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유학산(839m)
산행일 : 2023. 12. 19 (일)
산행코스 : 팥재주차장-도봉사-유학산-838봉-다부동전적주차장
산행시간 : 4-30 (0930-1400 휴식포함)
산행거리 : 7.8k
날씨 : 맑음, 시계 보통
특징
유학산은 예로부터 학이 놀던 명산으로 도봉사, 쉰질바위가 있으며 정상의 갈대밭이 볼만하다 가산면 다부리, 학산리와
석적읍 성곡리와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6.25전쟁 때 다부동 전투의 격전지로 9번의 탈환전 끝에 승리함으로써 북진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호국의 산이다.
산행일지
0930 팥재주차장 (엠비언트 카페)
0654~1000 도봉사
1029 삼거리갈림길(유학정0.14km 도봉사0.64km 학상리⟶)
1035~1045 유학정(유학산 정상석)
1048 삼거리갈림길(유학정0.2km 도봉사0.6km 다부리4.5k)
1155 837고지(820고지600m 674고지1.24k)
1201 V자형 소나무
1249 674고지(837고지1.24m 다부동전적기념관1.56k)
1323 철탑
1330 안내표지판(다부동전적기념관. 유학산등산로)
1400~1425 다부동전적기념관
부산을 출발하여 6.25전쟁당시 구국의 격전지였던 다부동전투(1950.8.1.~9.24)의 현장인 칠곡면 다부리에 위치한 유학산을
찾아 부산출발 2-30분 만에 팥재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은 팥재주차장-도봉사-유학산-837고지-674고지-다부동전적주차장
코스로 약7.8km 휴식포함 4-30분 소요되며 난이도는 보통이다.
▲팥재주차장. 유학산들머리인 도봉사진입로
유학산 들머리인 팥재주차장에 도착하자 도봉사 진입도로와 현대식건물인 엠비언트 카페가 반기며 도봉사 진입도로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도봉사로 이어지는 도로와 도봉사입구 모습
완만한 시멘포장도로를 따라 멀리 절벽아래 위치한 도봉사를 바라보며 20분후 도봉사 입구갈림길에서 우측 30m여 거리인
도봉사를 들려본다.
▲쉰질바위 아래 도봉사
도봉사는 동화사 말사로 절 뒤편에는 쉰질바위 또는 학바위로 불리는 암벽등반 훈련장으로도 이용되는 약50m 높이의
깎아지른 암벽과 칠곡면과 낙동강 멀리 가야산까지도 희미하게 보이는 조망 터가 있다.
▲도봉사에서 바라 본 칠곡면방향, 멀리 가야산이 보인다.
도봉사입구에서 헬기장까지 640m에 이르는 탐방로는 군데군데 벤치쉼터가 있는 숲길과 암릉을 오르는 가파른 바윗길로
이어지며 25분후 능선길삼거리에 도착하며 왼편 헬기장에 들려 천생산 뒤편으로 구미시와 금오산, 칠곡, 가산, 군위일대가
훤히 보이는 확 트인 조망을 즐겨본다.
▲헬기장전방 삼거리이정표지판과 유학산으로 가는 탐방로
▲헬기장에서 바라 본 구미방향. 낙동강 너머로 금오산과 구미시가지
유학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140m 완만한 능선 길을 따라 5분후 정상석과 정자(유학정)가 있는 정상에 도착하자 미세먼지로
다소 흐리지만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유학산 정상 유학정과 전망안내판
유학산은 가산면 다부리, 학산리와 석적읍 성곡리와 접경을 이루며 동서로 길게 뻗어있다. 북쪽에는 갈대밭이 장관을 이룬
험준한 산으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6.25전쟁 당시 다부동전투를 가장 치열하게 치룬 곳이다. 가까이 보이는 천생산
뒤편으로 우뚝 솟은 금오산, 구미시, 칠곡군, 군위군과 낙동강, 동서로 길게 이어진 유학산 능선, 가산 뒤편으로 팔공산도
보인다.
▲수암산과 다부리와 왜관으로 이어지는 79번국도와 멀리 낙동강과 칠곡군 방향
▲천생산(앞봉) 뒤로 금오산과 구미시가지 방향
▲정상에서 바라 본 가산, 군위방향
▲정상에서 바라 본 837봉(중),가산(봉사이에 있는 봉)과 멀리 팔공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3분후 도봉사0.6k 유학정0.2k 도봉사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은 팥재주차장에서 유학산에 오른 후 다시 원점
회귀코스로 많이 이용되는 하산지점이다.
▲도봉사로 하산할 수 있는 도봉사갈림지점 이정표
탐방로는 6.25전쟁당시 고지의 주인이 9번이나 바뀌었다는 격전지였던 몇 개의 고지를 오르내리며 능선을 따라 암릉바윗길과
우거진 숲길을 따라 두텁게 깔린 낙엽을 밟으며 이어진다. 유학산 능선은 남북을 가르며 동서로 길게이어지며 급경사를 이룬
남쪽과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진 북쪽이기에 사방으로 이어지는 교통망과 사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특수한 자연여건상 6.25
전쟁 당시 낙동강방어선 구축을 위한 가장 적절한 군사적 요충지이었던가 싶다.
▲능선길에서 바라 본 칠곡면 왜관방향
우측으로 6.25당시 최대의 격전지였던 다부동 일대의 황학산, 소학산, 수암산과 가산면 학산리. 다부리와 석적읍, 왜관으로
이어지는 79번국도와 멀리 낙동강이 보이는 칠곡군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능선길에서 바라 본 다부리 방향
산불감시탑과 철 계단. 조망이 좋은 신선대, 820봉을 차례로 지나며 전쟁당시 대구를 방어하는 제1요지이며 최대격전지였던
유학산 제2봉인 837봉에 도착하자 ‘837고지 탈환전’ 안내문이 서있다. 안내문에는 1950년 8.13~9.24일 전투작전개요와 정부가 대구에서 부산으로 이동했던 급박한 경위와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였다는 상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 6.25전쟁 최대격전지였던 ‘837고지 탈환전’ 안내문과 V자형소나무
5분후 탐방로를 가로지른 커다란 V자형소나무를 지나며... 낙엽이 두텁게 깔린 별다른 고도차 없는 완만한 능선 길이 오르
내리며 이어지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고속도로모습과 전적기념관이 있는 다부동이 내려다보이는 조망 터를 2~3회 지나며
837봉에서 50분후 674봉에 도착하자 이곳에도 ‘674고지 탈환전’ 안내문이 당시 전투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이 있는 다부동과 고속도로 모습
안내문에는 1950년 8.13~9.24일 10여 차례 뺏고 빼앗기는 전투작전개요와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에 맞춰 한미연합작전
으로 최종 점령했으며 추격전 끝에 9.24일 혈전의 ’다부동 전투’를 마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 674봉 ‘674고지 탈환전’ 안내문
그동안 동서방향으로 펼쳐진 능선 길은 674봉을 지나면서 하산지점인 다부리로 내려서면서 우측 90도로 꺾이며 발목까지
두텁게 낙엽 깔린 숲길로 이어진다.
▲철탑과 다부동전적기념관갈림길, 79번도로
30분후 철탑을 지나자 잘 닦아진 등산로에 로프로 출입을 막으며 3~4차례 우회하도록 안내하고 있어 경사도가 없는
갈지(之)로 이어진 좁은 탐방로는 곧이어 잘 닦아진 탐방로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왜 우회탐방로가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7분후 다부동전적기념관 갈림길에 도착하며 5분후 79번 도로를 횡단한 후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다부동전적기념관
산행 후 전적기념관에 설치된 동족상잔의 비극에 따른 구국정신과 평화의 소중함, 호국영령의 흔적을 느껴볼 수 있도록
역사관과 기념관, 다부동전투상황과 야외전시관 등을 관람하며 당시의 다부동전투를 소개해 본다.
다부동전투(1950.8.1.~9.24)는 국가존망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축한 최후의 저지선(마산~왜관~낙동리~영덕:240km)
으로 대구로 진출하려는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인천상륙작전과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구국의 격전지였다. 55일간 이어진
전투는 한·미연합군과 북한군을 통틀어 사상자는 3만4,000명에 달했으며 유학산 전투는 1950년 8.13~23일 11일간 혈전을
벌인 다부동지구 최대격전지로서 고지의 주인이 9번이나 바뀌었다 한다.
2023.12.19.
이 찬 수
▲6.25전쟁 다부동 최대격전지인 유학산에서 인증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