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황칠나무를 잘 몰랐다가 중국교포들과 한족들이 대거 건너와 취직을 하게 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한족들은 이 황칠나무로 오리백숙을 해서 먹고는 일도 하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약성을 그대로 몸에 담기 위해 움직이지 않는단다. 그만큼 황칠나무가 보약이기는 한가보다.
필자도 이곳 벌교로 이사를 와서 황칠나무를 처음 접했다. 북쪽에서는 찾아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지인이 황칠나무 백숙집을 차렸는데 필자가 꽤 오래된 황칠나무를 채취해서 가져다 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번은 난리가 났었다. 조경업자라는 사람이 필자가 채취해다가 준 황칠나무가 가짜라는 것이다.
이유인 즉슨 이파리가 오리발이나 타조발처럼 생겼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준 황칠나무의 잎은 긴 타원형의 둥근잎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칠나무묘목만 본 사람은 그리 말할 수 있다. 어린 나무의 잎은 타조발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황칠나무는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타조발처럼 생긴 이파리가 점점 둥근타원형으로 변한다. 오래된 나무는 대체적으로 타원형의 잎을 띠고 있다. 그러니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 남의 집의 영업을 방해한 꼴이 되었다. 어떤 나무든지 오래될수록 약성이 좋은 법이다. 묵은 솔이 관솔인 것처럼 말이다.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의 늘푸른큰키나무다.
일명 인삼나무라고도 하는데 그만큼 약성이 좋다. 노란 옻나무라고도 불리며 옻처럼 칠을 할 수도 있다. 예전에 황금빛 칠을 할 때 썼다.
어린 나무의 잎이 오리발을 닮았다해서 암각목, 암각판, 암장시라고도 불렸으며 황금닭발을 의미하는 금계지라고도 불렸다. 다른 이름으로는 풍하리, 편하풍, 반편풍, 반하풍, 변하풍, 백산계골, 담배통나무(제주), 황칠목, 황치나무 등으로 불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듯하다. 줄기나 잎, 뿌리를 가을이나 겨울에 채취해서 음건하여 쓴다. 풍을 몰아내고 습을 없애며 혈맥을 통하게 하여 월경불순을 치료한다.
혈액순환, 간기능 강화(간경변이나 간암), 자양강장, 신장강화, 퇴행성 뇌질환(치매나 건망증), 중풍, 사지마비, 동통, 월경불순 및 각종 부인병, 관절염, 피부질환(미백효과도 있다.) 등에 좋은 약재다.
채취한 재료를 오리나 닭을 넣고 백숙을 해서 먹으면 좋다. 특히 닭보다 오리가 궁합이 더 잘 맞는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이만한 보양제도 드물다. 삼계탕 대신 황칠오리백숙으로 몸보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엑기스를 만들거나 술을 담가도 되고 반움큼씩 작은 주전자에 끓여서 수시로 차처럼 마셔도 된다. 그러나 임산부는 복용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힘!!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기는 시간이 되시고 건강 하세요
농장에 황칠나무가 2그루 있는데
관리를 잘 해야 겠습니다
황칠나무가 여러가지로 좋은 약재료가 됩니다
잘 키워서 건강한 몸을 만들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