 씹어주리라~! 그러나 저러나 웅~!
눈 떠지자 마자 가슴이 쓰린것이 왜 눈물부터 나는 것일까?
정말 나 그동안 그 가면안에서 성격이 많이 바꼈나?
"아앙~~ 주얼아!!!"
나는 내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잠시동안 느끼다가 스윽하고 닦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휴~~~!
얼마나 꿈을 요란하고 리얼하게 꾸었는지 침대위는 흡사 전쟁폭격을 당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비참하게 전사한듯 널부러져 있는 침으로 지도가 그려진 나의 벼개..........
꼭 나와 같은 모습으로 처량하기 그지없다. 아~~~앙~~~~~~!!!
"이런 기분으로 학교 가야 하는걸까? 안가면.........."
"당연히 죽지"
퍽!!!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어느세 다가온 엄마에 의해 나의 머린 아픔에 욱신거리며 몸을 떨어야 했다 씨이~! 아~~앙~~~!!!
헉! 나도 모르게 떨어진 나의 눈물에 엄마의 표정이 놀란듯 바꼈다.
역시 내가 갑자기 우니까 당황하셨나?
"청하 너!"
그래 나의 슬픔은 나의 것이지 누굴 걱정시키는건 안된다.
그래 엄마 걱정하실라.
"엄마 그게 아무것........."
"왜 아침부터 재수없게 울고 불고 지랄이야! 지랄이?!!!"
귀가 떨어질듯 온 방안에 울려퍼지는 엄마의 고성.
흣 역시. 울엄마가 그럴리가 있었던가?
"빨랑 내려와서 밥처먹고 학교가!!!
내가 니년을 고등학교라도 졸업시켜야지 얼마나 다짐을 하고........."
"그래! 아비없이 자란년 이란 소리 안듣게 하려고 아픈가슴 쓰다듬어 가면서 얼마나 마음을 일백번도 더 고쳐 먹었는데~~~ 다 알아! 다 아니까 그 레퍼토리좀 그만해!!!"
나의 투정섞인 말에 엄마의 눈이 똥그랗게 떠지며
이번엔 정말이지 한대칠듯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엇,이대론 정말 아침부터 공복에 뒤진다. 헥?......... 피하자.
난 기어이 아침부터 두어대 터지고 말았다.
흐~억! 엄만 지금 딸년의 마음이 어떤지도 모르면서.
아무도 이런 내맘 알아주는이 하나 없고 삶의 의욕이 없어졌다. 이렇게 산들 무엇하랴?
"야! 너 또 시작이냐?"
학교에 거의 도착할때쯤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냐구? 누군누구 나의밥 명진이지... 왠지 신이나는........ 오~~호! 명진이~~~
"그래 주얼이의 영향력이 크지 암 그랬지........"
상황파악도 못하고 나를 향해 투덜거리기 시작하는 명진이.
나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다.
거기다 베시시 웃음을 날리는걸 잊지않고서,
내가 그리로 도착하기전에 저것이 도망가면 안되징.
"휴~~~ 이제 주얼이랑 헤어졌으니 내가 또 등교길에 10분씩을 기다려야 겠군"
그래 쪼금만 기다려라. 씨~잌 내가 그리로 간다.
"근데 너 갑자기 너무 심한거 아냐? 어제의 청순가련녀는 어디로 사라지고 세수를 한건가?
라고 의심할정도의 몰골과 삐죽거리며 질끈 동여맨 그 머리는 또 뭐냐?"
참자. 그래 쫌만 후훗!
"왜 실실 쪼개냐? 아침부터 기분 나쁘게?"
그래 다 닿았어. 쪼~옴~만.
"너~~엇!!!"
"꺄~~~~~~~악!!!!!!!"
나는 아주 빠른 속도로 그녀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머리를 나의 팔을 감싸넣어
그 유명한 헤드락을 행하기 시작했다.
"야~~~~~!!! 컥! 자.....잘못했따~~아! 청하얏~~!!!"
"너! 오늘 내 얼굴 잘살핀거 맞긴 맞냐? 아님 나의 깜쪽같은 연기에 속은거냐?"
그녀가 발버둥칠수록 나는 더욱더 심하게 그녀의 목을 졸랐다.
"미안....켁!"
"너 까불꺼냐 말꺼냐!"
"켁! 청하야!"
"또 잔소리 할꺼야 말꺼야!"
"아...안할께!"
명진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고통스러운듯 몸을 비틀었다.
그래 나에겐 명진이가 있었지? 그나마 나의 삶의 활력소. 날 진정으로 사랑하는 내 친구 명진이가? 그래 명진아 고맙다.
"그정도로 죽겠냐?"
찌릿~! 이것 뭔 잡음이냐? 이게 이게 이게 무슨소리지? 혹시 나한테?
나더러 하는 소린가? 나는 소리가 나는쪽으로 빠르게 돌아섯다.
그리고 가장 강한 더러운 인상과 함께.
"기집애가 하는 짓좀 봐!"
어쭈~!
나는 나에대한 얘기인듯 쑥덕이는 패거리가 있는 곳으로 눈을 휙하고 돌렸다.
"앗!"
그 순간 난 외마디 소릴지를수 밖엔 없었다.
저...저것이 왜, 왠 꽃미남? 사람한테 광체가 난다라는 말은 이런때 쓰는것일까?
아니 심청이의 효심에 의해 심봉사가 눈을 떳을때 이런 느낌일까?
저~엉~마~알 잘생겼따 쓰~읍!! 우선 침닦고 흣! 정신차려라 임청하.
흠... 그건 그렇다 치고 저 옆에 매달린 북어 같은 새끼가 뭐라고 했지?
"너 뭐라고 했어?"
나는 팔둑에 끼고 있던 명진이의 헤드락을 천천히 풀었다.
그리고 나를 향해 아부하듯 씨부리던 그 새끼를 바라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내가 뭐...라고 했는데여?"
"기집애가 뭐 어쩌고 저째? 그리고 그런다고 죽겠냐? 너 말 다했어?"
내가 싸납게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그를 향해 소리지르자 흡사 연예인 인거 같은 그 놈뒤로 북어 대가리가 숨었다.
"머...먼저 한말은 내....내가 한거 맞지만 나중에 말은 얘가 한건데요?"
그 손가락은.......무표정으로 날 가만히 바라보는 몇띠 총각에게 꽃혔다.
저것이? 헤~벌~쭉 쓰읍~!!
"쟤말이 사실이야? 니가 그랬어?"
나도 모르게 그와 눈이 마주치자 풀리던 눈을 다시 바로잡으며 앙칼지게 물었다.
"뭐냐?"
어라? 웃네? 날 향해 환하게 미소짓는 그 놈.
내, 내가 그 살인미소에 넘어갈줄 알고? 쓰읍~~!!
훙~넘어 가버릴꼬 같오 힛! 정신차려 임청하!
그나저나 저 인간 저큰키하며 떡벌어진 어깨 인물도 인물이지만 몸매또한 모델같다.
저 큰손으로 날 한대 친다면 나 타격클거 같은데 불안하다 걱정이다.
나 덤빈거 잘한거야? 하지만 어쩌라 이미 엎지러진 물인것을 에~~라 모르겠다.
덤벼 까짓!!! 난 결의에 찬 표정을 짖고 또 보여주기위한 두 주먹을 불끈하고 지었다.
와라.
난 준비되었다.
난 억지 쌍커플까지 만들고 그를 죽일듯 노려봤다.
근데........ 언제 올거냐? 여전히 헤벌쭉 거리며 웃고만 있는 그놈.
"그냥 못들을줄 알고 혼잣말 한건데..... 가분 나빳다면 미안해요"
쿠당! 엎어질뻔 했다. 엥? 어라? 남자새끼가 금방 저렇게 숙이고 들어오네?
"청하야 사과하는데 그냥 대충하고 빨랑 학교 가자 지각할거 같아"
그......그치만 기다려봐.
"가자니까?"
잠깐!!!!! 흠흠 기다리라니까? 난 명진이를 쫘악 째려봤다.
'왜그래?' 이런 표정. 왜냐면?........ 후후! 얘 너므 멋지잖아.
전화번호나 이름이라도 물어보고........ 하하...흠. 역시 안되겠지?
"너 말 똑바로 하고 다녀! 알았어?"
"<하얀미소 씨잌~!>"
엥? 또? 여전히 환하게 웃는 그 얼굴... 또 그 얼굴주위로 만화에서 처럼 꽃들이 만발.
"<뭐 저런놈이?>오.......오늘은 내가 바빠서 그냥 가지만 너 또 걸림 두고봐!"
"<여전히 하얀미소 씨잌~~!>"
저거 필시 자기가 살인미소라는걸 알고 수를 쓰는게야
"야! 청하야 빨리~~~!!!"
나는 명진의의 거대한 파워에 이끌려 개끌려가듯 끌려갔다.
해맑고 멋진 그의 얼굴에 넑을 놓고 바라보며
첫댓글 크크크 너무 재밌어요 호기심과는 또다는 재미
재밌어요 ^ㅇ^
정말 재미있군요ㅠ_ㅠ핑키핑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