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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불교에서 제사의 의미
유교에서의 제사는 죽은 영혼을 살아 있는 사람처럼 취급하여, 효를 행한다는 것을 그 근본 뜻으로 삼아,
그분들이 돌아가신 날에 음식을 차려 그 영혼을 불러서 대접하는 것이 그 요지이다.
그러기에 제사도 귀신들이 활동하기 좋다는 시간인 오밤중이나 새벽녘에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효를 행한다는 생각은 옳은 생각이나 죽은 사람을 살아 있는 사람처럼 취급하여 음식을 차리고 대접한다
는 것은 불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큰일 날 일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그 영혼이 차린 음식을 먹으러 온다면 그것은 조상들이 천도가 안 되어 중음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천도를 해 주어야 하는데, 천도를 한다는 것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이승에서 맺은 인연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하여 자신이 이승을 살면서 지은 업과 공덕으로 부처님의
나라든 육도윤회의 세계든 가게끔 영가에게 법문을 들려 그들을 설득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천도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거꾸로 음식을 차려서 일 년에 한 번씩 대접을 함으로써 이승에
미련을 가지게 만든다면 그 집안은 누대로 쌓인 업에 의하여 움직이는 집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교식 제사법은 귀신을 불러들이는 제사법이므로 그러한 제사법을 행하게 되면 그 집안은 영가적
인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불교에서도 유교식으로 음식을 차려 놓고서 제사를 지내는데 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오늘날 나의 육신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존재하였을까?
만약 그 분들이 안 계셨다면 오늘날 내가 이러한 육신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분들이 존재하였음으로 받게 된 육신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업장을 소멸시켜 성불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우리들은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환경에 대하여 조상님들을 원망할 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그러한 조상님을 만난 것은 나의 업이 그 조상님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조상님은 나에게 업장을 소멸시킬 수 있는 육신을 주신 감사한 분이면서, 또 전생의 나의
업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불교에서 제사의 의의는 나의 업이 소멸될 수 있는 기회에 연이 되어 주신 조상님들께 감사하며,
지금 존재하는 나의 육신이 과연 나의 업장을 소멸시키는 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돌이켜 참회함과 동시에
조상님들의 삶이 나의 업장소멸의 연이 되었던 것처럼, 나의 후손들에게도 나의 삶이 그들의 업장소멸의
기회에 연이 되었다는 것을 교육하여 그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바르게 잡아주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
그 의의인 것이다.
ㅡ 위패 쓰는 법
하면 위패의 오른쪽 하단에는 '효행자 김아무개 복위' 라 쓰고, 중앙에 '김해 김 씨 누대조상 각각등 영가'
라 쓴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제사 지내시는 분의 위패를 모시는데, 김아무개가 김해 김 씨에 김길동이라는 성함을
가지신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는 경우에는, 위패의 오른쪽 하단에는 '효행자 김아무개 복위' 라 쓰고, 중앙에
'망부 정신사 김해 김 씨 길동 영가'라 쓴다.
그리고 김아무개가 김해 김 씨에 김길동이라는 어머니의 제사를 지내는 경우에는, 오른쪽 하단에 '효행자
김아무개 복위'라 쓰고 중앙에 '망모 정신녀 김해 김 씨 길동 영가' 라 쓴다.
즉 위패는 한 가운데 부처님의 명호를 모시고, 왼쪽으로는 누대 조상님의 위폐와 오른쪽에는 제를 지내는
분의 위패를 모심으로써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아미타불을 옹위하는 형태처럼 모시는 것이다.
ㅡ 상 차리는 법
음식을 차리는 것은 유교의 영향을 받아 하는 것이지, 본래 불교의식은 아니기에 그것이 습관화된 우리에게는
또 음식 장만을 안 할 수도 없다.
그러기에 상을 차리는 것에도 불교적인 의미를 부여한 불교식이 있는 것이다.
음식을 장만하는 의미는 다만 정성인 것뿐이지 실제로 영가가 와서 먹으라고 차리는 것은 아니다.
제사상을 차림에 있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은, 부처님이 공양을 드실 때 색과 향과 소리로 공양을 하신다고
하기에 이 점을 지켜 차려야 한다.
색이란 꽃이니 반드시 싱싱한 꽃이 있어야 하며,향이란 우리가 절에서 사용하는 향으로 제사에 향을 사용함은
물론이고, 그 이외에도 제사상에는 비린 음식 즉 고기류나 생선류는 사용하면 안 되며, 술 대신 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사상을 차림에 있어서 보통 삼단으로 차리는데, 삼단이 안 되면 일단으로 차리더라도 세 줄로 차려야 한다.
첫째줄에는 나물과 전 각각 세 가지,둘째줄에는 밥과 대추와 과자류를 놓는데 이때 과자는 요즘 사람들이 잘
먹는 것으로 한다. 세째줄에는 과일류와 떡을 놓는데, 떡 대신 케익을 놓을 수도 있다.그리고 앞에다가 향로와
촛대를 놓는다.
이제까지 한 이야기를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1)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운 색깔에 조화가 이루어지게끔 음식을 준비한다.
2) 냄새나는 음식이나 술은 사용하지 않는다. 즉 육류, 생선류는 금하고, 냄새 나지 않는 채소류로 장만한다.
3) 꽃을 반드시 준비하여 제단을 장엄한다.
4) 향기가 좋은 향을 쓴다.
5) 밥과 국을 올리면서 청수도 함께 올려 중간에 밥을 내리고 물을 올리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6)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지 않는다.
7) 스님이 독경을 할 때 모두가 소리를 맞추어 같이 한다.
8) 법문을 들을 때 진지하게 듣는다.
9) 제사가 끝난 후 음식을 조금씩 덜어 물에 타서 버리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10) 제사 시간은 모든 가족이 다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시간으로 한다.
ㅡ 제사의 집전
유가에서는 그 집안의 가장이 제주가 되며 또 그 가장이 불가의 승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기에 가장이
집전을 하지만, 불가에서는 반드시 스님을 모셔다가 스님으로 하여금 집전을 하게 한다.
독경이 끝난 후 스님은 반드시 법문을 하여서 그 법석을 장엄하여야 한다.
그러나 스님을 모실 수 없는 형편에서는 가장이 집전할 수도 있다.
가장이 집전할 경우, 먼저 부처님의 경전을 다같이 독경하고 나무아미타불을 1분 정도 정근한 후에 축문을
읽는다. 이때 축문이라 하여 어려운 한문으로 쓴 것이 아니라 돌아가신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써서 낭독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가족이 다같이 앉아서 불교성전의 그 날 정한 부분을 읽고 가장이 약간의 해설을 첨가한 후 그것을
법문 으로 대신한다. 그 후 가장이 앞에 나가서 잔을 올리면 모두가 함께 세 번 절한다.
그리고 가장이 또 잔을 따른 후 혼자서 세 번 절한다.
그 다음 가장의 부인, 형제, 아이들 순서로 나아가면서 잔을 올리고 세 번 절한다.
모두가 잔을 올렸으면 가장이 또 나아가 잔을 올리면 다같이 세 번 절을 하고, 위폐를 사른 후 제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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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제사 (차례) >
* 가정 제례의 필요성
전통적인 제사는 영혼을 위로하는데 그치지만, 불교의 제사는 영가로 하여금 애착심을 버리고 미혹에서 벗어
나 왕생극락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명절에는 반드시 엄숙한 불교의식 차례를 봉행함으로써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가문의 소중
함과 바른 의식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도리이다.
모든 가족들이 빠짐 없이 동참하도록 하여 화합과 효도의 근본을 배우고, 사후의 세계에 대한 올바른 견해를
가지 도록 어른들이 모범을 보임으로써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위패 쓰는 법 1
예) 남자인 경우 : 선 엄부 해주후인 무상 최 공 항 영가
先 嚴父 海州后人 無常 崔 公 恒 靈駕
여자인 경우 : 선 자모 남양유인 보리심 홍 순 녀 영가
先 慈母 南陽孺人 菩提心 洪 順 女 靈駕
* 위패 쓰는 법 2
남자인 경우 : 청신사(淸信士) ○○○ 영가
여자인 경우 : 청신녀(淸信女) ○○○ 영가
* 제사를 모시는 사람
윗사람인 경우 : 伏爲
아랫사람인 경우: 記付
불명은 후인, 유인 다음에 쓴다.
두 분 부모님이 다 돌아가신 경우는 어느 때나 함께 모신다.
가정 제례 의식
병풍이 있으면 사용한다. 병풍이 없으면 없는대로 제례를 한다.
위패와 사진을 잘 모시고 음식을 진설한다.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순으로 준비하되, 나물과 과일을 기본으로 한다.
떡, 나물, 전, 송편, 떡국, 과일 등을 준비하며, 불교적인 차례상은 좌우에 국화 등 현란하지 않은 꽃으로 장엄을
한다. 잔을 올리는 것은 녹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차례상 첫줄은 과일과 과자, 둘째줄은 나물류와 식혜, 셋째줄은 채소와 탕류(湯類), 넷째줄은 전(煎)과 송편,
차(茶), 다섯 번째줄은 밥[메], 갱[국]등의 순으로 진설한다.
<차례식순>
1. 擧佛 (극락세계 아미타부처님을 청하는 미타거불- 향을 피워 올리고, 합장(合掌)하고 모두 함께)
ㅡ 나무 극락도사 아미타불(南無 極樂道師 阿彌陀佛) ㅡ (절)
ㅡ 나무 좌보처 관세음보살(南無 左補處 觀世音菩薩) ㅡ (절)
ㅡ 나무 우보처 대세지보살(南無 右補處 大勢至菩薩) ㅡ(절)
2. 다 게 (茶偈/차를 올리는 의식- 합장하고 모두 함께 보통 음으로 )
시방삼세(十方三世) 부처님과 청정미묘(淸靜微妙)하신 법(法)과 삼승사과(三乘四果)의 해탈(解脫) 얻으신
승가(僧伽)에 공양하오니 자비를 베푸사 감응(感應)하여 주옵소서.
3. 청혼(請魂/조상님 영가를 모시는 의식ㅡ 합장, 대표자가 보통음으로)
금일 지극 정성 설향봉청(設香奉請) ○○시○○구 ○○동 ○○번지 거주 ○○○ 가족 등 복위 ○○ 영가시여,
저희들이 모시는 (추석, 설) 차례에 강림(降臨)하시어 감응하여 주시 옵 소서.
* 제주는 찻잔을 올리고 모두 3 번 절한다.
수위안좌진언(受位安坐眞言) ㅡ
옴마니 군다니 훔훔 사바하(3번)
4. 공양(供養/ 공양 올리는 의식 ㅡ합장, 대표자가 보통음으로)
저희 자손들이 계 · 정 · 혜 · 해탈 · 해탈지견의 오분향을 공양하오니 자성의 대지혜를 발하고, 반야의 밝은
등을 켜서 삼계의 어둠을 밝히나이다. 선망부모에게 맑은 차를 드리오니 목마름이 다 없어지옵소서.
선계의 진품과일을 올리오니 진향하시옵고, 진수를 올리오니 든든함이 영원하시길 발원하옵니다.
* 제주는 밥그릇 뚜껑을 연다.
* 가족이 돌아가며 차례로 차를 올린다.
* 절 3번을 한 뒤 가부좌 자세로 앉아 죽비를 3번 치고 잠시 입정을 한다. 끝날 때도 죽비를 3번 친다.
* 보공양진언부터 광명진언까지는 송주 목탁으로 집전한다.
(대표자 보통음으로)
오늘 조상님 영가께 올린 모든 진수는 저희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올린 것이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5. 보공양진언(補供養眞言/ 영가님께 공양을 올리는 진언 ㅡ 대중이 함께)
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3번)
6. 보회향진언(補回向眞言/ 두루 공덕을 되돌려주는 진언)
옴 삼마라 삼마라 미만나 사라마하 자거라바 훔(3번)
7. 광명진언(光明眞言)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 타야 훔(3번)
* 숭늉을 올리고 밥을 떼서 세 번 숭늉에 덜어 넣는다.
8. 찬불가 (빛으로 돌아오소서)
영원한 광명 아미타부처-님 그 품에 안-기-려 님은 가셨네
지난 시절의 정다운 모습 살아 계신-듯 가까이 있네
끝없는 수명 아미타부처-님 크-신 은-혜-에 고이 잠드소서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연꽃 수레-로 맞아주시네
광명의 나라 아미타극락세계 연-꽃 봉우리-에 태어나소서
부처님 뵙고 큰 법 깨치어 찬란한 빛으로 돌아오소서
9. 발원(發願 ㅡ 대표자)
오늘 저희들이 올린 공양을 받으시고 부처님의 진리를 깨달으시어 아미타부처님의 국토, 극락세계에 태어나
시어 저희 후손들이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으로 올바른 삶을 영위하여 깨달음을 얻는 길로 가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발원하옵니다.
10. 경전 독송 (다 함께)
금강경, 반야심경, 원각경 보안장, 무상게, 아미타경 중에서 하나를 독송한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密多心經) (3번)
11. 정근(正勤- 다 함께)
나무 아미타불(7번 또는 21번)
* 모두 절 3번 한 후 헌식을 하고 그릇의 뚜껑을 닫고 위패를 사룬다.
11. 음복 또는 회음(飮福 會飮ㅡ 모여서 차를 마심)
* 차례상을 물리고 모두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누어 먹고, 차를 마시며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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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불교식 제사법 >
ㅡ 의식 순서
① 삼귀의,
② 헌향 및 헌다 (개인적으로 꽃이나 향을 올려도 무방)
③ 독경(금강경, 아미타경, 지장경,반야심경, 법성게, 다라니, 광명진언등에서 시간은 형편대로)
④ 추도의 노래
⑤ 정근 (나무아미타불 21편)
⑥ 발원문(축원문이나 왕생발원문)
⑦ 사홍서원으로 회향한다.
* 위의 자료는 불광제례법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刊『불교의식의 이해와
바람직한 집전방법』등 여러 인터넷 검색자료을 원용 재편집하여 옮김
첫댓글 아 그렇군요. 몰랐던 내용인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_()_
민중불교로 모셔갑니다.
엔젠스님, nina님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잘 모셔 갑니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