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발심 법회를 통하여

[無二]

대발심 법회를 통하여

대불련 법회를 하면서

범진스님 초청 경불회 창립 10주년

기념 법회에 참석한 소감을 물으니

스님의 청이 너무 좋으시고

법문과 노랫 소리를 들으며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그러면서 내년 대불련 창립제에는

범진스님을 모셔다가 법회를 하자는 의견도

말하는 것으로 보아 대학생 불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법회가 다가왔나 봅니다

또 회장을 맡은 여법우는 

다가가기 쉽지 않은 불교 의식과 법회에

그와같은 설법과 노래와

웃음과 박수가 함께 할수 있다면

훨씬 더 낳은 법회가 되고

포교의 기회가 될것이라 생각이 된다 합니다

이와 같은 대학생 법우들과

몇몇 만나본 불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나는 내년 사월 초파일을 앞두고는

실내가 아닌 산성 시장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불자들과 일반인 불특정 다수를 위한 야단 법석을

마음이 맞는 불자들과 같이 준비해 보려 합니다

언젠가 스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것이 기억납니다

지리산 대원사 선방에 들러서

진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고 호소를 하니

결제중임에도 불구하고 동참하게 되어

스님이 앞장 서서 마이크를 들고

대중 스님들 칠십여명이 스님의 뒤를 좇아

발우를 들고 진주 시장속을 한바퀴 돌면서

행방포교를 하고나니

탁발된 보시금도 보시금이려니와

진주 엠비시 방송등 각종 매체들이 나와 취재를 하고

진주 대원사 생긴 이래로 이와같이 뜻깊은 법회는

처음이라며 다들 좋아하더라는 이야기와

이번 법문 속에도 나오는 것처럼

당신이 행방 포교를 하게 된 연유 가운데

서울을 지나다가 수와진이라는 가수들이

심장병 어린이 돕기 가두 모금을 하며 노래하는 것을 보고

저런 일은 우리 스님들이 해야 하는 것 아니가 싶어

마이크를 빌어 염불을 하고 회심곡등을 하니

마침 조계사에 큰 법회를 하고 나오던 불자들이 모여와

잠시 사이에 거금을 만들어 수와 진에게 전하고

그뒤로부터 마음이 맞는 월연 스님등과 같이

전국 거리 거리를 다니며 포교를 하고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 오셨노라 하시며

우리 불자들도 대발심 법회를 통하여

각자 머무는 지역에 불국정토를 만드는데

앞장서자는 말씀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나옵니다

법화경에는 이런 비유가 있습니다

형편이 아주 어려운 사람이

친구인 장자의 집을 방문하였는데

장자가 급한 일로 외출하면서

잠이 든 친구의 안주머니 속에

크게 값나가는 보물을 넣어 놓고 갑니다

이 사람은 깨어나서 그 집을 나와

어려운 세상 살이를 고생하며 살다가

다시 친구인 장자를 찾아 가게 되는데

장자는 초라한 행색의 친구를 보고

자네 주머니 속에 보배 구슬을 넣어 두었었는데

왜 그것을 활용하여 가난을 벗지 못하였나

하고는 안주머니 속의 보배 구슬을 꺼내 보이고서야

이 사람은 친구 장자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여기서 장자는 부처님이요

이 사람은 자신 속에 불성이 있음을

미처 모르는 중생 가운데 한사람입니다

그처럼 우리 주변에 감춰진 보배

드러나지 않은 보배들이 무수히 많은데

바로 범진스님과 같은 역할을 하시는

스님들이 그러한 분들중에

귀중한 한분이라 하겠습니다

법회 마치고 언제나처럼

칼국수 한그릇 맛있게 먹으며

다음주가 종강이라는 말에

한편 아쉬워하며 절로 돌아 오니

노보살님은 군에 가서 전방에 근무하는 

손자 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워 하십니다

6.25 동란이 일어 난지

어언 60년이라는 일갑자가 지난 지금

남북간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참화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부처님 전에 기도합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