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R |
승점 |
득점 |
실점 |
2014 |
48 |
41 |
39 |
2013 |
70 |
60 |
33 |
피유효슈팅 당 선방률을 나타내는 sv%입니다. 올해 실점이 더 많은데도 오히려 sv%는 작년에 비해 거의 대부분 높았습니다. 33~35R 세 경기 동안 8실점을 내주면서 작년과 수치가 역전되기는 했으나 올 시즌 대체로 수비에서의 운은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혹은 울산팬들의 자조섞인 농담처럼 김승규 키퍼가 '강제 레벨업'을 하고 있는지도...
다음은 유효슈팅 중 득점률을 나타내는 sh%입니다. 작년 울산 철퇴축구의 비결은 바로 높은 sh%에 있었습니다. 시즌 대부분 30%가 넘는 수치를 보여주면서 매우 순도높은 마무리 능력을 보여준 것입니다. 반면 올해 울산의 sh%는 시즌 초반에 작년과 비슷하게 가는 것 같더니 이내 급추락하며 지금까지 계속 리그 평균 이하를 맴돌고 있습니다. 주포 김신욱 선수가 부상에 시달리고 작년에 11골을 넣은 하피냐 선수가 전반기 부진한 끝에 팀을 떠나게 된 것도 분명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작년 내내 높은 sh%를 기록했고 올해 초 '철퇴'의 향기가 남아있을 때까지는 sh%가 높다가 조민국 감독의 색깔이 점점 강해진 이후부터 sh%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점은 '운'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해보입니다.
아마도 경기스타일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작년에는 상대를 경기 내내 압도하지는 않지만 수비를 탄탄하게 한 다음 빠르고 강한 역습으로 질 높은 유효슈팅 기회를 창출하면서 sh%가 높을 수 있었던 반면, 이러한 강한 역습이 실종되고 애매한 패스플레이로 팀 컬러가 바뀌자 좀처럼 질 높은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sh%가 떨어지게 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조민국 감독의 의중대로 선수단에 변화가 생긴 다음에도 sh%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는 점은 조민국 감독의 공격 전술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 호거슨과 조예스?
울산(13/김호곤) | 울산(14/조민국) | 맨유(12-13/퍼거슨) | 맨유(13-14/모예스) | |
TSR | 0.507 | 0.515 | 0.534 | 0.538 |
PDO | 1131.02 | 985.09 | 1120 | 1059 |
sh% | 31.75% | 20.30% | 28.8% | 35.4% |
sv% | 81.36% | 78.21% | 83.2% | 70.5% |
* 맨유의 수치는 http://jameswgrayson.wordpress.com 를 참고했습니다.
팬들이 농담삼아 말하던 '호거슨-조예스'가 수치로도 드러나는지 궁금해서 한 번 재미삼아 찾아봤습니다. 처음에 TSR과 PDO만 봤을 때는 솔직히 조금 소름이 돋았..ㄷㄷㄷㄷ 정말로 퍼거슨-김호곤 때에 비해 모예스-조민국 때 TSR은 조금 오른 반면 PDO가 떨어지며 순위도 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sh%와 sv%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입니다. 모예스 체제의 맨유는 퍼거슨 체제보다 sv%가 크게 떨어지면서 PDO가 하락한 반면 조민국 체제의 울산은 김호곤 체제보다 sh%가 크게 떨어지면서 PDO가 하락했습니다. 평행이론까지는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ㅋㅋㅋ
첫댓글 결론은 조민국OUT
우와 멋지네요
완전 전문가급 분석이네요
잘봤습니다
전문적 분석에 감탄. 결론 감독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