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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방의 떡
경기도는 한반도의 중심부에 위한 지역이다. 지세는 차령 산맥의 끝 부분이 경기도 동쪽과 남쪽에 뻗어 있어 이쪽은 높으나, 해안 지대로 산맥이 점차 낫아져서 서쪽은 낮은 편이다. 그런가 하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경기도를 걸쳐 서해안으로 흘러들면서 기름진 평야를 이루는데, 경기, 김포, 평택 평야등이 손꼽힌다. 이 평야들은 토질이 비옥하여 질 좋은 농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특히 쌀, 수수등이 유명하여 이를 이용한 떡이 발달하였다. 또한 들녁에서 질 좋은 쑥이 많이 돋아 쑥을 이용한 떡이 많이 전래되고 있으며, 서해안에서는 맛좋은 굴이 생산되어 이를 이용한 떡도 만들어 지고 있다.
경기도 떡의 특색은 일반적으로 맛이 구수하고 양이 많은 편이나, 개성 떡만은 사치스러운 편이다. 그러므로 이 지역의 떡은 개성경단, 개성주악, 배피떡등 개성을 중심으로 발달한 떡이 주류를 이루며,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배피떡
찹쌀을 쳐 떡메로 친 다음 녹두소를 넣고 동그스름하게 빚어 콩가루를 묻힌 떡이다.이떡은 개성 지방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 떡인데, 겨울철 밤참으로 이용되며, 굳어지면 석쇠에 구워 꿀을 찍어 먹기도 한다.
개성경단(개성물경단)
개성경단은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동그랗게 빚어 끓는 물에 삶은 뒤 찬물에 헹궈 건져 집청꿀에 넣었다 팥고물에 굴리 떡이다. 이 떡은 고물을 묻히기전에 집청꿀에 넣은 것이 특색이며, 고물도'경앗가루'라하여 팥의 앙금을 가라 앉혀 체에 내려 쩌서 말린 것을 사용한다. 또 이 떡은 집청꿀에 담갔다가 고물을 묻히므로 자연히 고물이 촉촉하고 많이 묻게 되어 맛도 좋다.
개성주악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섞어 막걸리로 되직하게 반죽한 다음 둘글 넓적하게 빚어서 기름에 지진 떡이다.
[참고]
개성에는 이 중악을 약과, 모약과, 우메기등과 함께 폐백 음식이나 이바지 음식으로 쓴다.
수수벙거지
수숫가루를 익반죽한 뒤 벙거리처럼 빚어서 콩을 깔고 찐 떡이다.
[참고]
이 수수벙거지를 다른 말로는 '수수도가니' 또는 '수수옴팡떡'이라고도 한다. 수수벙거지는 햇수수를 이용하여 만드는 구수한 떡이다. 곡식 중 제일 먼저 여무는 햇수수를 이용하여 만드는 떡으로, 풋콩과 어우러져 구수한 맛이 나는 별미떡이다.
쑥갠떡
삶은 쑥을 넣고 빻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둥글 납작하게 빚은 다음, 찜솥에 쪄서 참기름을 바른 떡이다. 한층 구수한 맛이 나도록 삶은 콩을 소로 놓고 빚어 찌기도 한다.
[참고]
쑥 대신 모시잎을 파랗게 삶아 넣어 만들면 '모시잎갠떡'이 된다. 또 수리취를 삶아 몇번 헹궈 꼭 짜서 멥쌀과 같이 빻아 만들면'수리취갠떡'이 된다. 이밖에 송기로 만들어도 색스럽다
색떡
맵쌀로 절편을 만들어 노랑, 파랑, 분홍 등의 물을 들여서 찐 다음, 여러 가지 모양으로 빚어 잔치떡의 웃기로 얹는 떡이다.
여주신병
맵쌀가루를 쪄 떡메로 쳐서 방망이로 얇게 민 다음, 팥소를 넣고 덮어 큰 보시기와 작은 보시기로 개피떡 처럼 각각 찍어 내어 큰 떡 안에 작은 떡을 넣어 네끝을 붙인 떡이다. 산병(散餠)이란 본래 개피떡 보다 작게 만들어 청,홍,황 삼색을 물들여 셋씩 붙여 떡위에 웃기로 쓰던 것으로 조선 시대에 성균관에서 많이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각색경단
찹쌀가루를 여러 가지 색으로 물을 들여 익반죽한 뒤 소를 넣고 동그랗게 빚어 삶아 고물을 묻힌 것이다. 이름 그대로 여러 가지 물감과 고물로 색을 낸 화려한 떡이다.
개성조랭이
맵쌀가루를 쩌서 치 다음 식지 않게 잘 짜서 조금씩 떼내어 손가락 굵기 정도로 동그랗게 비벼 길게 만든다. 1cm 길이로 썰어 세운 다음, 손으로 눌러서 대나무칼로 가운데를 비벼 주면 '8'자 모양의 조랭이 떡이 된다. 조랭이 떡으로는 대개 떡국을 많이 끓이는데 이 떡으로 만든 떡국을 '조랭이 떡국'이라 한다.
쑥버무리
맵쌀가루에 어린 쑥과 팥을 넣고 버무려 시루에 찐 떡이다. 이 른 봄이면 경기 지방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쑥을 떡어 만든 향미 있는 떡이다.
밀범벅떡
밀가루를 반죽해서 삶은 팥소를 넣고 빚은 다음 팥고물을 얹어 가며 켜켜로 안쳐 찐 떡이다. 이 떡은 범벅의 한 가지인데, 개성지방에서 서민들이 즐겨 해 먹던 떡이다.
강원도 지방의 떡
강원도는 우리 나라 중부 동쪽에 위치한 지방으로서 동쪽은 해안선을 따라 동해와 접하고 있고, 서북쪽은 황해도, 북쪽은 함경도와 각각 경계를강원도 지방의 떡 이룬다. 또 사남쪽은 충복,경기 와 지류가 이어져 있고, 남쪽은 소백 산맥을 경계로 경북과 경계를 이룬다. 이렇게 여러 도와 경계를 이루는 강원도는 크게 영서와 영동으로 나뉘는 데, 영서에는 농작물이 많이 생산되고, 영동에서는 수산물이 많이난다. 영서에서는 주로 나는 농산 물은 감자, 옥수수, 콩, 메밀 등 밭작물이 대부분인데, 이 곳이 산악 지대로 이루어진 만큼 도토리, 칡, 두릅, 송이 등 다양한 산채가 대량 생산된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멥쌀이나 찹쌀로 만든 떡보다는 감자를 중심으로 한 밭작물과 산채를 이용하여 만든 떡이 발달되어 있다. 이 지방의 떡은 감자, 칡, 옥수수 메밀 등 잡곡과 산채를 주로 하는 만큼 맛이 극히 소박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다.
감자송편
감자녹말을 익반죽하여 팥소나 풋강낭콩소를 넣고 송편으로 빚어 찐 떡으로, 뜨거울 때 먹으면 쫄깃한 맛이 별미이다. 강릉에서는 이떡을 빚을 때 네모지게 손자국을 내어 한층 소박한 멋을 내기도 한다. 언 감자를 녹여 만들기도 한다.
찰옥수수 시루떡
찰옥수수 시루떡은 찰옥수수를 가루로 빻아 팥고물을 켜켜로 얹어 가며 안쳐 찐떡이다.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찰옥수수는 보통 옥수수와 달리 알이 굵고 차진 맛이 있어, 뜨거울 때 이떡을 먹으면 찰옥수수 특유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메밀총떡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하여 번철에 지지다가 소를 넣고 말아 익힌 부침개의 일종이다. 이떡에 넣는 소는 김치에 돼지고기를 볶아 섞어 만들기도 하고, 잣김치, 두부, 숙주나물 등을 양념하여 만들기도 한다. 이떡의 주 재료인 메밀은 감자, 옥수수와 함께 강원도의 대표적인 작물로 꼽히며, 고산지대 자갈밭에서 거둔것일수록 품질이 좋다.
방울증편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막걸리를 부어 풀어서 발효시킨 다음, 틀에 붓고 찌되 보통 증편과 달리 두텁게 떡처럼 거피팥고물을 반죽위에 얹은 뒤 덮어 볼록하게 하여 찐 떡이다. 이 떡은 특히 강릉 지방의 향토식으로 꼽힌다.
팥소흑임자
찹살을 쪄서 찧은 뒤 조금식 떼어 팥소를 넣고 싸 흑임자 고물에 굴린 떡이다.
감자부침
감자를 강판에 갈아 부추와 다홍 고추를 엊어 만든 부침개의 일종이다.
구름떡
찹쌀을 쪄 찧어서 밤, 대추, 호두, 잣, 강낭콩 등을 넣고 섞어 팥가루를 묻힌 뒤 모양을 내어 썬 떡이다. 이렇게 썰어 놓은 떡의 무늬가가 마치 구름 같다고 하여 '구름떡'이 란 이름이 붙여졌다.
감자시루떡
감자 앙금과 삶은 팥을 켜켜로 안쳐 찐 떡이다. 이떡은 보다 손쉽게 감자 앙금에 팥과 콩을 버무려 그대로 찌기도 한다. 강원도 사람들을 가리켜 '감자바위'라고하는 말이 있을 만큼 강원도는 감자가 많이 나는 곳이므로, 이 곳 사람들은 평상시에 흔히 이 떡을 해 먹는다.
자투생이
감자를 갈아 건더기와 녹말가루를 섞은 뒤, 적당한 크기로 떼어 삶은 강낭콩을 박아 푼 찐 떡이다.
감자뭉생이
감자을 갈아 물기를 짜내고 건더기와 앙금을 섞어 강낭콩과 밤을 넣고 버무려 시루에 찐 떡이다. 뜨거울 때 배조자기에 싸서 눌러 사각형으로 반듯하게 썰면 예쁜 시루떡 모양의 떡이 되어 손님 대접에도 손색이 없다.
감자부침
감자를 강판에 갈아 부추와 다홍고추를 얹어 가며 부침개처럼 지진 떡이다.
옥수수설기
옥수수를 쪄 알알이 뜯어 말려 가루를 빻아 두었다가, 필요한 때 조금씩 꺼내어 강낭콩을 섞어 시루에 찐 떡이다.
옥수수보리개떡
옥수수가루와 보리겨에 어린 쑥이나 강낭콩을 반죽한 다음 번데기를 찌어 찐 떡이다. 예전에 보릿고개를 넘기기 어려운 빈민들이 식사 대용으로 만들어 먹던 향수 어린 떡이다.
각색차조인절미
불린 차조를 3등분하여 숙가루, 수리취가루, 감가루를 각각 섞어 찐 다음, 절구에 찧어 고물을 뭍힌 떡이다. 이 떡은 차조에 섞는 가루와 흑임자, 팥, 콩 보리 등으로 여러가지 고물을 만들어 인절미의 색을 다양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메싹떡
메싹을 쌀가루에 섞어 이것을 겅그레를 얹고 베보자기를 깐 위에 안쳐 찐 떡이다. 이 떡은 쌀가루와 메싹이 조화를 이루어 들쩍지근 하면서 쫀득한 맛이난다. 이 떡의 재료인 메는 늦봄과 여름 사이에 밭이랑에서 그 삭을 볼수 있는데, 캐 보면 희고 긴 뿌리가 있다. 그러나 요즘은 메를 거의 찾아 볼수 없어 메싹떡도 해먹기 힘든 떡이 되었다.
맵싸리떡
멥쌀가루에 10cm 내외로 자른 댑싸리잎, 엿기름가루, 설탕 등으로 함께 넣고 버무려 찐 떡이다. 이 떡은 특히 어린이의 간식요으로 많이 만든다.
수리취개피떡
멥쌀가루를 쪄, 삶아 물리글 짠 수리취를 넣고 매우 친 다음 팥소를 넣어 만든 개피떡이다.
무송편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무소(무를 채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짜서 물기를 없앤다음, 고춧가루 등으로 갖은 양념을 한 것)을 넣고 보통 송편보다 약간 크게 빚어 찐 떡이다. 무송편은 추석날 많이 만드는데, 무소에 식물성 기름을 많이 넣어야 맛이 좋으며, 빚을 때 자칫 터지기 쉬우므로 무소의 조종을 잘 해야 한다. 이떡은 얼큰한 맛이 특징이어서 술꾼들 이 즐겨 먹는다.
도토리 송편
멥쌀가루에 도토리가루를 섞어 익반죽한 뒤, 팥소를 넣고 비어 찐 송편이다.
호박시루떡
찹쌀가루에 늙은 호박오가리, 밤, 풋콩, 팥 등을 넣고 버무려 시루에 안쳐 찐 떡이다. 이 떡은 만들기 쉽고 또 푸짐하여 추수가 끝나고 한가할 때 온가족이 해먹었다. 호박 시루떡에 들어가는 호박오가리는, 가을철에 잘 익은 청둥호박을 껍질을 벗긴 다음 반으로 가라 얇게 포 뜨듯이 길게 오려 햇살에 3-4일 정도 정갈하게 말려 두었다가 쓴다.
경상도 지방의 떡
경상도는 지리적으로는 한반도의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로 나뉘고, 동쪽 끝의 외딴섬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다. 이 가운데 경상북도는 동 쪽 지방이 동해에 치우쳐 있어 주변 해역이 황금 어장을 이루고, 서북쪽은 소백 산맥이 달리고 있어 산간 지역을 이룬다. 그리고 중남부 지역에는 이 도의 젖줄인 낙동강이 경남 쪽으로 흐르고 있어 그 유역이 기름진 평야와 공업 단지를 이루고 있다.
경상남도는 서부의 경우 지리산을 중심으로 분지와 산간 지역을 이루고, 남동쪽은 동 해 남부 해안과 남해안에 맞닿아 수산물의 보고로 꼽힌다. 또한 중남부 지역은 이 곳의 한복판을 흐르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평야가 이루어져 농업 생산성을 높여 주고 있다. 울릉도는 화산이 터져 생긴 섬으로 지대는 산세가 험한 편이다. 그러나 화산재가 떨어 져 이루어진 평야, 곧 나리 분지가 있어 이 곳에서 약간의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또, 해안 중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에 많은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지리적 특성을 가진 경상도의 주요 생산물은 수산물과 농산물이다. 특히 수산물은 매우 풍부하여 물고기를 고기라고 할 만큼 싱싱한 생선을 즐겨 먹고, 음식 중에서 제일로 치는 것도 해산물회이다. 대표적인 수산물로는 대구.굴.도다리.감성돔.고등어.삼치.멸치.대구.오징어.미역.김등이 있다. 또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고구마.옥수수.감자가 생산되고, 밤.대추.사과.감.복숭아.배 등의 과일도 많이 생산된다. 따라서, 이 지방에서는 이러한 재료를 이용한 떡과 산간 지대에서 나는 칡.모시풀.청미래덩굴잎 등을 이용한 떡이 널리 발달되어 있다. 과일 가운데 감은 말려서 곶감으로 가 공한 것이 유명한데, 특히 함안의 곶감은 더운물에 너으면 풀어질 정도로 부드럽고 달 기가 끌이나 조청도 따르지 못할 정도이다. 이 지방의 떡은 이러한 농산물과 산간지대에서 나는 칡.모시풀 등을 이용해서 만든 떡 이 별미로 꼽힌다. 그 종류는 아래와 같다.
부편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콩가루에 꿀과 계핏가루를 넣어 만듦)를 넣고 작은 찐빵처럼 집어 찐 다음 겉에 곶감채를 묻힌 떡이다. 이 떡은 밀양 지방에서 특히 많이 만드는데 '부편'이란 말 자체가 웃기떡을 이르는 말이듯이, 각색편의 웃기로 쓰인다.
쑥굴레
찹쌀가루를 쪄 삶은 쑥을 넣고 쳐서 한 웅큼씩 떼서 녹두소를 넣은 다음 둥글게 빚어 겉에 녹두고물을 묻힌 떡이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이 떡을 만들때 쑥중에서도 연둣빛 이 나는 귀쑥을 넣으므로 떡맛이 보들보들하면서도 쫄깃쫄깃하다.
잣구리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밤소로 넣고 누에고치 모양으로 빚은 다음, 물에 삶아 건져서 잣가루를 묻힌 떡이다.
호박범벅떡
늙은 호박을 범벅 끓이듯이 끓여, 멥쌀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부어 다시 한번 끓이다가 뒤섞은 떡이다.
쑥떡
멥쌀에 삶은 쑥을 섞어 빻아 쪄서 치댄 뒤, 조금씩 떼어 얇게 밀어 볶은 콩가루를 묻힌 떡이다. 이 떡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감단자
푹 곤 감과 생강을 합쳐 찹쌀가루, 계핏가루, 설탕들을 섞어 찐 뒤 치대어 편편하게 펼쳐 고물을 묻힌 떡이다. 감이 많이 생산되는 사천군의 향토떡이다.
송편꿀떡
맵쌀가루에 물감을 들여 익반죽한 다음, 소를 넣고 꽃처럼 빚어 찐 화려한 모양의 떡이다.
망개떡
찹쌀가루를 쪄서 치대어 거피팥소를 넣고 빚어, 장의 청미리잎 사이에 넣어 찐 떡이다. 이덕은 청미래 잎의 향이 떡에 배어 상큼한 맛이 나는데다가, 여름에 잘상하지 않는 다음 특징이 있다. 경상도에서는 청미래나무를 망개나무라 하는데, 이 때문에 '망개떡'이라고 한다.
유자잎인절미
찹쌀가루를 쪄 치대어 콩과 유자잎으로 만든고물을 묻힌 떡이다. 이것은 유자잎의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는 떡이다.
도도리찰 시루떡
찹쌀가루와 도토리 가루를 섞어 곶감, 호박오가리, 팥, 설탕, 소금등을 넣고 고루고루 섞어 시루에 진 떡이다. 이떡은 산간 지방에서 많이 해 먹는 떡이다.
곶감.호박오가리찰편
떡가루에 검은콩, 곶감, 호박오가리, 밤 등의 고물을 얹어 가며 켜켜로 안쳐 찐 떡이다. 곶감과 호박오가리를 넣오 단맛을 보충한 별미떡이다.
곶감화전
찹쌀가루와 감껍질 가루를 섞어 익반죽한 뒤, 동그랗게 지져 곶감을 모양있게 붙힌 떡이다.
주걱떡
찹쌀로 밥을 지어 척척 으깨어서 팥고물을 묻힌 떡이다.
결명자 찹쌀부꾸미
찹쌀가루에 결명자가루를 넣어 익반죽한 다음, 동글 납작하게 지져 잣을 붙인 특이한 부꾸미이다.
밀비지
멥쌀로 흰덕을 만들어 납작하게 늘린 다음, 그 위에 꿀에 잰 팥을 놓고 떡을 접어 팥을 감춘 뒤 반달 모양으로 눌러 찍어 낸 떡이다.
칡떡
멥쌀가루에 칡녹말을 섞어서 찐 떡이다.
거창 송편
일반적인 송편처럼 만들되, 찔 때에는 솔잎 대신 망개잎을 깔고 찐 떡이다.
밀양경단
보통 경단처럼 만들어서 고물을 곶감채로 한 것이다.
잡과편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동그랗게 빚은 다음 쪄서 채 썬 대추를 무쳐 꿀에 짼 떡이다.
상주설기
멥쌀가루에 홍시를 섞어 시루에 찐 떡이다.
차노치
찹쌀가루를 지치로 분홍색 물을 들인 뒤 익반죽하여 큼직하게 기름에 지진 떡이다.
전라도 지방의 떡
한반도의 서남쪽에 자리잡은 전라도는 노령 산맥을 경계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로 나 뉜다. 이 중에 전북은 다시 서부 평야권과 동부 산악권으로 구분되는데, 서부 평야권은 한국 최대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호남 평야를 끼고 있어 쌀을 중심으로 한 농업 생산성 이 높다. 또 동부 산약권은 노령 산맥과 소백 산맥 사이에 있는 고원과 분지에서 인삼 고추를 비롯한 밭작물과 고랭지 채소가 생산되고 있다. 아울러 덕유산과 지리산에는 산 수유.오미자.당귀 익모초 등의 약초가 많이 나오고 있고, 원추리나 고사리 등의 산나물과
표고버섯,싸리버섯,송이버섯,솔버섯,호루루기버섯등 버섯류도 다양하게 생산된다.
전라남도는 서쪽과 남쪽에 바다를 끼고 있는데, 서남부 지역은 나지막한 구릉이 대부분이며 영산강을 끼고 기름진 평야가 펼쳐져 있다. 서북쪽 또한 내포.장흥.군동 평 야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평야에서 생산되는 곡식 생산량은 대단히 많다. 따라서 '호남에 가뭄이 들면 전국이 굶어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또 이지방은 광활한 해안선을 끼고 있어 수산 자원이 풍부한데, 농산물 생산과 함께 서해와 남해에서는 여 러가지 해산물이 대량 나오고 있고, 조개,굴,미역,김 등의 양식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밖에 생감,감 등도 이 지방의 특산물로 꼽힌다.
이렇듯 전라도는 자연적 특성에 의해 먹을거리가 풍부한데다가, 예부터 부유한 토반들이 대대로 살면서 맛갈스런 음식을 전 하고 있어, 어느 도보다도 음식이 사치스럽고 가지 수가 많기로 유명하다. 떡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내 최고의 곡물 산지 답게 감을 이용한 사치스러운 떡에서부터 약초로 만든 떡에 이르기까지 풍부하고 윤택하게 발달되어 전해지고 있다. 그 종류는 표와 같다.
주악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동글납작하게 빚어 기름에 지져서 식힌 뒤, 팥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싼 다음 다시 둥근 모양으로 만든 떡이다.
감시리떡
감껍질을 말려 가루로 만든 다음, 설탕물을 내린 멥쌀가루에 섞어서 거피팥고물을 켜켜 로 얹어 가며 안쳐 찐 떡이다.
감고지떡
설탕물을 내린 멥쌀가루에 썰어 말린 감을 섞어 버무린 다음, 거피팥고물을 켜켜로 얹어 가며 안쳐 찐 떡이다.
콩대끼떡
찹쌀가루에 콩고물을 얹어 가며 켜켜로 안쳐 찐 떡이다.
풋호박떡
멥쌀가루에 늙은호박을 섞은 다음, 막팥고물을 켜켜로 얹어 가며 안쳐 찐 떡이다.
꽃송편
오색으로 만든 송편 위에 오색의 떡반죽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부친 떡이다. 예 전에 양반에 양반가에서 많이 만들어 먹었다.
감단자
감을 삶아 걸러서 끓인 다음 찹쌀 가루를 넣어 다시 끓여 식힌 뒤 고물을 묻힌 독특한 떡이다. 이 떡은 매우 고급떡에 속하는 것으로, 대개 부유한 토반들이 만들어 먹던 것이다.
송피떡(송기떡)
소나무의 속껍질을 삶아서 물에 우려 말려서 가루로 만든 다음, 이것을 멥쌀가루에 섞어 팥고물을 얹어 가며 켜켜로 안쳐 찐 떡이다.
차조기떡
차조기잎을 썰어 찹쌀가루에 섞은 다음 반죽을 하여 번철에 지진 떡이다.
보리떡
초봄에 돋아나는 보리잎을 베어 차좁쌀가루나 찹쌀가루에 섞어 찐 떡으로, 싱그러운 보리잎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밀기울떡
통밀을 그대로 맷돌에 갈아 만든 떡이다. 예전에는 가난한 사람들의 식사대용이었으나, 지금은 맛으로 해 먹는 향수 어린 떡 중의 하나이다.
고치떡
멥쌀가루에 여러 가지 물을 들여 찐 다음 절구에 찧어 누에고치 모양으로 만든 떡이다. 이 떡은 양잠이 잘 되기를 기원하고, 또 양잠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막 잠에 든 누에를 잠박에 올려 고치짓기를 기다리면서 만들었다.
삘기송편(삐삐떡)
멥쌀가루에 삘기를 섞어 만든 전라도 지방 특유의 송편이다. 삘기란, 포아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띠의 어린 새순으로 들치근한 맛이 난다.
수리취떡
수리취의 잎사귀를 떡가루에 섞어 무리떡으로 찐 떡이다.
모시송편
멥쌀가루에 삶은 모시잎을 섞어 반죽한 다음, 밤.콩.대추 등의 꿀에 재서 만든 소를 넣고 송편을 빚어 찐 뒤 감잎에 싸서 내놓는 떡이다.
모시떡
모시잎을 깨끗이 씻어 삶아 멥쌀가루에 섞어서 만든 떡이다.
복령떡
복령을 말려 가루를 낸 다음 멥쌀가루에 섞어 팥고물을 얹어 가며 켜켜로 안쳐 찐 떡이다. 복령떡의 재료인 복령은 솔뿌리에 기생하는 불완전균류의 하나이다. 그 모양은 구형이나 타원형의 큰 덩이로, 껍질은 흑갈색에 주름이 많고 속은 담홍색으로 부드 러우며 마르면 흰색이 난다. 이러힌 복령은 이뇨 작용, 혈당량 낮춤 작용, 진정 작용 등 의 약효가 있어 한약재로 쓰인다.
구기자약떡
찹쌀과 멥쌀을 물에 불렸다가 구기자와 시금치를 놓고 가각 빻아 켜켜로 안쳐 찐 떡이다. 이 떡의 재료인 구기자는 가짓과에 속하는 구기자나무의 익은 열매이다. 구기자는 가을에 빨갛게 익는데, 간보호 작용, 혈압 낮춤 작용, 혈당량 낮춤 작용, 눈을 밝게 하는 작용 등이 있어 한방에서는 건조 시켰다가 약재로 쓴다.
제주도 지방의 떡
제주도는 한반도 서남쪽에 자리잡은 화산섬으로, 주아에 솟사 있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의 길이기가 78km이고, 납묵의 길이가 41km이며, 해안선의 길이 또한 253km나 되는 지역이다. 그리고 넓이는 1818.6km로 우리 나라에서는 가장 큰 섬이다. 제주도의 기후는 다른 어느 지방보다 따뜻하여 평균 기온이 섭씨 14도를 웃돌며 겨울에도 섭씨 4도 정도를 웃돈다. 그러나 겨울에는 황해를 거쳐 불어 오는북서 계절풍이 심하게 불며 짙은 안개가 자주 낀다.
한편, 이섬은 강수량이 적지 않지만 토질 관계로 물이 귀하여 논이 드물어 산도, 육도라는 밭벼를 재배한다. 밭작물로느 조, 보리 메밀, 콩, 팥 녹도, 깨, 감자, 고구마 등이 있다. 지금오 일반 가정의 식량인 쌀은 호남 지방에서 들여다 먹으며, 쌀에다 보리를 섞어 밥을 짓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쌀보다 잡곡이 더 흔하므로 평상시의 떡은 주로 잡곡이나 고무마, 감자,조, 보리, 메밀 등 밭작물을 이용하여 만든다. 그러나 명절 차례상이나 제상에는 맵쌀로 만든 쩍을 올 리는 경우가 많다.
절변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삶아 다시 반죽하여 동그랗게 빚은 다음, 2개를 합쳐 절변떡본으로 찍어 낸 떡이다. 제주 지방에서는 2개의 둥근 떡을 합쳐 만든 이 떡을 따로 떼어 먹으면 부모가 헤어진다고 하여 반드시 붙인 채로 먹는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솔변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반달 모양으로 찍어 내어 솔잎을 얹어 찐 떡이다.
중괴
메밀가루를 익반죽하여 장방형으로 잘라 솔잎을 얹어 찐 떡이다.
약괴
차조가루를 익반죽하여 장방형으로 잘라 구멍을 낸 뒤 번철에 지진 떡이다.
상외떡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켜 팥소를 넣고 둥글게 빚어 찐 떡이다. 이 떡은 고려 때 원으로 부터 전래된 상화병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는 삭망이나 제사에 가는 가족이 이 떡을 대바구니에 담아 선사하는 풍속이 있다.
충청도 지방의 떡
쇠머리떡
찹쌀가루에 밤,대추,검은콩,팥 등을 섞어 시루에 안쳐 쪄서 굳은 다음 썬 떡이다. 매우 소담스럽고 차진 떡이다. 약간 굳었을 때에는 쇠머리 편육처럼 썰어 구워 먹으면 별미다.
호박송편
호박을 썰어 말렸다가 가루로 만들어 멥쌀가루에 섞어 익반죽한다음, 속을 넣고 송편을 빚어서 솔잎을 얹어 찐 떡이다. 이 떡은 맛이 좋을 뿐 아니라 호박의 노란색 이 선명하여 볼품도 좋다.
곤떡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동글납작하게 빚어서 지치를 넣고 끓인 기름에 지진떡이다.
해장떡
충북 청원군의 강변 마을에서 큰 나룻배가 왕래할 때 뱃사람들이 술국에 곁들여 먹던 인절미이다. 만드는 법은 보텅 인절미와는 다를 바가 없다. 다만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잘게 자르는 일반 일절미와는 달리, 손바닥 만하게 크게 자라 붉은 팥고물을 듬뿍 묻혀 먹음직스럽게 하는 것이 특색이다.
평안도 지방의 떡
평안도는 우리 나라의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안남도와 평안북도로 나누어진다. 이 중 평안남도는 대동강 유역을 포함하면서 북쪽은 묘향 산맥, 남쪽은 언진 산맥, 동쪽은 낭림 산맥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평안북도는 동쪽은 낭림 산맥을 경계로 함경남도와 접하 고, 서쪽은 황해, 북쪽은 압록강을 건너 중국의 만주와 마주 대하고 있다.
이렇듯 평안도는 대체로 서쪽을 제외하고는 산세가 험한 편이다. 그래서 경작지 중 논은 바다에 면한 서쪽에 20% 가량 차지하고, 나머지 70% 가량은 밭이다. 그러나 적은 논 면적 에 비해 곡식은 비교적 잘 되는 편이다. 특히 평북의 황해 연안과 청천강 유역에 넓게 분포 되어 있는 논은 수리 시설이 잘 되어 있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평남의 경우도 경의선(경의 선)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서부 평야 지대는 '건답 재배(건답재배)'라는 독특한 미작법 이 이루어지고 있다.
농산물은 쌀을 비롯하여 조ㆍ수수ㆍ기장ㆍ옥수수ㆍ감자ㆍ대두ㆍ보리ㆍ 팥ㆍ녹두 등의 잡곡과 사과ㆍ밤 등의 과일이 있다. 떡은 주로 이들 농산물을 재료로 하여 만드는데, 대륙적이고 진취적인 이 지방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매우 크고 소담스럽다. 이 지방을 대표하는 떡의 종류는 아래의 표와 같다.
노티
노티는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엿기름에 삭혀서 번철에 지진 독특한 떡이다. 이 떡은 찹쌀 대신 이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는 찰기장과 찰수수만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추석에 만들어 다음 해 여름철까지 그대로 두고 먹을 수 있는 간식이다. 그 맛의 특징은 달고도 새콤하며 쫄깃쫄깃하다.
감자시루떡
감자를 갈아 건더기와 앙금을 익반죽한 뒤, 막팥고물을 얹어 가며 시루에 안쳐 찐 떡이다.
녹두지짐
녹두를 갈아서 지진 지짐이다. 녹두지짐은 녹두의 비릿한 맛과 씹으면 약간 타박타박한 것 같으면서도 구수한 맛이 나는데, 평안도에서는 특히 돼지비계를 넣고 지진 녹두지짐을 제일 로 친다.
조개송편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깨소(깨를 볶아 찧어 설탕과 간장에 버무려 만듦)를 넣고 조개 모양으로 빚어 찐 떡이다.
무지개떡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섞어 3등분하여 각각 치자물, 쑥물, 팥물을 들여 고물 없이 켜로 안쳐 찐 떡이다.
골미떡
멥쌀가루를 3등분하여 각각 빨강, 노랑, 파랑의 물을 들여 만든 절편으로 아기의 돌 때 주로 만든다.
니도래미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동그랗게 빚어서, 끓는 물에 삶아 건져 팥고물에 묻힌 떡이다.
송기절편
멥쌀가루에 송기를 섞어 만든 절편인데 평안도에서는 단옷날에 많이 만든다.
뽕떡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갸름하면서 납작하게 빚어 뽕잎을 맞붙여 찐 떡이다. 이 떡은 잘 변하지 않으므로 여름철에 많이 해 먹으며, 또한 농가의 부업으로 양잠이 성한 영변을 중심 으로 한 청천강 유역에서 많이 해 먹는다.
찰떡
찹쌀가류를 익반죽하여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부치다가 녹두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만들어 밤채, 대추채, 석이채를 붙인 다음 꿀물에 잰 떡이다.
강냉이골무떡
강냉잇가루를 익반죽하여 충분히 치댄 다음 골무 모양으로 빚어 찐 떡이다
꼬장떡
멥쌀가루나 좁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동그랗게 빚은 뒤 끓는 물에 삶아 건져서 고물(콩고물 이나 팥고물)을 묻힌 떡이다.
함경도 지방의 떡
함경도는 우리 나라 동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북관도(북관도)라 일컬어지기도 하며 기후가 가장 추운 산간 벽지이다. 함경남도는 낭림 산맥과 마천령 산맥을 경계로 인접 지역과 구분 되는데, 동쪽은 동해, 서쪽은 평안도, 남쪽은 철령을 경계로 강원도, 북쪽은 압록강을 국경으 로 중국의 만주와 각각 맞닿아 있다. 또한 함경북도는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마천령 산맥을 경계로 삼각형 모양을 이루면서 동쪽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트크와 서쪽은 함남, 남동쪽은 동해, 북쪽은 중국의 길림성과 각각 접하고 있다.
이렇듯 함경도는 대체로 지형적 여건이 험준한 산악 지대여서 잡곡 중심의 빈약한 농경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컨대 함남의 경우를 보더라도 함흥ㆍ영흥ㆍ안변ㆍ북청 평야 등 비교적 넓은 평야가 있음에도 산악 지대가 넓어 경지율은 10%를 겨우 웃돈다. 주요 농작물은 동해 안 지방에서 쌀ㆍ조ㆍ콩이 생산되고 산간 고원 지대에서는 감자ㆍ귀리 등이 생산된다. 이 밖에 수수ㆍ피ㆍ메밀ㆍ옥수수 등도 생산된다.
이지방의 떡 또한 수수ㆍ귀리ㆍ메밀ㆍ옥수수ㆍ감자 등 이들 농작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 며, 북쪽 지방 대부분의 떡이 대개 그렇듯이 장식이나 기교가 없이 소박하며 구수한 것이 특징이다. 함경도를 대표하는 떡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언감자송편
언감자로 가루를 만들어 익반죽하여 치댄 다음, 팥소를 넣고 송편처럼 빚어 찐 떡이다. 함 경도는 가장 추운 산간 벽지이므로 특작물인 감자가 쉽게 얼 게 되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만 든 떡이 언감자송편이다.
콩떡
멥쌀가루에 콩을 갈아 섞어 반죽한 다음, 동글납작하게 빚어 찐 것이다.
깻잎떡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들깻잎에 싸서 찐 떡으로, 들깻잎 향이 떡에 배어 맛이 좋다.
함경도인절미
찹쌀로 고두밥을 쪄서 안반에 친 다음, 적당한 용기에 담아 두었다가 필 요한 때 조금씩 꺼내 썰어서 고물을 묻혀 먹는다.
곱장떡
좁쌀가루를 익반죽하여 갸름하게 빚어서 가랑잎에 싸서 찐 떡이다. 남쪽 지방의 조와 달리 차진 북쪽 메조의 특징을 살려 만든 떡이다. 이 떡은 잘 변하거나 굳어지지를 않 아 먼 여행길에 오를 때 식사 대용으로 준비했다가 먹기도 했다.
달떡
둥그런 흰떡에 나무판으로 가로와 세로로 줄을 찍어 참기름을 바른 떢이다. 이 떡은 혼례상에 올리기 위하여 만드는데, 상에 고일 때에는 놋동이에 여러 켜를 담은 다음 위 에 꽃을 꽂는다.
찹쌀구이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단팥소를 넣고 부꾸미처럼 부친 떡이다.
귀리절편
멥쌀에 귀리를 섞어 만든 절편이다. 함경도 깊은 산골 고원 지대에서 나는 귀리를 이용하여 만드는 이 떡은, 그 맛이 매끄럽고 쫄깃쫄깃하여 예부터 다른 지방에서 흉내 내기 어려운 별미떡으로 꼽혀 왔다.
가랍떡
수수를 가루로 만들어 반죽하여 조금씩 떼어 가랍잎으로 싸서 찐 다음 콩고물을 묻힌 떡이 다. 함경도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수수를 이용하여 만든 특이한 떡으로, 가랍잎 대신 옥수수 잎을 이용하기도 한다.
괴명떡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동그랗게 빚어 구운 다음, 소금물에 담갔다가 참기름을 바른 독특한 떡이다.
오그랑떡
이 떡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경단처럼 빚어 팥과 함께 삶아 버무린 것이다.
감자찰떡
감자를 쪄 찰떡 치듯이 오래 치대어 땅콩고물을 묻힌 떡이다.
기장인절미
수수와 비슷한 기장쌀을 쪄 찧어서 동글납작하게 빚어 거피팥고물에 묻힌 떡이다.
구절떡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물감을 들인 뒤, 얇게 부쳐 미나리잎, 대추채, 석이채 등을 붙인 떡 이다. 특히 단옷날에 많이 해 먹는다.
황해도 지방의 떡
황해도는 우리 나라 중서부에 위치하며 경기 지방과 관서(평안도) 지방의 중간 지대를 이 룬다. 자연 환경은 낭림ㆍ마식령ㆍ언진 산맥 등의 산맥과 대동강ㆍ예성강으로 둘러싸여 있 으며, 도내에는 재령ㆍ연백ㆍ신천ㆍ안악 평야 등 크고 작은 평야들이 많다. 이들 평야는 매우 기름져 예로부터 곡창 지대로 알려져 왔는데, 신천 재령의 넓은 평야는 '신재령 나머릿벌'이라 하여 유명한 곡창 지대이다. 특히 재령과 연백에서 나는 쌀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여 왕실의 공어미(공어미)로 쓰일 정도였다.
도내 평야에서는 쌀 외에도 알이 굵고 차진 메조가 생산되며 수수, 기장, 밀콩팥 등도 생산된다. 한편, 황해도에서는 사과, 배, 복숭아, 밤 등의 과일도 많이 재배된다. 이 중 사과는 황주 에서 특히 많이 나는데, 품질 또한 좋아 그 명성이 동남 아시에까지 알려지고 있다. 또한 배 복숭아는 해주에서, 밤은 수안에서 각각 많은 양이 생산된다.
이밖에 수산업도 성한데, 이는 이 지방의 서쪽과 남쪽이 바다로 둘러싸인데다 연해의 수심이 얕고 난류와 한류가 교 차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은 자연 환경과 산업적 특성을 갖춘 황해도는 곡창 지 대가 많아 곡물 중심의 떡이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또한 인심이 좋기로 유명하여 떡도 후한 인심답게 푸짐하고 큼직큼직한 것이 특징이며, 맛은 구수하고 모양은 소박하다. 특히 혼례때 만드는 혼인절편이나, 혼 인인절미는 '안반만 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큼직하게 잘 라 큰 고리짝이나 놋동이에 듬뿍 담는다. 이 지방의 떡은 곡창 지대답게 그 종류가 다양한 데, 특히 많이 해 먹는 떡은 아래의 표와 같다.
오쟁이떡
찹쌀가루를 쪄 찧은 다음, 팥소를 넣고 달걀만하게 빚어 콩가루를 묻힌 떡이다. 이 떡은 경 기도의 배피떡과 비슷하다.
좁쌀떡
차좁쌀로 밥을 지어 절구에 찧은 다음, 조금씩 떼어 팥소를 넣고 둥글게 빚어서 콩가루에 묻힌 떡이다.
큰송편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거피팥고물소를 넣고 빚어 찐 송편이다. 보통 송편과 같으나, '껍데 기 먹자는 송편, 속 먹자는 만두'라는 말에 걸맞게 손 바닥만하게 빚어 네 손가락으로 꾹 눌 러 손자국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연안인절미(혼인인절미)
연안 백천(백천)에서 생산되는 기름지고 차진 찹쌀로 만든 인 절미로 독특한 풍미가 있다. 이 떡은 '혼인인절미'라고 할만큼 혼례 때 많이 만드는데, 사돈 댁으로 보내는 떡은 '안반 만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큼직하게 잘라 큰 고리짝에 담아 푸 짐하게 이바지했다고 한다. 또한 이 떡을 혼례상에 올릴 때에는 놋동이에 가득 담고 고물을 대개 두 가지로 한다.
혼인절편
멥쌀을 푹 쪄 절구에 넣고 곱게 찧은 다음, 조금씩 떼어 동그랗게 비벼 잘라서 꽃살로 눌러 찍는 떡이다. 이 떡은 혼례상에 올리는 떡으로, 반드시 희게 만들며 혼인인 절미와 마찬가지로 놋동이에 푸짐하게 담는다.
닭알범벅
통팥을 삶아서 부글부글 끓을 때 반죽한 밀가루를 수제비 떠넣듯 넣고 푹 끓인 다음 꺼내서 뭉갠 떡이다.
수수무살이
찰수수를 익반죽하여 일반 경단보다 3배 가량 크게 빚어 삶아 건져서 팥고 물을 묻힌 떡이다.
잔치메시루떡
멥쌀가루를 녹두고물과 깨고물을 켜켜로 얹어 가며 안쳐 찐 떡이다. 이 떡은 의례(의례) 때 많이 만드는데, 경사에는 흰깨를 고물로 하고, 제사에는 검은깨를 고물 로 한다.
무설기떡
썬 무를 소금에 절여 물기를 짜서 멥쌀가루에 섞은 다음, 팥고물을 얹어서 찐 떡이다. 이 떡은 특히 가을철에 많이 해 먹는다.
징편
이 떡은 '증편'의 방언으로, 만드는 법 또한 일반 중편과 같다. 다만 멥쌀까루를 발효시킬 때 보통 막걸리 대신, 찬밥에다 막걸리를 넣어 항아리에 담아 부뚜막에 두었다가 단술맛이 날 때 따라 쓰는 점이 다르다.
우기
색색으로 물들여 장식용 웃기로 쓰는 떡이다. 주악처럼 만들되 둥글게 빚어 잣베개 모서리 만들 듯 집어 준다.
찹쌀부치기
부꾸미의 일종으로,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번철에 지지다가 팥고물을 넣고 반달 모양으로 접은 떡이다.
잡곡부치기
멥쌀가루에 흰콩을 갈아서 섞거나, 찰수숫가루에 녹두즙을 섞어서 김치와 고기로 만든 소를 넣고 지진 부꾸미이다. 또는 녹두지지미처럼 고기와 김치를 붙여 가며 둥 글넓적하게 지지기도 한다.
장떡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 치댄 된장을 동글납작하게 빚어 말려 지진 떡이다
꿀물경단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합쳐 익반죽하여 둥글게 빚은 다음, 끓는 물에 삶아 건져 꿀물에 담근 것이다. 이 떡은 찹쌀로 만들어 각종 고물을 묻히는 일반 경단과 달리 멥쌀을 섞어 만 들어서 꿀물에 담가 먹는 점이 특이하다.
닭알떡
물에 담갔던 쌀을 맷돌에 갈아 보자기에 담아서 물기를 뺀 다음, 팥소를 넣고 닭알처럼 빚 어 끓는 물에 삶아 건져서 팥고물을 묻힌 떡이다.
수제비떡
밀가루를 반죽하여 끓는 팥고물 위에 뜯어 놓고 그 위에 다시 팥고물을 얹어 익힌 떡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유용한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