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빌라 단지가 이국적이다
구기동 L씨 댁
고즈넉한 주택과 빌라가 혼합된 구기동에 위치한 L씨 댁 거실에서는 자연경관과 더불어 고급 빌라 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이북 5도청 지역이 한눈에 펼쳐진다. 거실에 앉아 멀리 보면, 북악산 언덕에 고급 빌라 단지가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모습이 바라다 보이는데 영화 속 이국적인 마을 그대로다. 이곳은 고층 빌라도 아니고 사람들이 조밀하게 모여 사는 일반 주택 단지도 아니어서 해가 떨어지는 순간 칠흑처럼 변한다. 그래서 밤보다는 아침 햇살이 드리는 오전 10~11시의 풍광이 아름답다.
센트럴 파크 같은 멋진 공원을 담다
일산 J 씨 댁
차도 하나 사이로 호수공원과 마주 보고 있는 J 씨 댁. 호수공원 앞에 있는 건물이라고 하면 부실의 모든 공간이 뷰가 좋을 거라 상상하지만 창문을 낸 방향에 따라 고층 아파트 단지에 가려지고 창고형 공장만 보이기도 한다. J 씨 집의 경우, 50여 평 삼면이 통창으로 되어 있는 주상복합이지만 호수공원이 제대로 보이는 곳은 아이방 딱 하나다. 이곳에서 호수공원을 내려다 보면 여기저기 주차한 자동차, 차도, 주차장 등 복잡한 공간은 하나도 없다. 공원 중심에 흐르는 호수와 건 편 나무 숲, 파크를 즐기는 사람뿐이다.
인테리어 디자인 조희선(꾸밈 by 조희선)
인왕산과 북악산이 일렬 배치되다
부암동 I 씨 댁
지하문 터널을 나와 언덕을 올라가다 보면 중간쯤 부암동을 상징하는 클럽에스프레소 카페를 만나게 된다. 카페 옆 비포장도로를 따라 2분 정도 들어가다 보면 모던한 외관을 갖춘 빌라 단지에 특별한 뷰를 가진 I 씨 댁이 있다. 다른 지역보다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 조망권이 좋아 보일 것 같지 않았지만 현관이 들어선 순간, 그 걱정은 사라졌다. 사면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부암동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옛 성터가 남아 있는 웅장한 인왕산과 아기자기한 부암동의 모습을 담고 있는 마을 풍경, 맞은편 창문 너머로 보이는 북악산이 이 집을 통과하듯 일렬로 배치된다. 인왕산의 절경인 치마바위가 정면으로 보이는 서재,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이후로 유명해진 부암동 명물 거리와 황기미술관이 사선으로 연결되는 아이방, 벽화 작업이 한창인 거리 풍경, 고즈넉한 주택까지 방마다 각기 다른 뷰를 가지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김은희
전망 좋은 곳으로 가꾸다
청담동 프리미엄 캐슬 1층 L 씨 댁
매년 봄여름이면 전원 속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스타일리스트 L 씨의 1층집. 거실과 서재, 침실 창문을 막고 있는 아파트 단지 외벽을 화단으로 장식해 특별한 공간으로 바꾸었다. 실내 공사를 하면서 발코니 난간을 없애고 외부와 평행이 되도록 각 공간에 테라스를 시공했다. 분양 당시 이 공간은 1층에 입주한 사람들의 개인 공간으로 지정되어 외부 사람이 들어올 염려가 없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가능했던 것. 두 달 전 심어놓은 어린 묘목과 꽃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1층 아파트가 아닌 앞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처럼 느껴진다.
인테리어 디자인 이지은(011-496-5956, blog.naver.com/rx7girl)
한강 너머 남산타워가 바라다 보이다
잠원동 L 씨 댁
잠원동 아파트 단지 중 유일하게 한강 뷰를 조망할 수 있는 한강 아파트. 주방과 작은 방만이 한강변을 바라보고 있어 집 공사를 하기 전 안방과 작은방의 위치를 바꾸었고 주방의 작은 창을 없애고 가로로 긴 창을 내 한강변이 시원하게 보여지도록 레이아웃했다. 낮에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한강의 모습이지만 밤이 되면 달라진다. 아파트 앞으로 올림픽대로가 지나가는데 창문 가까이 다가가면 북적거리는 차도의 모습은 완벽하게 가려지고 한강 너머 불 켜진 남산타워와 고층 건물이 멋지게 빛을 발하는 도시의 야경이 들어온다. 이곳의 야경이 특별한 것은 내려다보거나 올려다보는 위치가 아닌 바라보는 곳과 일직선이 된다는 것.
인테리어 디자인 이길연(016-277-0513)
중랑천을 끌어안다
장안동 L 씨 댁
중랑천과 도로 하나 사이에 두고 지어진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대부분의 동이 군자교를 바라보거나 인근 건물에 막혀 있고, 일부의 동에서만 중랑천을 조망할 수 있는데 L 씨 댁은 이런 혜택을 받은 행운의 케이스. 거실은 아파트 단지 내를 향하고 있지만 작은 방의 경우 중랑천과 중랑교가 직각으로 놓이는 삼각 구도, 멀리는 면목동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저녁 8시가 되면 중랑교에 불이 켜지고 동부간선도로를 꽉 메운 자동차의 불빛, 중랑공원 가로등까지 모든 빛의 조합으로 만들어낸 근사한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이지은(blog.naver.com/rx7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