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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울<1>
이미 해는 중천에 떴고 큰 창문을 통해 따가운 햇살이 스며 들어왔다. 더운 날씨임에 불구하고 이락은 이불을 덮고 자고 있었다. 일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죽은 듯이 잠을 자는 것조차가 신가할 따름이다. 그때, 자명종이 시끄럽게 울기 시작했다.
'따르릉~~따르릉~~'
뒤척이던 락이는 자명종을 끄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나 이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눈 을 뜨며 아무렇지 않은 듯 이락은 앞을 보고 말했다.
"너 뭐야?"
"좋은 아침"
"너 귀신처럼 나타나지 말라고 했지"
"나 귀신 맞아"
자신을 귀신라고 말하는 그녀는 3년 전 수술도중 죽은 원혼 이수아이다. 보통 귀신이라고 생각함은 하얀 소복을 입고 긴 머리를 길게 늘어트리고 입술의 피가 흐를 거라 생각하지만 그건 오산이다. 최신 유행하는 신상 옷하며 신상 구두를 신고 예쁘게 화장까지 하고 다니는 좀 색다른 귀신이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 한 마디로 말해 지름신이 강림하신 영혼...
이락은 그런 수아가 조금은 귀찮고 짜증이 날 때가 있다. 그는 조용한 걸 좋아했고 말이 별로 없는 편이며 잘 웃지도 않은 남자였다. 늘 항상 어둡고 혼자인 걸 좋아하는 그 였다.
"누가 모른데? 인기척 좀 하라고"
"난 사람이 아니라서 인기척 안 하는데"
"말을 말자 내입만 아프지"
또다시 말싸움이 될까? 그는 귀찮았다. 수아 때문에 어차피 잠을 다 잤고 씻을 생각으로 락은 화장실로 향하며 명령조 같은 말투로 말을 던졌다.
"청소 좀 해"
"내가 파출부야!!맨 날 나만 청소 시키고 나쁜 놈!!!"
"밥값은 해야지 먹어주고 사람 찾아주는데 이 정도는 해야지 안 그래?"
"알았다 알았어 한번 더하면 천 번 채우겠다"
정말 재수 없는 놈이다. 빈 말이라고 고맙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 놈 도대체 저 인간의 머릿속에는 뭐가 있을까? 수아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퇴마사라는 직업 외에는 저 녀석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저 그의 카리스마에 귀신들 세계에선 저승사자 보다 무서운 놈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 밖에는 그가 조금은 궁금했다.
그 생각도 잠시 배고픔이 찾아왔다. 냉장고를 뒤지지만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 짜증이 난다. 죽은 것도 억울한데 먹을 거마저 없으면 난 화가 나고 힘이 쭉 빠진다.
'달칵'
"냉장고에 먹을 게 하나도 없어 마트가자"
*
주말이라서 그런지? 마트에서는 사람들로 부쩍 거린다. 날도 더운데 사람들 체온 때문에 락이는 더 더웠다. 여자들이란 다 그런 걸까? 죽어서도 쇼핑을 좋아하는 건 다 똑 같은 것 같다.
"락아~~빨리 와 야채부터 골라야지"
아주 붕~붕~날고 있다. 저렇게나 좋을까?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양파 대파 버섯 마늘 호박 당근 감자도 사고"
"시끄러 조용 좀 해"
락이는 신경적인 반응을 보였다. 늘 있었던 일이라 난 이 녀석을 신경 안 쓰지만 하지만 그가 허공에 대고 말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그를 이상한 놈으로 보기 때문에 단지 그게 좀 미안 할 뿐이다.
주변의 있던 사람들 락이를 보면 이상한 듯 수근 걸렸다. 당연하지 않은가?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혼잣말로 중얼 거리면 누구나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 할 것이다.
허나 락이는 그런 일에 이미 익숙한 나머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시선들 익숙했다. 사람들의 관심을 싫어하는 녀석이라 오히려 반기지 않았을까?
"우리 간만에 삼겹살 먹자!!응..락아"
"넌 참 먹고 싶은 것도 많으면서 어떻게 죽었대?"
"치사한 놈 저승 갈 때 돈 짚어지고 가지 않거든 좀 써라 구두쇠 영감탱이"
"노자 돈 필요 해?"
정말 밉다. 말을 해도 저렇게 미운 말만 골라하는지?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사람들 틈 속에 살면서 그 사람들과 부딪히려 하지 않는 이상한 녀석 귀신이 더 좋은가? 참으로 알 수 없는 놈이다.
"입에서 풀 냄새 난다 말이야 후~풀 냄새 나지?"
"너 양치질 안 했지? 아~~입 냄새"
나쁜 놈 아무리 육신이 없다고 하나 나도 여자인데 저런 말을 어찌나 쉽게 내뱉는지 저 녀석에 말은 곧 내게 비수가 되어 박힌다.
락은 한참을 가는데 옆에 떠들던 녀석이 조용하다. '이게 또 어디서 정신 놓고 있는 거야?'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어디서 사고나 치질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역시 그 녀석은 멍하니 서서 정신을 놓고 있었다. 대체 뭘 봤는지?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너!! 뭐해?"
"..........."
"이수아!!"
그녀 앞에는 엄마와 다정하게 장을 보고 있는 한 여자아이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다지 예쁘지 않는 엄마와 아이치곤 비만인 여자아이가 뭐가 그리 좋다고 흐뭇한 미소까지 지으며 바라보고 있을까?
"이수아!!"
"어..."
"여기서 뭐 하냐고 물었다"
"저기 봐봐 예쁘지? 엄마와 아이 모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인 거 같아"
"뭐? 그다지"
엄마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어색한 단어였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탓도 있지만 어릴 때 생각하면 난 화부터 내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왔다. 불쌍한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서 잊고 싶은 단어 일 수도 있다.
*
때는 내가 10살 때 일이다. 친 할아버지 제사 때문에 난 엄마와 시골로 내려갔다. 이미 아빠는 저 세상으로 떠난 뒤였기 때문에 엄마와 나 단 둘이였다.
한창 제사 준비로 분주한 식구들 모습에 난 그저 신기할 따름 이였다. 엄마도 한쪽에 앉아서 전을 붙이고 있었다. 먹고 싶었지만 왠지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여서 차마 달라는 말은 못 했다. 엄마의 표정을 보니 얼음 같이 굳어 있고 표정하나 없는 얼굴을 보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흘러 밤이 되서 온 가족이 모여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엄숙한 분위기에 난 압도 당했다. 검은 옷을 입은 사촌형들 삼촌들 왠지 모를 무거운 분위기라서 난 답답했지만 아까의 엄마의 표정 때문에 차마 투정을 부리도 못 했고 제사지내는 동안 입을 다물고 있는 엄마도 이상하고 알 수 없는 느낌으로 난 더 답답함을 느꼈다.
"락아!! 너도 이리 와서 할아버지께 인사 드려야지"
난 보지도 못 한 할아버지지만 큰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큰절을 두 번 올렸다. 그때였다. 그 순간...! 난 이상한 걸 보고 만 것이다. 제사상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낯선 할아버지를 본 것이다. 심지어 반찬투정까지 부리면서 먹고 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명란젓도 없고 왜 이 모양이야"
"엄마!!!저기 할아버지가 앉아 있어?"
"뭐?"
"저기 앉아서 밥 먹고 있다고"
"장난치는 거 아니라고 했지 엄마가"
"진짜야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명란젓이 없다고 했어"
그 순간 분위기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는 걸 어린 나도 느낄 수 있었다. 가족 모두가 나를 향해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는 걸
"그게 무슨 말이야?할아버지가 보인다고?"
"네!! 큰 아버지"
"락아!!"
떨리는 엄마의 음성을 들려 왔고 그 이유를 나중에 커서야 알게 되었다. 사람이 귀신을 본다는 건 무당이나 신병이 신린 자만 볼 수 있다고 믿고 있던 양반가의 종갓집 안 인 걸 어린 나는 몰랐다.
또한 다른 사실 하나는 엄마 역시 나랑 같은 죽은 자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양반가의 아버지 집 안에서는 두 분의 결혼을 반대를 하셨고, 두 분은 비로써 나를 낳고야 집안에 발을 들어 놓을 수가 있었다.
*
"으악~"
자신도 모르게 락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야!!!너 운전을 눈 감고 해 차랑 부딪칠 뻔 했잖아"
"........."
"죽고 싶어?"
"안 죽었으면 됐지 귀청 떨어지겠다"
속에서 끊어 오르는 뭔가를 애써 난 참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보통'미안해'라는 말을 하는 게 도리 아닌가? 근데 저 녀석은 도리라곤 씹어 먹었는지 입 밖으로 내 뱉지 않는다. 똥 씹은 얼굴로 운전을 하고 있는 녀석, 무슨 생각을 골똘히 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난 이 녀석이랑 만나면서 지금 건들면 난 게임도 안 되는 다는 것 쯤 알 수 있었다.
무더운 여름,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릴 정도의 망할 여름 날씨다. 락은 선풍기를 틀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오늘따리 수아가 보이질 않았다. 항상 아침부터 와서는 참새처럼 재잘재잘 되던 녀석이 없으니 조용해서 좋긴 하지만 왠지 어딘가 모르게 허전함 느끼는 것도 잠시 뿐
"짠!!락아 이 옷 어때?"
생각하기 무섭게 나타는 녀석, 어쭈 오늘은 하늘하늘한 원피를 입고 나타났다. 볼 사람도 없는데 왜 저리 외모에 신경을 쓰는지 락은 아무리 생각을 하고 이해해 보려 하지만 이해불능이다. 저리 옷이 좋을까?
"내가 말했지만 너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그러고 다니냐?"
"야...저승의세계도 유행이라는 게 있어 이런 거 안 입으면 왕따 당해"
"왜? 비키니 입고 썬텐이라도 하지?"
"나야 하고 싶지 육신이 없어서 할 수 없지만"
"옷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그 난리인지 모르겠다"
"생각해봐 그럼 넌 내가 실오라기 하나도 안 걸치고 다니면 좋냐?"
"헐....10년 전에 먹었던 떡국이 올라오려고 한다"
"말을 해도 참...말 좀 예쁘게 하면 어디가 덧나? 말 못 해서 죽은 귀신이 붙였나?"
이 녀석과 있으면 안 싸우는 날이 없다. 근데 내가 왜 이 자식 옆에 붙여있냐고 귀신들은 나에게 물어본다. 그야 퇴사마계에선 이자를 따라올 자가 없으니까 전국 어디든 다 가니 내가 찾고 있는 사람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나는 말한다.
사람들은 귀신이 귀신같이 사람을 찾는다고 하지만 그건 아니다. 우리도 사람들처럼 찾아다녀야 겨우 찾을 수 있다. 물론 영화에서는 우리 같은 혼령들을 공포에 대상으로만 만들어 사람들 인식 속에는 언제나 무서운 존재이다. 허나 모든 귀신이 한으로 사람을 괴롭힌다는 것은 이 세대에 만들어 낸 편견일 뿐이다.
"여보세요 네...알겠습니다. 지금 곧 출발 하죠"
"일 들어 왔어?"
"너 저번처럼 사람들 앞에 나타나면 죽는다"
"알았어"
*
우리가 도착한 곳은 소위 부자들 모여 산다는 강남의 모 근처인거 같은데 이런데서 왜? 퇴마사를 불렀을까? 호기심의 가득한 수아는 궁금했다.
"당신이 퇴마사 입니까"
"그렇습니다. 부인께서는?"
"지금 주방에 있습니다."
주방에는 한 바탕 전쟁을 치르는 듯 식기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부인은 냉장고 앞에서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있었다. 퇴사마가 온 지도 모르고 자신의 허기를 채우기 바빴다.
"락아!!걸신이네"
"그래"
"네?"
"아무것도 아니니 잠깐 자리를 피해주십시오"
이제야 사태 파악이 된 걸신은 오들오들 떨면 겁을 잔뜩 먹은 채 락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잔뜩 겁먹은 어린아이처럼 그는 떨고 있었다. 그 도 그럴 것이 그가 누구 인가? 퇴마사계 절대 카리스마 이락이 아니던가?
"좋은 말 할 때 그 몸에서 나와라"
"싫어...여긴 먹을 것도 많다 말이야"
"너...천계 법칙을 지키지 못 하면 어찌 되는지 알지?"
"난 그런 거 몰라 이미 오래전에 죽었으니까"
"보아하니 객사 했네...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가족이라는 말에 걸신은 잠시 흔들리는 듯 했다.
"나한테 가족은 없어!!!아무도..."
"진짜 없어?"
".............."
바보같이 귀신같은 락이한테 표정을 다 읽히고 있었다. 물론 가족이란 말에 안 흔들릴 귀신이 어디 있는가? 죽어서도 쉽게 떠날 수 없는 것은 가족 때문이 경우가 많다.
연고자가 없는 영혼들은 그야말로 화장이라도 되어 강가에 뿌려지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었다.
"네 시신이 있는 곳을 말해 그럼 내가 네 가족들에게 알려 줄게 구천에서 떠돌지 말고 좋은 곳으로 가서 편하게 쉬어
그 동안 많이 힘들었잖아"
락이의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눈물부터 왈칵 쏟아졌다. 아마 락의 말처럼 걸신은 너무나도 힘이 들었던 것 같았다. 그 누군가가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해주길 기다렸다는 듯이 울음을 토해내고 있는 것을 보면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다 울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내 시신은 육체는 다 썩어서 없고 뼈만 남았을 거야..내 가족들한테 부탁 할게"
"염려 마...편히 쉬어"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걸신은 아줌마 몸속에서 빠져나와 우리를 잠시 바라보다 사라졌고 정신을 잃은 아줌마는 그대로 쓰러져 마치 잠을 자듯 평온해 보였다.
*
돌아오는 차 속에서 수아는 락이를 빤히 바라보았다. 솔직히 버럭 소리를 지르며 부적을 마구 날릴 줄 알았는데 그는 너무 이상적인 방법으로 영혼을 돌려보낸 게 의아한 듯 했다.
"얼굴 구멍 나겠다"
"오늘 쪼매 멋있어 보였어"
"풋...너도 그런 말 할 줄 아냐?"
"나도..여자라고 할 줄 알아"
"귀신이 아니구..."
"넌 날 한 번도 귀신 취급 안 했잖아 말만 칼날 세웠지"
조금 놀란 락이는 수아를 바라보았다. 새침하게 바라보더니 쑥스러웠는지 얼른 고개들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런 수아의 모습이 의외로 귀엽다는 생각이 잠시 머릿속을 지나간다.
늦은 밤, 잠을 자고 있는 락이 귓가에 말소리가 들려왔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 했지만 이들의 대화가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수아야...이 남자가 너 안 잡아먹니?"
"성질은 좀 지랄 맞아도 그다지 나쁜 사람은 아니야"
"그래도...이 사람 소문이 너무 안 좋던데?"
"맞아...그렇다고 날 어찌 하겠어 이미 죽은 목숨인데"
"그런데 이 사람 자는 모습은 천사 같다..생긴 건 하나 예술이네"
"자는 것만 예술이지 낮에는 낮도깨비가 따로 없어..."
"너...꽃뱀 차은비 조심해..이 남자보고 달려들지도 몰라"
"뭐? 내가 무슨 상관이라고?"
"그래도 이 남자한테 집적 되면 기분 안 좋을 걸"
"줘도 안 갖는다"
듣자하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벌떡 일어나 소리를 치는데
"야...!!네들은 잠도 없냐?"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냉큼 자기 말들만 하고 사라진 것이 분명했다. 황당한 락이는 일어나 물을 마시려고 냉장고 문을 여는데 수아가 들어 앉아 있는 걸 보고 어이없다는 듯 노려보고 말했다.
"너...거기서 뭐하냐?"
"하도 더워서 잠시 피서 왔어"
"뭐?"
"여긴 너무 시원해서 좋다..종종 이용해야겠어"
너무나 황당한 수아 행동의 더 이상 미주알고주알 말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다음 날이면 다 잊어 먹고 헬렐레 웃으며 나타날 게 번하기 때문에 내 입만 아플 따름이다.
첫 글이라 무지하게 떨려요....글 쓰는 걸 좋아하지만 이리 공개를 하니 무척 긴장되요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부족하고 엉성한 글 솜씨지만 열심히 쓰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격려 부탁드리요...감사합니다
첫댓글 와... 너무 재밌네요 ...
퇴마사와 귀신이 동거를 하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담편을 기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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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새로워요~~~ ㅋㅋㅋㅋㅋ
정말 잼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