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30일
저녁 6시 10분 집을 나서 김밥을 사고 인천 공항을 갔다.
익산에서 오는 로즈마리님이 7시쯤 도착 한다하여 과일과 약식 계란삶은것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하려는 생각이다.
만나서 간단히 식사를 한 후 하나투어로 가서 수속 절차를 밟고 면세점을 지나 10시 20분 드디어 황산으로 출발
11시 50분 도착하여 김용운 가이드님을 만나 숙소로 이동
한데 큰일이다.
내일 아침은 4시 30분 콜
5시 30분 출발이라니~~
5월 1일
눈이 안 떠지지만 어쪄랴?
일어나 대충 준비 후 5시 30분 버스에 탑승
1시간을 넘게 달려간 후 황산 입구에서 마이크로 버스로 갈아타고 30분 정도 산 위로 달려 900m까지 간 후
운곡케이블카를 타고 1950m까지 올라 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본 풍경의 멋짐이라니~~
설악산의 울산바위보다 좀 더 웅장하며 봉우리가 많은 것이 금강산의 일만이천봉이 이러한 모습이 아닐는지
여기서부터 돌계단길 올라가고 내려가기가 시작되었는데 가면서 본 소나무들
용소송은 마치 용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는 소나무
흑호송은 호랑이의 기개를 닮은 모양이라는 소나무
연인송(부부송)은 한 뿌리에 두 개의 가지로 갈라져 자라는 소나무
바위위의 소나무 한그루가 마치 붓을 닮아서 붙여진 ‘몽생필화
다산송(단결송)은 56개의 가지로 된 소나무
그런데 올라가는 길에 짐꾼들이 계속 오간다.
쌀, 수건, 생필품, 등을 가득 어깨에 메고 올라가는 짐꾼들.
이들이 하루 짐을 지고 버는 돈은 우리돈 3만원이라니
좀 더 올라가니 황산 4절 가운데 으뜸이라는 기송이 많은 ‘시신봉’도 있다.
절경중의 최고 절경이며 기이한 봉우리가 웅장한 '서해대협곡'으로 들어가면서 좁고 가파른 길의 돌계단의 연속이다.
너무 아슬아슬한 돌계단을 내려오며 너무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이 돌계단은 바위를 깎아서 만들거나 돌을 가져다가 만든 것으로 이 깊은 골짜기에 이 계단을 만드느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까를 생각하게 될만큼 인간으로서 하기 어려운 공사라는 마음이 들었다.
한참을 내려오다 로즈마리님이 안 오기에 기다릴 겸 중간에 앉아서 오카리나를 꺼내 '첨밀밀'을 연주했다.
그러나 이것이 큰 실수였음을 깨닫게 되었으니~~
그 후 다리가 풀려 내려가기가 너무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모노레일을 타는 협곡의 밑까지는 머나먼 길.
왜 이리 험한 여행을 하게 됬는지 너무 속상하다.
여행사에 스틱에 대해 문의 했을 때 케이블카 타고 잠깐 걸은 후 다시 케이블카 탄다고 스틱 필요 없다 했는데 이리 될 줄이야.
모노레일은 30$옵션이기에 서해대협곡 1환만 갔다 오면 될 것을 가이드가 내려가는 건 힘들지 않으니 아래까지 내려가 모노레일을 타야 편하다고 해서 이렇게 고생이다.
간신히 어기적거리면서 도착 후 좀 쉬었다가 모노레일을 탔다.
모노레일은 100명이 탈 수 있는 것으로 우리가 한 시간이 걸려 내려온 길을 슈욱~~ 10분이 안 걸려서 올라간다.
모노레일을 내린 후 산 꼭대기의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는 현지식
아침 5시 30분에 나와야 해서 빵과, 사과로 아침을 떼운 후 7시간 30분만에 먹는 밥인데 너무 힘들어서 안 들어가는걸 억지로 우겨넣고
식사 후 황산의 제 2봉인 ‘광명정에 갔다.
여기서 다리가 아프다는 2명이 가마를 불러 타고 갔는데 가격은 200위안(36,000원)
나도 타 볼까 잠깐 생각하다가 가마 멀미가 많다는 말이 생각나서 패스~~
이 길 또한 너무 힘들어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억지로 올라갔다.
드디어 광명정 도착
광명정에는 사람들이 가득 올라가 사진찍고 야단법석이였으나 난 지쳐서 그냥 제자리에서 서 있다가 판매점이 보이기에 커피를 15위안에 한 잔 사서 마셨다.
일행들은 어디서 커피를 살 수 있었느냐고 묻는데 이미 길을 떠난 후였으니 반만 마시고 나누어 먹으라고 제공했다..
맞은편을 바라보니 황산 제 1봉인 연인봉이 보이는데 올라가는 사람이 가득하다.
운곡케이블카까지 내려가는 길은 1시간 정도.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훨씬 힘들다는 것을 절절히 체험한 날이다.
또한 짐을 부치지 않으려고 스틱을 안 가져온 것을 엄청 후회하기도 했고~~
중간 지점인 산장에서 쉴때도 또 다리가 풀려 못 걸을까봐 앉지를 못하고 서 있어야 했으니ㅎㅎ
멀리 바라보니 황산의 봉우리들이 층층이 아름답게 보인다.
드디어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도착 케이블카를 내려와 돌아오는 길이 퇴근시간인지라 막혀 예정 보다 좀 늦게 도착.
호텔로 돌아와 30분 쉰 후에 맛사지를 하고 저녁을 먹는다고 한다.
난 가이드에게 옵션 비용을 미리 지불한 후 맛사지도 안 받고 저녁도 안 먹겠다고 했다.
오늘 하루종일 끌려 다닌 것이 너무 힘들어 자유롭고 싶었기 때문이다.
컵라면이 하나 있었기에 컵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과일을 사서 먹는 것으로 혼자만의 휴식을 만끽했다.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하던지~~
맛사지와 저녁을 먹고 온 로즈마리님이 맛사지도 너무 좋았고 저녁도 굉장히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며 망고를 사 가지고 왔단다.
어찌 자르냐 했더니 과도 서비스라 해서 샀단다.
망고 파는 사람이 머리를 잘 쓴 듯.
맛있게 망고를 2개나 먹은 후 로즈마리님이 가져온 파스를 종아리에 붙이고 취침에 들어갔다.
첫댓글 황산의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무척 힘드셨지요? 우리가 갔을 때도 일행 중 절반 이상이 중간에 포기하고 일정 지점에서 기다렸어요. 중국 여행을 다니다보면, 그 높은 산과 절벽에 기묘하게 설치된 통로에 혀를 두르게 되더군요. 그걸 설치할 수 있는 중국인들이 짐을 손으로 나르게 하는 건, 아마도 그들에게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을 마련해주기 위해서인 것 같지요? 힘든 산행을 끝까지 마치시고, 대신 마사지와 맛난 저녁식사를 희생하신 파워맘님, 정말 대단하셔요! 무리하지 않도록 나름 체력 조절을 하시는 지혜가 돋보입니다. 웃음 활짝!
서해대협곡에서 내려가 모로레일을 탄다고 하여 가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옵션 30$ 달린거라 가이드가 그족 으로 유도 해서 모든 이들이 어무 힘들었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구름이 끼고 비가 오고.....해서 좋은 경치도 살짝씩만 봤네요. 좋은 여행기라 기대를 하게됩니다. 2탄으로 고고씽~~~~~~~~
날씨가 무척 좋았기에 행운이라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