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의 벽" 이라는 책이 마음에 꽃혀 읽던 중 공감이 가는 구절을 간추려 적어 본다.
저자는 "와다 히데키"로 30년을 정신의학 의사로 치료한 경험을 살려 적은 책이다.
그 가 동양인이서인지 생각에 동질감이 있다. 일본은 싫지만 이런 일본인은 있어도 괜찮을것 같다. 많은 배움을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책 "80세의 벽"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노화를 받아 들여라
노화를 받아들이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소중히 여기는 삶의 자세이다. 이것이 "행복한 노후"와 "불행한 노후"를 가르는 기준이다.
●80세가 넘으면 건강검진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의사는 검사의 수치만 보고 환자는 보지 않는다. 눈앞의 환자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보다는 정해진 수치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사에게 진단받고 치료받는다면 어떨까? 불행한 일이다.
80세 이상 노인이 수치를 정상에 맞추려고 약을 먹다가 건강을 해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잔존 능력을 잃거나 수명을 단축하는 사람까지도 있다.
●많은 의사들은 환자에게는 약이나 검진을 권하지만 정작 본인은 원하지 않는다. 아마도 약이나 검진으로 수명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면서 환자에게는 혈압이 높다거나 간 수치가 나쁘다며 다량의 약을 처방하고 작은 암이 발견되었다며 수술을 권한다.
결과는 어떨까? 약에 치이거나 장기의 일부를 절제하는데 젊을 때는 그래도 상관없다. 80세 이후에는 이런 치료가 도리어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80대 환자에게 의사가 나이도 있으니 그냥 지켜봅시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선택은 환자의 몫이다. 병원 검사를 통해 병을 찾아내어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의 방법으로 수명을 늘릴지 자택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여생을 보낼지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가 선택 해야 한다.
●80세가 넘으면 병은 완쾌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호전되다가도 좋지 않은 부분들이 잇달아 나타난다. 냉정한 말이지만 이것이 나이를 먹는다는 말의 실상이다.
또 암과 싸우려면 수술이나 항암제 투여가 필요한데 이 두 가지 모두 고령자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체력 저하로 일상생활이 곤란해 지거나 평생 후유증이 남게 된다.
병과 싸우기가 아니라 병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
●병원은 몸이 아플 때 가는 곳인 만큼 대화를 나누며 기분이 나아지게 해주거나 환자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치료해 주는 의사가 당연히 좋다.
●본래 약이란 몸이 좋지 않을 때 치료를 위해 먹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오래 살려고 약을 먹는 사람이 많지만 관련된 근거에 대한 조사나 연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약은 몸이 아프면 참지말고 복용하면 그만이다. 머리가 아프면 두통약을 먹고 위가 아프면 위장약을 먹으면 된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먹는 것이 약의 올바른 사용법이다.
●80세가 넘으면 암 치료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지금 필자에게 암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는 상태가 아닌 이상 제거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80세가 지난 고령자는 수술할 필요가 없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암은 진행이 느려지고 쉽게 전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허투루 손대기보다는 지켜보는 편이 낫다. 한순간에 나빠지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확실히 60대 정도까지는 지나친 염분 섭취나 과다한 체중이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80세를 앞두고 있다면 이러한 상식은 일단 접어두자. 먹고 싶은 음식을 참으며 체중 조절하기는 스스로 수명을 깎는 행위다. 영양부족은 노화를 촉진하는 분명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물론 억지로 섭취할 필요는 없지만 먹고싶다. 하는 생각이 들면 참지말고 먹도록 하자.
●8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는 걷기운동이 딱 알맞다. 즉 산책이다. 시간은 하루에 30분 정도가 이상적이다. 한번에 30분을 걸어도 되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 각 10분씩 합계 30분이어도 상관없다. 가능하면 조금 빠른 속도로 팔을 흔들면서 걷도록 하자.
●그래서 마지막에 한가지 더 중요한 제안을 하려 한다. 바로 내 생각 이외에도 "정답은 있다"라는 태도이다. 바로 "선택지는 한 개만이 아니라 여러 개 존재한다"라는 자세이다. 이런 자세나 태도라야 삶이 편해지고 인생이 즐거워진다.
●오늘 건강하게 걷는 사람이 일 년 후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걷지 않은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전혀 걷지 못하게 된다. 남은 기능을 쓰지 않으면 순식간에 쇠약해지는 것이 80세가 넘은 고령자의 무서운 현실이다.
●80대에게 가장 추천하는 운동은 걷기이다. 걷기는 다리의 노화를 예방해 줄뿐 아니라 심장의 펌프기능도 강화해 준다. 그러면 뇌나 몸의 구석구석에 있는 세포에도 충분한 양의 혈액이 도달한다.
또한 걷기 위해 외출하여 햇볕을 쬐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뇌내 전달물질이 분비된다. 하루에 30분 걷기가 이상적이다. 지팡이나 보행기 사용도 좋은 방법이다.
●안절부절못할 때는 심호흡, 물이나 맛있는 음식도 효과적이다.
초조나 분노는 수명을 단축하는 주요 요인이다. 자율신경에는 몸을 활동 모드로 만드는 교감신경과 휴양 모드로 만드는 부교감신경이 있다. 초조해하면 교감신경이 활발해져서 심박수나 혈압이 올라가고 위장 활동이 나빠진다. 이를 진정시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심호흡이다. 뇌에 충분한 양의 산소가 도달하여 흥분을 가라앉게 하고 교감신경을 진정시킨다.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 다음 충분히 내쉰다. 들숨은 온몸에 공기가 와 닿는 상상을 하면서 깊이 들이쉬고, 날숨은 몸 구석구석의 공기가 폐로 모였다가 입으로 나가는 상상을 하면서 내쉰다. 이를 반복하다 보면 심신이 안정을 되찾게 된다.
심호흡 이외에 물을 마시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소화기계가 작동하면 교감신경의흥분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의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한다. 뇌도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사용해야 퇴화하지 않는다.
●필자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혈압, 혈당치,콜레스테롤 수치를 약으로 정상치까지 떨어뜨리지 않는편이 낫다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하기 싫다.라는 마음이 들면 게으름을 부려도 된다.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쉬어도 된다. 참지 말고 마음이 편한 쪽으로 행동하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싫어히는 일을 하지 않는것, 이것은 80세가 넘은 고령자의 기본 자세이다. 사실은 하고 싶은데 참는다. 혹은 사실은 하기 싫은데 참는다와 같은 태도는 지금 당장 그만두길 권한다. 80대는 어느날 갑자기 움직이지 못하게 될 위험을 항상 안고 있기 때문이다. 아아 그때 할 걸 그랬다.라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자.
●조금 심각한 이야기를 해보자. 재택 돌봄이란 암처럼 사망 시기를 예견할 수 있는 환자가 남은 시간을 집에 머므는 채로 좋아하는 일도 하고 좋아하는 음식도 먹으면서 마지막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즉 투병이 아니라 병과 함께이다. 기간은 수개월에서 일 년 정도인데 환자가 거의 마지막까지 신병정리나 대화를 할 수 있으므로 가족의 부담이 비교적 덜하다. 물론 몸 상태가 급변할 때를 생각하면 병원에 머므는 편이 더 안심이겠지만 남은 시간을 자기답게 보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는 재택 돌봄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 끝이 확실하지 않으므로 재택 돌봄 중에는무리하지 않길 바란다.
●부정적인 사고에 빠지려 할 때 도움이 되는 말이 "어떻게든 되겠지"이다. 겨우 이 한마디가 뇌내의 도파민이라는 활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사고력이나 의욕을 높여준다. 뇌는 의외로 단순해서 자기 말을 믿으려는 성질이 있기에 "어떻게든 해보자"라며 힘을 내게 된다.
●고기를 먹자 저렴한 붉은 고기가 좋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에는 세로토닌이라는 행복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물질이 들어 있어서 건강의 밑거름이 된다. 또 고기의 단백질은 근육이나 뼈 혈관등의 재료가 되므로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잠이 오지 않으면 자지 않아도 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잠이 줄어들어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진다.
본래 수면제는 복용할 필요가 없는 약이다. 불면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