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날짜 : 2018.07.13(금)
ㅇ장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천안시 광덕면 광덕산 일원
ㅇ코스 : 전철 온양온천역 1번출구→101번 시내버스(10:30분발)→강당골 종점 하차→계곡 출렁다리→강당사 지나 150m
→우측 계곡 다리부터 산책로→산책로 끝 다리 통과→화장실→멱시마을 다리건너 삼거리 우회전→계속 직진→광덕산안내도 삼거리
→우회전(마리골 등산로)→임도→이마당 등산로→이마당 약수→능선→정상→장군바위→장군약수→어둔골 하산→멱시마을→주차장
광덕산은 천안과 아산 지방의 경계에 있으면서 두 지방을 합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광덕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확연히 다르다.
천안지역에선 천안시내버스로 광덕사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광덕산의 남쪽면을 오르고, 아산지역에선 아산시내버스로
강당골 종점에 하차하여 광덕산의 북쪽면을 오르게 된다.
나는 1990년경부터 양쪽의 여러 코스를 두루 많이 올라 보았다.
(요즘은 바위산에 빠져서 바위가 거의 없는 광덕산은 일년에 몇 번 안 간다.)
내가 천안 쪽 광덕사 방면에서 주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꼭 하는 말이 있었다.
광덕산은 아산 쪽에서 오르는 것이 백번 낫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를 몇 가지 열거해 보면,
첫째, 강당골 계곡이 광덕사 계곡보다 더 수량이 풍부하고 멋지다.
둘째, 등산로에 숲이 우거져 있어 풍광이 더 낫다.
셋째, 북쪽 사면을 오르므로 남쪽 사면보다 햇빛을 덜 받아 여름에 시원하다.
넷째, 하산 후 씻을 곳이 더 많다.
이런 정도 였다.
특히 내가 강조한 코스는 ‘강당골계곡-계곡산책로-마리골(만인숲) 코스-이마당 약수터-정상-장군바위-어둔골’ 코스이다.
지난 번 오랜만에 천안 쪽 광덕사에서 부용묘를 들러 ‘장군바위-정상-서귀봉-해사동-주차장’으로 하산해 보고는 많은 격세지감을 느꼈다.
옛날 그늘이 별로 없던 남쪽사면도 이삼십여년 만에 모든 등산로가 숲으로 덮여 있었다.
그렇다면 아산 쪽 등산로는 어떻게 변했을까? 옛날에도 숲이 좋았었으니 지금은 훨씬 더 좋아졌겠지!
생각했으면 확인을 해봐야 늘 못해놓은 숙제처럼 찜찜하질 않다.
마침 장마철이 돌아와 비가 많이 와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계곡 산행과 비 온 후 처리해야 할 일들을 해결하고 등산길에 나섰다.
‘내가 이번에 광덕산 명품 등산길을 답사하고 여러 사람에게 알리리라!’
비장(?)한 결심을 하고 산행 길을 나섰다.
## 설명은 사진 앞에 대신 함 ##
# '송악면 환승센터' : 지인이 온양온천역 앞에서 101번 버스를 타면 강당골까지 직접 가지만 차가 드물으니 100을 타고 '송악환승센터'에 가면
강당골가는 마중버스가 있을 것이라 했는데 와보니 없다. 다만 유구가는 버스만 환승대기하고 있었다!
# 환승센터 바로 앞에 있는 '저잣거리'. 잘 꾸며져 있으나 관광철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손님 하나도 없다. 나같은 관광객만 몇명
사진을 찍고 갔다.
# '외암리 민속마을'의 먼 풍경. 마을 뒤의 산은 '설화산'
# 강당골 버스종점 - 결국 환승센터에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101번 버스를 타고 이곳까지 옴.
# 진행방향 : 우회전 하면 승용차 주차장, 나는 좌회전
# '출렁다리' : 광덕산을 바로 가려면 주차장이나 이곳 출렁다리를 건너서 올라감.
# 강당골 계곡 - 천안, 아산 지방 최고의 계곡이지만 옛날 같은 감흥이 없다. 그동안 너무 눈높이를 높여놨나?
# 강당골 계곡 초입의 조계종 계열 강당사
# 강당사에서 약 150m 지점인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계곡산책로'로 진입한다. 초행자는 계곡 건너는 다리를 반쯤 막아놓아서 좀 헷갈릴 수 있다.
직진을 하면 산책로를 거치지 않고 등산을 하게 됨.
# 이 다리로 부터 산책로 시작됨.
# 산책로 변에 이런 쉼터도 있고....
# 이런 데크길도 있고.....
# 이런 흙길, 돌 너덜길도 있다! 우회전하지 말고 저기 평상과 돌탑군이 있는 곳으로 좌회전......
# 한쌍이 산림욕을 할 수 있도록 편안한 벤치도 만들어 놓았는데 몇사람이나 이용했을까? 지금 먼지는 얼마나 쌓여있을까?
가보면 더 실망이 클 것 같아 그냥 통과!
# 날머리의 다리와 물!
# 가운데 다리를 건너오면 계곡산책로 끝! 혹시 이곳을 오시는 분은 바로 옆에 있는 이 화장실을 반드시 들르시라!
나는 처음엔 그냥 지나쳤는데 하산을 완료하고 손이라도 씻으려고 들어가 봤는데 완전 행복! 보기에는 저래도 안에 들어가니
호텔 화장실보다도 더 깨끗하지, 에어컨 빵빵하지, 얼음물 같이 찬 수돗물 나오지! 완전 감동! 한동안 여러 차례 손 씻고, 얼굴 씻고,
목도 씻고 산행으로 열 만땅 받은 몸을 식혀 가지고 나왔다!
# 멱시마을 삼거리 : 직진하면 어둔골, 절골, 야영장, 기도원 우회전하면 이마당 등산로, 마리골 등산로.
# 형제송 : 삼거리 우측 바로 위에 있는 두그루 소나무. 옛날엔 확실한 랜드마크가 되었었는데 지금은 주변의 다른 나무들도 커져서
눈에 잘 띄지 않게 되었다.
# 이 안내판 있는 곳까지 직진! 직진 방향은 이마당 등산로, 우회전은 마리골 등산로. 산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이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지
옛날에는 주 등산로에 가깝고 이름도 '만인숲'(백성 만명이 숨어서 난리를 피한 숲이라 해서 )으로 불렸다가 나중에는 '마리골'로
지금은 아예 어디에도 등산로 표시가 없다.
# 판잣집 형태의 집이 있던 곳인데 누가 새로 짓고 있는 중이다. 저 우측 돌덩어리 하나 있는 곳으로 등산로가 있었는데
아예 밭을 만들어 버렸네? 어디로 다니라고?
# 징검다리는 그대로인데?
# 지도에도 나오는 '초화원'으로 옛날에는 이곳이 중요한 장소였었다. 쉼터이자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도 있고, 유곡리 방향으로 넘어가는 길도 있었다.
지금은 화초는 다 어디로 가고 잡초만 무성하다.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공무원들의 생리-생색나는 새로운 시설은 열심히 하나
힘만 들고 표도 안나는 유지 보수에는 소홀하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
# '입산금지' 리본을 보니 생각났다. 저 아래 어디에선가 고로쇠 채취 허가를 얻었으니 다른 사람은 출입을 금지해 달라는 안내판을
얼핏 보았던 것 같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여러 사람이 불편을 겪어야 하나? 등산로도 폐쇄되나?
# 옛날에 좋아보이던 하늘이 안보이던 숲도 웬지 전만 못하다.
# 아예 사람들이 쉬지도 못하게 의자도 엎어 놓았네?
# 등산로도 바꾸어 이마당 등산로에 연결되었다.
# 임도를 만났다. 우리는 가로질러 직진, 좌회전 수철리, 우회전 거산리
# 길고 긴 돌계단길
# 드디어 도착한 이마당 약수터 - 저 새카맣게 때 낀 물을 받아 마셔야 하는 거? 우짜튼 저 물은 몹시 차다. 나는 손을 대고 20초도 못 버틴다.
혹시 저기에 손을 대고 20초 이상을 버티신 분 입증할 서류 첨부하여 제게 보내 주시면 500원 송금해 드리겠다. 왜 겨우 500원이냐?
이게 소득 사업이 아니고 그냥 무조건 적자나는 사업이므로..... -.-+;
# 약수터 옆 정자와 풍경. 이 주변이 이른 봄에 복수초와 4월말 경 피나물 군락지 였는데 지금은 쓰레기 천지라 모르겠다!
# 드디어 정상 도착!
# 지난번 왔을 때 만발했던 산딸나무 꽃은 이렇게 열매를 남기고 사라졌다.
# '하늘말나리꽃' : 하늘을 보고 있으니 '하늘'이요, 잎이 중간에 빙 둘러 나 있으니 '말나리'이다.
# 요런 정도의 바위길도 위험하다고 옆에 데크계단길을 만들어 놓았다. 세상에..... 약간 위험할 지는 몰라도 바위를 기어다니는 재미,
탐험심, 모험심을 기를 기회를 아예 짓밟아 버리면 나중엔 어떤 사람이 될까?
좀만 기다려 국가의 경제력이 커지면 광덕산 꼭대기 까지 편안히 차타고 갈 수 있게 아스팔트를 깔려고 하겠다. 케이블카를 먼저 놓을까?
# 무슨 꽃? 아주 작은 꽃인데 나도 몰라요!
# 장군바위는 저번에 사진 몇장 올렸었고.....
# 장군약수터 가는 긴 데크계단
# 지금은 천안 쪽 등산객 보다 아산 쪽 등산객이 현저히 적은 것 같다. 옛날엔 이곳도 누군가에 의하여 깔끔히 관리가 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되었었는데 지금은 물 받아 마시고 싶은 생각 별로 없다!
# 어둔골의 하산길 풍경
# 또 만난 임도 - 산악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
# 우측 조금 보이는 돌계단 길을 내려 섬으로서 산행이 종료된다.
산행을 마치고 갖는 느낌은 옛날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나의 주관적이긴 하지만 강당골 계곡과 조금 더 시원한 느낌 정도는 아산 쪽이 더 낫지만,
전체적 등산로의 분위기는 천안 쪽이 더 나은 것 같다. 옛날 처럼 강력하게 강당골 기점 산행을 권장하진 못하겠다!
# '아산시 평생학습관'에서 '온양온천역'까지는 2~3분 밖에 안 걸리므로 아래 시간표 그대로 보면 된다.
위에 말했던 대로 '강당골'까지 가려면 101번을 타야하는데 갈때는 시간을 맞추어 가더라도 하산시에는 시간 맞추기 어려워 환승센터까지 걸어와서 100번을 탄다 생각하면 시간 구애받을 필요 없다. 걷는 시간 30분 이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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