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왔더니
방안에 향기가 은근하다.
들여놓은 청매화 꽃가지가 꽃잎을 연 것이다.
흐음 ~
빨래를 해야하는데
영하 6도 라네.
세상에 뼈없는 것들 어디 있으랴
얼었다 녹았다
빨래는 말라간다
삶도 때로 그러하리
언젠가는 저 겨울 빨래처럼 뼈를 세우기도
풀리어 날리며 언 몸의 세상을 감싸주는 따뜻한 품안이 되기도 하리라
주문한 흔복이 시집이 왔다.
새해에는
깊고 푸른 바다에 빠진 흔복이 정신이
번쩍 돌아왔으면 좋겠다.
곶감이 말라가는
창밖을 보며
차를 마시다가
먼 곳에 계신 스님 차 보내드려야 하는데
그래
차봉지 몇 장
더 그려야겠다.
첫댓글 스님 차 배달 제가 할 수 있는 영광을 주옵소서~~~!
" 내 껀 없 수 !!!!!!! "
" 허허 어 헝! "
이흔복 시인님을
흔복이 라 부르시니
서양식 명칭, 한글의 묘미
재미있는 호칭입니다.
꺾어논 동매향이 차봉지에 스며들어
차향과 함께 사방으로 퍼져가겠지요. .
....
향기로운 새해!!!
빨래가 겨울햇살에 얼었다 녹았다 말라가는 동안..
심원재의 겨울풍경은 더 깊어갑니다. .
저번날 법성포 겨울풍경도 꺼내봅니다.^^
서해바다의 겨울 매력에 깊이 빠져본 순간이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