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아파트 가격 낙폭 축소… 부산 19주 만에 하락 폭 최저
3월 2주 아파트 가격 동향
"여전히 하락, 바닥신호 아냐"
사진은 부산진구 일대 전경. 연합뉴스
매주 발표되는 주간 아파트 가격이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부산의 경우 이번 주 0.34% 하락해 19주 만에 낙폭이 가장 작었다. 다만 여전히 아파트 값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시장상황이 나아졌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국적으로 0.26% 떨어졌다. 특히 서울은 0.16% 하락해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지던 세종이 이번주 0.11% 하락을 기록해 주목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하락폭이 줄어든 이유는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급매물이 소진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역시 지난주 0.46% 하락에서 이번주 0.34% 하락으로 낙폭이 축소됐다. 울산(-0.42%→-0.37%)과 경남(-0.22%→-0.12%)도 마찬가지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10월 다섯번째주에 0.32% 하락한 이후 19주 만에 낙폭이 가장 작았다.
부산 구군별로 살펴보면 부산진구(-0.53%) 해운대(-0.52%) 연제(-0.51%) 영도(-0.37%) 금정(-0.33%)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낙폭이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떨어지고 있다”며 “가격이 바닥이라곤 할 수 없고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월에 아파트 거래량이 늘었지만 크게 증가한 수치는 아니고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완화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며 “그동안 A지역이 많이 떨어졌다면 많이 하락하지 않은 B지역이 떨어지면서 앞으로도 통계상 하락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 가격도 약세는 지속됐지만 하락 폭은 줄고 있다. 부산은 이번 주 전세가격이 0.45% 하락했다. 특히 남구(-0.87%)와 연제구(-0.84%), 해운대구(-0.70%)의 전세가격 하락폭이 여전히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