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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조가 2차 부분파업을 벌인 지난 20일 울산공장 잔디광장에서 열린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사업장별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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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협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현대차 노사가 이번 주 두 차례 집중교섭을 벌이기로 했지만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노조는 이번 주도 경고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생산손실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11번째 교섭에서도 회사 측에 ‘일괄제시’를 요구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노조 측은 “지난 18일 재개한 노사협상에서도 사측은 조합원의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며 “더 큰 파국을 맞기 전에 사측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7월 집중교섭기간(24일·25일) 안에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여름휴가(7월28일~8월3일)가 끝난 뒤 파업을 병행한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교섭과는 별개로 노조창립일인 25일 14시간 휴일근무를 거부하고, 26일과 27일 잔업 2시간씩 모두 8시간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성실한 교섭에 나서도록 하는 ‘경고파업’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노조 측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임금투쟁 보고대회를 통해 8월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휴가가 끝나면 8월분 주말근무 협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휴가 전 실무협의를 통해 노사간 세부적 의견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교섭을 몇 차례 진행하지도 않았는데 일괄제시안을 내놓으라는 것은 무리다. 실무협의를 통한 의견접근을 위해 노사간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3일에 이어 20일 2차 파업을 벌였다. 잔업 2시간씩을 포함해 12시간 울산과 전주, 아산 공장을 멈춰세웠다. 회사 측은 노조의 2차례 파업으로 차량 8630대를 생산하지 못해 1752억원의 생산손실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