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게돈
아마게돈은 히브리 말로 하르마게돈이다. 성경 요한 묵시록 16장 16절에 ‘하르마게돈’이라는 지명이 나온다. 오늘날 아마게돈으로 불리며 전쟁터 또는 종말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하르므깃도(므깃도 산)라고 불리기도 하며 기원전 16세기에 이집트에 점령된 지역이며 예루살렘과 더불어 주요한 도시였으며 지금은 팔레스타인 지역이다. 이곳에서 전쟁이 흔하게 일어났다. 성군 요시아 임금이 이곳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하다. 요한묵시록에도 선과 악이 만나 최후의 전쟁이 이곳에서 일어난다고 은근히 예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동 지역은 석유의 보고이다. 중동 이슬람과 이스라엘의 대립과 투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랍 연합군은 러시아와 손을 잡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미국과 연대하여 유럽과 세를 규합하고 있다. 중국은 스스로 이슬람 세력에 가담하고 있다. 지금 지엽적이고 국지적이지만 우크라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게 확산되면 3차의 석유 전쟁이 되는 것이다. 선과 악의 최후의 싸움이 되는 아마게돈으로 어떤 신학자는 요한묵시록에서 말하는 종말의 예고라고 한다.
아마겟돈이라는 공상 과학 영화가 있다. 이는 우주의 소행성이 빠른 속도로 지구를 향해 오고 있다. 미국의 나사는 우주선을 발사하여 소행성에 다가가 구멍을 뚫고 핵폭탄을 넣어 파괴하여 지구와의 충돌을 피한다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시나리오였다. 그동안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수많은 인력과 재력을 투자하여 실험을 거듭했다.
이 영화에서 상상의 시나리오가 실제로 실험에 성공했다고 한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지구 방어’ 실험이 성공했다고 한다. 미국의 나사는 가로 1.8m x 세로 1.9m의 다트 우주선이 축구장만 한 디모르포스 소행성과 충돌하여 궤도를 수정했다고 하니 공상 과학 영화의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소행성을 폭파하는 것이 아니라 궤도를 수정하여 지구와의 충돌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
새천년에 접어들어 지구의 종말론이 수시로 거론되어왔다. 특히 사이비 종교에서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아마게돈(종말)을 부르짖으며 집단자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성경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요한 묵시록을 들먹거리며 종교의 부흥을 노리는 신흥 사이비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세태의 일들이야말로 종말이 다가옴을 암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한 묵시록은 성경의 핵심이며 전체의 결론이라 할 수 있다.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 당시는 묵시문학이 성행하고 있었다. 묵시문학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지금의 아픔을 참고 견디면 내세의 삶은 행복이 올 거라며 위로하고 있다. 그러나 요한의 목시록은 내세가 아니라 현실에서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한 메시지이다. 어린양(예수)이 대탕녀바빌론(로마)이나 적그리스도(666)와 싸워 승리자가 되듯 너희도 승리자가 되어 새 땅과 새 나라를 건설하라는 것이다. 미국 나사의 노력이 아마게돈을 극복하는 승리자가 되어 세상에 희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