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싯포리 타스히로 산장에서 지나온 목도 앵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었다.
이제 곧 그 경관을 볼 수 있을 듯...
역시나 살짝 지대가 높은 요싯포리 타스히로 산장에서 내려다보는 지나온 목도는
특별한 앵글로 나타난다.
산장 화장실이다.
왼쪽 상단에 붙은 것은 오제를 관리하는 재단법인 오제보호재단이
당신이 내는 화장실 사용료 100엔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화장실 곳곳에 이런 전단과 홍보문구가 붙어 있다.
사용료를 내지 않으면 맘이 찜찜해 지도록 만드는...
화장실 옆에 붙던 내용을 확대하여 촬영한 것.
다시 길은 물길을 따라 목도를 따라 우리의 발걸음을 이끈다.
이 끌림이 참으로 좋았던 시간들...
꽃은 자꾸 보아도 어찌 질리지를 않는지...
원추리로 오제가 가득 찰 때 비행기표 끊어 훌쩍 떠나고 싶은...
극심한 가뭄 중인 우리나라에서는 무척 부러운 수량...
오제 명물 중 하나인 산죠폭포 갈림길에 있는 아카타스히로 산장이 보인다.
이후로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꼭 들렸다가야하는 곳. ^^
마지막 쉼터 답게, 매점과 화장실 등이 잘 구비된 곳.
어디를 가도 오제의 산장은 모두 나무 구조물도 되어 주변과 잘 어울린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눈길이 다시 번갈아가며 나타난다.
항상 앞서 가시는 바람에 카메라에 담지 못했던 두 분 U자 계곡에서
드디어 담을 수 있었다. ^^
숲 속의 목도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아마도 답압으로 인해 훼손되는 길을 방지하기 위함이겠지.
위아래로 오가면서 진행하는 숲길은 다양한 앵글을 만들어준다.
눈길을 걸을 때는 사부작 사부작, 조심 조심.
사진용 포즈인줄 알았더니 지나는 이들을 위해 나뭇가지를 붙잡고 계신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
다양한 꽃들이 돋아나는 봄...
딘픙 들면 이쁠 길...
익숙한 철쭉도 반긴다.
잎이 달걀형이라는 잔털제비꽃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
눈길이 불쑥 불쑥 나올 때는 정말로 갑자기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나무 체온의 범위가 이렇다.
눈길과 숲길과 신록의 길은 오래토록 계속된다.
첫댓글 따로 또 같이
함께 하는 길동무들이 있어서
비가 오든,
미끄러운 눈밭을 걷든,
아름다운 풍광을 만나든,
함께 나눌 수 있어 외롭지 않고 행복한 발걸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동행"이 중요한가 봅니다
참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먼곳이 아닌 가까운곳에 이런 자연환경이 있음을 감사히 느끼면서도..
질투가 날 정도로 부러웠습니다~
걷는다는것은
두발로 풍경과 마음을
한땀 한땀 박음질 한다는 것이다
걷다 잠시 뒤돌아보면
풍경과 마음이 씨실과 날실로
이루어져 짜여진 옷감 한자락
하늘 가득 강물처럼 흐른다
걷다 집에 돌아오면
낡은 옷자락 바람결에 사라지고
내 영혼에 들어와 박힌 맑은 옷한벌
길위에서 얻어 입은 날이다‥
좋아하는 시, "전향님의 /걷는다는것은"
풍경과 마음을 한 땀 한 땀 박음질 한다는 느낌으로 걸었던 오제의 길^^
이제 물파초와는 작별을 하고, 산목련, 철쭉을 만나는 시간이군요.
꽃에 한눈 팔다 보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니 조심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