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즈라(vajra)란 금강석(金剛石)을 의미한다. 금강석의 특질로서는 견(監)·이(利)·명(明) 셋을 들 수가 있다.
즉 그 성질이 굳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파괴하며 예리하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절단하고 또 밝기는 보옥 가운데의 왕이라고 할 만큼 암흑을 맑게 비춘다고 하는 것이다.
즉, 그 뜻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금강(金剛)'이란 다이아몬드로서 그 성질이 견고하며 날카롭고 빛나는 것이다. 깨달음에 의한 지혜 즉 반야를 비유한 것으로서 견고하고 날카로운 지혜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잘라서 제거한다는 의미다.
삶을 살아가는 데서 만나는 온갖 고통과 어둠을 쓸어버림으로써 성공적인 삶이 열려가는 것이다.
'반야(般若)'는 깨달음의 지혜를 뜻한다. 지혜는 흔히 빛으로 표현된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빛이 있으므로 사물을 분별하며 평탄한 길과 길이 아닌 곳을 분별하기도 한다. 마음속에 지혜의 빛이 있을 때 인간의 삶은 유익하고 보람되며 행복할 수 있다.
반야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그런 역할을 한다. 바라밀(波羅蜜)'은 제대로 말하자면 바라밀다(波羅蜜多)이다.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이다. 이 언덕은 미혹한 중생들이 삼독(三毒)으로 인하여 생기는 여러 가지 번뇌 로서 업(業)을 짓고 고통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어두운 삶이다.
반면에 저 언덕은 반야의 지혜로서 모든 번뇌와 미혹이 사라진 곳이다. 번뇌와 미혹이 없으므로 어떠한 불행과 어둠이 없이 오로지 밝은 행복만이 넘치는 삶이다.
요약하면,「금강반야바라밀경」이란 '다이아몬드처럼 견고하며 날카롭고 빛나는 깨달음 의 지혜로서 모든 번뇌와 고통이 사라진 완전한 평화와 행복만이 있는 저 언덕에 이르는 가르침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반야의 지혜는 사람사람이 모두 다같이 지니고 있다. 부처님 같은 성인(聖人)도 어리석은 범부(凡夫)도 평등하게 지니고 있다. 성인(聖人)은 그것을 찾아내어 자신의 삶에 활용하는 것이요, 범부는 가지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여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미혹한 범부들에게 그것을 일깨워 주시려고 경전이라는 방편을 빌려서 말씀하시고 계시다.
『금강경』을 공부한다는 것은 곧 자신 속에 있는 반야를 찾아내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이 반야의 지혜를 깨닫고서야 사람으로 살아가는 진정한 보람과 이익을 누릴 수가 있다.
사람으로 태어난 참다운 보람은 우리들 자신이 본래로 지니고 있는 이 반야의 지혜를 알아 인간이 지닌 모든 능력을 한껏 펼치며 사는 일이다. 참고로 중국의 번역자들이 번역한 경전명을 연대순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구마라집(鳩摩羅什)역 --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보리류지 (菩提流支)역 --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진제(眞諦)역 --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달마급다(達摩及多)역 -- 금강능단반야바라밀경(金剛能斷般若波羅 蜜經) 현장(玄裝)역 --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能斷金剛般若波羅蜜經) 의정(義淨)역 --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能斷金剛般若波羅蜜經) 이상의 6종 중 요진의 구마라집이 번역한「금강반야바라밀경」 1권이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