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순수하게 저의 경험에만 기초해서 적습니다.
사격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의 거리를 순간적으로 정확하게 읽는 것, 영점을 잡았을 때와 비교적 일치하게 접용점을 유지하는 것, 연속 사격이나 연발 사격시 최대한 빠르게 조준선 정렬을 회복시키기 위해 총신 위를 누르듯이 잡는 것, (저는 엄지로 잡습니다.) 그 외 사격을 위한 호흡같은 것들이 있겠습니다.
좌우간, K2 소총과 AK 소총의 장점은 비교적 명확하게 본인 접용점을 느끼면서 조준이 가능하다는 것이 저의감상입니다. 이는 K2나 AK 소총의 특징적인 소총 형태 때문이라 느낍니다.


바로 저 부분들인데, 저 부분에 광대뼈를 걸치거나 끼우면 그 것은 얼굴 뺨의 다른 부위들에 비해 느낌이 잘오고 조이듯이 견착되는게 느껴지니까 자신이 영점을 잡을 때 쓰던 접용점인지 아닌지를 느끼기 편합니다.

그런데 M 계열 소총들 같은 경우는 기본형 기준으로 접용점을 만들 때 조금 평평한 느낌이 있습니다. 개머리판과 총몸과의 연결이 직선에 좀 더 가깝거든요. 그래서 접용점 높이는 비교적 일치시켜도 접용할 때 가능좌와 눈과의 거리를 일치시키지 못해 애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접용점 적용에 있어서 그 것을 이해하고 하던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하던지 상관없이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한 소총입니다.
다만 일단 적응만 하면 우수한 소총에 속합니다. 특히 M계열의 확장성과 그 개조의 용이함은 절대적인 강점입니다.
* 다만 HK416의 경우 조금 느낌이 다릅니다. HK사가 제공하는 개머리판의 형태가 조금...더 두껍게 광대뼈 아래를 받쳐주니까요.
물론 닥치고 그냥 맥풀이나 다니엘 디펜스 같은 애들 개머리판을 쓰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아이언 사이트 기준으로 보면...M계열이 조금 더 쉽게 정밀 사격을 할 수 있고, K2의 경우에는 조금 더 빨리 정밀 사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게로 보면 M4가...더 무거워집니다. (다는게 많아서요...) 특히 M320같은 유탄발사기의 경우 부착될시 총기 밸런스 잡는 것을 떠나서 행군하고 경계할 때, CQB할 때 편안한 맛이 없습니다.
M16도 다는 게 많아질수록 무거워집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요.
K2는 아직 이 것 저 것 달린 놈을 써본 기회는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반동의 경우는 솔직히 탄종이 같은 이상, 50보 100보라고 믿는 편입니다. K2와 M계열 소총간 반동의 차이는 가스 처리 방식 때문입니다. 미 육군 표준 M계열 소총은 가스 직동식이고 K2는 가스 피스톤 방식입니다. 이 차이가 반동감의 느낌을 다르게 만듭니다.
가스 직동식이 반동 처리는 더 유리합니다. 하지만 대신에 약실이 빠르게 더러워집니다. 그래서 사격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하면 할 수록 이론상 K2 소총보다 빨리 잼이 올 가능성이 있다 알고 있습니다.
가스 피스톤식은 가스를 약실로 직접 보내지 않습니다. 덕분에 유리한 점이 있지만 대신 반동감이 조금 지저분해 집니다.
그리고...HK416이 M4의 구조에 가스피스톤식을 채용한 겁니다. 그리고 HK416은 미 특수부대에서 상당한 사랑을 받는 소총입니다. (총몸과 강선만...) 가스 피스톤 식이라 반동이 조금 더 지저분 한 편인데도요. (저는 이거 민수용으로 사격했습니다.)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 K2 소총이 반동만으로 열등하다고 보면 조금 아쉬울 듯 합니다...
그리고 K2 소총은 가스조절기를 통해 M 계열보다 쉽게 볼트액션식에 가까운 사격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쏴 봤는데, 반동이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응용하기에 따라서 전술 상황에 강점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열거한 모든 소총을 400발이상 연속으로 쏴본 경험에서, 소총의 발열 문제나 총열 변형? 등의 문제는 결국 모든 소총이 언젠가 겪게 되는 부분이고, 사격이 빠르게 진행될 수록 그렇다는 겁니다. 기본적인 지속 교전 능력만 보여준다면 그 때부터는 누가 더 평소에 소총을 잘 닦고 잘 조여두었냐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특히 사격에서 성적이 낮은 소총의 경우는 총열이 헐겁게 고정되어 덜렁거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건 총기 렌치로 조여주면 비교적 간단히 해결됩니다.
제 자랑이지만 제 총은 그 것이 '훈련소에서 썩어가던' 한국군 소총이었건 전방부대 한국군 소총이었건 미군 소총이었건 걸림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중요한건 주인이 그 총을 어떻게 다루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제 경험으로만 전달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Ps : 미군들은 접용점을 교범으로만 가르쳐서 영점사격에서 애로사항이 큰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본 한국군 병사들이 훨씬 더 기록사격을 잘합니다. 다만 문제는 엄폐와 기동, 소통, 전술 사격, 소부대 전술, 야간전, 체력 등에서 미군이 월등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동간 사격의 경우는 한국군 병사들이 약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다 두 국가의 군 장병들을 직접 가르쳐 보고 느낀 결론입니다.
첫댓글 동감입니다. Ak46을 줘도 주인이 관리 개판으로 하면 못써먹죠.
참고로 M계열 소총의 접용점 느끼는 문제 관련해서는 다양한 해법이 있습니다.
진짜 군대있을때, 자기총이 안좋아서 잼걸린다는 후임총을 한번 닦아 줬는데....잘나가더군요-_-;;;
총이 안나가고 잘나가고는 설계의 문제가 아니면 진짜 관리의 문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영양가없는 질문에 이런 답글로 응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짱박혀서 수비하는 건 민족의 전통이라...-_-;;;;
훈련소때 썼던 k2가 생각나네요
첫 영점사격때 긴장하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턱 소리와 함께 총이 안나가더군요
전날에 열심히 닦았는데.. 아무튼 당시 사로관리하던 소대장한테 끌려가서 혼났는데, 천막으로 데려가더니 직접 닦아주더군요ㅋㅋㅋ 이렇게 하는거야 임마 하면서
고마워서 열심히 쏘려고했는데 웬걸, 또 덜컥 소리와 함께 격발이 안됐습니다.
실거리사격때는 빌려서 썼으니 망정이지, 훈련소에서 총 한발도 안쏴보고 전역할뻔했죠. ㅂㄷㅂㄷ
전투부대 출신인데 부대 전체적인 k2의 질이 우수했고(타부대로 치면 a급 소총도 어디 보내고 계속 새총을 가져오던.. 그래서 상병장들은 자기가 일이년 기름치고 함께한 멀쩡한 소총 안바꾸고 일이병들 총기들 바꿔라고 했습죸ㅋ) 평시 총기수입에 부대가 빡시게 관리했으며(장비검열 나와서 많이할땐 열두시간도... 파견지 휴일에 총닦아래서 다들 티비보면서 총기 한시간밖에 안닦았는데도 전차대대 간부들이 그만닦아라고 ... 원래 총 그리 깨끗히 수입하냐곸ㅋㅋ) 소모부품 교체도 잘 해줬는데 앞에서 열거한
가스조절기 분실(덜렁여서 잘 빠진건.. 교체시기가...)이나 힌지문제 개머리판 문제 탄피걸림 문제를 거의 겪어보지 못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격시 총기걸림에서도 전투부대라 그런지 탄피받이고 실탄이고 뭐고 다 던지고 빨리 조치해서 쏘는걸 중시했던지라 총기걸림도 크게 문제되본적 없구요
일선부대에서 버려야할 무기를 굴리다보니 생기는 문제인지라..k2 소총자체에 대한 신뢰도는 개인적으로 우수한 편이라고 봅니다 ㅎ
훈련이라고 하면 강원동부 유일 기갑여단 기보부대로서 산이고 평지고 개처럼 구르고 굴렀는데... 가스조절기 잃어먹는 사람 단 한명도 못 봤는데 신기하네요
어 저 3기갑 방공인데
90이셨나요 91이셨나요
@_Arondite_ 102기갑입니다 ㅎ
@은빛 섬광 아 거기셨구나 ㅎㅎㅎ
접용점 거리문제는 개머리판에 광대뼈위치를 테이프발라놓고 거기다만 가져다 대게하면 해결되긴합니다만 사수의 숙련도에따라 알아서 위치잡는게 중요하다고봅니다.
전투중 남의총을들고 쏠수도있는데 자세가익으면 영점만 자기기준으로 맞추거나 급한데로 오조준해서 쏠수도있는거고...
그리고 엠16의 장점중하나가 약실과 스톡이 일직선에 배치되서 총구앙등이 적어진다는거죠. 카빈쏴보고 탄약크기때문에 반동이 크지않은에도 불구하고 총구앙등이 심한거보고 실감했죠.
장전 바 위에 코를 올리는 방법도 아주 요긴합니다. 테이프에 비해 훨씬 정확하기도 하고요.
혹은 개머리판과 총몸 일직선상 부위를 광대뼈 아래 이빨과 턱근육 사이 위치에 두는 것도 효과 있고요...
말씀 하신바에 절대 동감합니다. ^^
역시 결론은 '총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그게그거고 니가 총 잘 관리하고 잘 쏘면 된다'인 건가요?
그 보다는 각자의 손에 맞는 총이라는게 있다 정도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