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와 스키장 사이, 하얼빈에서 고스란히 옮겨온 듯 빙설대세계가 펼쳐진다. 역사가 오래된 하얼빈 빙등제만큼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20여 점의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서 왼편에는 '아시안 헤리티지 월드(Asian Heritage World)'가 자리한다.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하얀빛이 눈부신 수원화성. 2016년은 수원화성 축성 22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해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 중 북문인 장안문을 재현했다.
이 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문으로 국보 제1호인 숭례문보다 웅장하다. 장안문의 옹성은 반원형으로 성벽을 둥글게 쌓아 성문을 보호하고 있는데,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다. 그 뒤에는 반가운 황룡사지 구층목탑이 자리한다. 신라시대 탑인 황룡사지 구층목탑은 자장율사의 건의로 선덕여왕 14년에 만들어졌지만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으로 불에 타 현재 경주에 절터와 탑터만 남아 있다.
붉은빛을 내는 거대한 천안문을 지나면 오사카 성에 닿는다. 아름다운 빛으로 물든 타지마할까지 둘러보면 아시아 곳곳을 몇 걸음에 여행한 듯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