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알버타 대학 연구진은 일반 계란의 노른자로부터 합성한 항독소 물질이 매년 미국에서 수 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식중독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연구진은 식품에서 발생하는 병원체인 대장균(E. coli)을 암탉에 주입하였는데, 암탉 몸에서 생성된 항체는 암탉이 낳은 계란의 노른자 위에 응집되었다. 즉, 연구진은 암탉에 여러 종류의 병원체를 주입한 후 달걀의 노른자로부터 항독소 물질을 분리, 가공 과정을 거쳐 냉동 건조시키었다. 연구진은 추출된 항독소 물질을 다른 물질과 혼합 칵테일 형태로 만들어 식중독 균의 퇴치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초기 실험 결과, 식중독 균이 이 혼합 항독소 물질과 접촉시 균의 증식이 억제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연구진은 추후의 실험들을 통하여 이 항독소 물질을 식품에 뿌려 사람이 식품을 섭취하기 전까지 식중독 균의 증식을 억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육류, 과일, 야채 등과 같은 식품류에 항독소 물질의 효능을 시험할 계획이며 또한 1년 이내에 사람에게 시험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진은 이 혼합 항독소 물질을 육류 가공하는 여러 단계들에 사용할 계획인데, 예를 들면 가축류를 도살한 뒤에 바로 도축 고기에 뿌리거나 아니면 고기를 포장하는 마지막 가공 단계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본 연구를 주도한 캐나다 알버타 대학의 식품 화학자인 Hoon Sunwoo는 “식중독 병원균을 검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만약에 우리가 개발한 항독소 물질이 판매 단계의 식품들의 박테리아균 증식을 막는데 효과적인 것이 증명되면 소비자인 나 자신도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식중독 균으로 인하여 해마다 7천6백만 건 이상이 발병하며 5,000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한다. 식중독균은 특히 노령층, 임산부, 어린 아이 그리고 면역 시스템이 약한 사람들에게 위험을 끼친다. 작년에 미국 농무부에서는 육류 가공 제품들에 대하여 기록적인 회수 명령을 내린 바가 있는데, 회수 명령을 받은 식품 가공 업체들은 Smithfield Foods Inc., ConAgra Foods Inc., Pilgrim's Pride Corp.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는 Cargil 등이 포함되었다. 캐나다 알버타 대학의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 협회의 연례 정기 모임에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