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전쟁과 독립전쟁을 혼자 공부하고 있는 요즘이다...6.7일쯤 운강이강년의병장과 유인석 ,그리고 여러 의병장들을 검색하며 비교 공부하던중 김상태의병장 추모제를 검색해보니....6월이 아닌가?그래서 김삿갓면사무소에 전화를 해봤더니 당직자가 말하기를 아뿔사 6.11이란다.그래서 서울에 계시는 의병정신선양회 윤우 회장님께 전화드리니 모르고 계셧다.그래서 제가 대표로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리고(물론 순국선열유족회에서도 모르고 있었다)...
이왕이면 가는 길에 마구령과 고치령등을 보고 전적지 답사를 겸하고 싶었다.그래서 구완회교수의 '한말의 제천의병'책과 '운강 이강년 창의일록'을 베낭에 넣고..집에서 점심을 먹고 12:50 예천발 영주행 직행버스를 타고서 영주도착하니 14:30 발 풍기부석행 시내버스가 있다.버스를 타고 임곡리입구 두봉교에 내렸다.
두봉교에 내리니 우측의 사과 파는 아지매한테 말을 물으러 갔더니...사과한개를 덥석 주신다....아직 우리 시골인심은 좋은 것 같다.마음속으로 복많이 받으시라고 축수해 드렸다.멀리 보이는 산 중간의 움푹 파인 곳이 바로 오늘 넘어 가야 할 마구령이다..걸어서 세시간은 걸리겠군요.
좌측 임곡리진입로에는 부석태체험장을 짓고 있다.
그런데...영주 공무원들한테 한마디좀 해야겟다.영주시와 부석면 단산면 공무원들...시의원들,,도의원들...시장님들...국회의원님들....국립공원 관리직원들...100년전에 국권회복하기위해 목숨을 바쳐 산맥을 넘나들던 의병혼(구국혼)을 어떻게 생각하니껴??의병들 전부 미친놈이껴?저거 몇십억 짜리 건물짓는데 힘쓰는 것 100분의 1만 들여도 커다란 것이 보입니다....소백산 자락길 주변에 50만원짜리 안내게시판 10개(소백산 주위)를 세우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니껴?이강년과 김상태,이인영의병진들이 죽령전투 세번,순흥전투 2번,그리고 신돌석 의병장과 연합하여 순흥을 공격하기위해 마구령과 고치령을 의병들이 넘어 왔는데....그런 것은 후손들한테 전혀 안가르치면 우얄라고 카니껴?
참고로 소백산 12자락길이 있는데...의병로는 하나도 없다.의병(義兵)의 '의'자도 하나 모르고 독립군(獨立軍)의 '독'자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이 다 주물렀다.참으로 한심한 일이다.왜놈들한테 쫒겨서 어느 이름모를 산맥과 ,겨울 눈보라치는 고개에서 엎어지며 자빠지며 고개를 넘다가 ..기진해서 스러져간 이름없는 의병들의 원혼을 ~~!!그대들이여 ~!! 아는가 ?모르는가?
'조선폭도사편집자료'에는 1907년 11월 11일에 이강년이 인솔하는 약 300여명의 의병이 영춘방면에서 (고치령을 넘어),그리고 신돌석이 인솔하는 약 200여 명은 영월방향에서 진출하여 순흥읍을 습격하매....(이하생략)
의병이 연합하여 공격할때는 합진을 하는 것이 아니고...동서남북으로 분진해서 협격한다...그래서 내생각은 신돌석 의병진은 태백산이나 영월 방면에서 마구령을 넘은 것 같다.신돌석은 별명이 '태백산호랑이'이다.
경로는 이강년의진이 두어번 넘어갓던 영월 내리나 녹전방향에서 직실과 든돌(거석,김삿갓유적지),의풍을 거쳐서 마구령을 넘은 것 같다...이강년의병진과 신돌석의병진이 소백산과 일월산,태백산 지역에서 순흥을 공격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자 그 이후 일본군은 다시 제2차 토벌(1차는 1907년 9월)을 시작한다.대구의 아까시 소좌는 3개중대를 동원하고 기관총까지 2정을 포함한 무장으로 11월 15일부터 12월 25일까지 40일간 토벌작전을 편다.삼척주둔 일본군도 울진으로내려오고 경찰순사까지 총동원하엿다.
태백산에 눈이오면 이강년,김상태의병진과 태백산 호랑이 신돌석이 생각나야 할까?
아니면 태백산에 눈이내린다.총을 들고 떨쳐 일어나자라는 빨치산이 생각나야 할까?
전자는 국권회복이라는 의리에 목숨을 바친분들이고..후자는 사상에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들이다.
임곡2교를 지나서 부터 2차선도로가 그냥 차선도 없는 도로로 좁아진다....대형버스통과 불가...직접가보니 커브가 급해서 대형차는 회전을 못한다...
마구령 정상이다....남부지방산림청에서 만들어 놓은 안내간판이 있다.
동절기와 하절기 입산시간 제한이 있으니 백두대간 등반객들은 유념하시라....
탐방로 구간별 난이도가 색깔별로 칠해져 있다...내같은 초보들은 참고할 사항이다...조기 내가 넘는 마구령 좌측으로 고치령이 있고...고치령 밑에 연화동이 있다.바로 그 단산면 연화동이 이강년 의병장(까치성전투-작성전투에서 피체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을 이어 '호좌의병장'직을 수행하던 백우 김상태 의병장이 왜놈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된 옛부하의 배신으로 체포된 장소이다.연화동과 고치령자료는 나중에 따로 답사하여 올려드리겠습니다.
고치령에서 마구령까지,마구령에서 늦은목이재까지의 구간별 난이도
마구령에서 남대령 방향,울창한 수목들이 녹음을 뽐내고 있다.
이 꽃이름은 뭔가요?아시는 분은 덧글로 좀 가르쳐 주시길...
이 꽃이름은 도 뭘까?백두대간을 타면서 야생화도 공부해야겠군요.
마구령을 다넘어 오면 바로 부석면 남대리다.
주막거리가 있는데...옛날 소금과 방물,어물들을 지고 고개넘던 보부상과 영월에 계시던 단종 복위운동에 헌신하던 사자(使者)들이 고개넘어다니며 다리쉼도 하고 말을 갈아타고혹은 말먹이도 주면서 넘던 곳이다.경상도 부석 쪽에서 영월쪽 탄광촌으로 돈벌이가던 길손과 영월이나 영춘쪽에서 부석이나 봉화,울진쪽으로 갈사람들이 주막거리에서 목을 축였을터...
백두대간 마구령 넘어 부석면 남대리가 있는 까닭은 옛날에 한강으로 경상도와 강원도,경기도의 물이 합쳐지게 한 결과라고 한다.
봉황산과 선달산의 계곡물을 이용하고 삼도가 만나는 청정환경에서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만든 콩이 '부석태'이다.
마구령 정상부터 여기 까지 걸어서 트레킹을 하니 배가 고프다....가게에서 사발면을 하나..1천원..
남대리 주막거리 근처에 운휴(구름이 쉬어간다는 뜻)민박집도 있구요...그 곳에 가면이란 펜션도 있군요....
2014.6.4 지방선거도 인제 역사속으로 사라졌고....도로옆에 집을 짓는 나무가 여기 저기...
아니 조기 커브에 노루가 한마리 있네요...카메라를 꺼내어 촬영시작하니 ...다행히 내쪽으로 옵니다.우와...부석면 남대리의 자연환경이 노루가 사람을 보고 도망을 안가고 사람쪽으로 오다니...우와...
노루가 사라진 수풀...덤불속...
위는 의풍교쪽에서 바라본 고치령
고치령 정상에서 의풍리까지.도보 약 6km...오랜만에 기분좋은 운동좀 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