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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수지탄(麥秀之歎)
보리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옛 도읍지가 황폐된 것을 보고 고국의 멸망을 한탄한다는 의미이다.
麥 : 보리 맥(麥/0)
秀 : 이삭 수(禾/2)
之 : 어조사 지(丿/3)
歎 : 탄식할 탄(欠/11)
(유의어)
망국지탄(亡國之歎)
망국지한(亡國之恨)
맥수서리(麥秀黍離)
맥수서유(麥秀黍油)
맥수지시(麥秀之詩)
서리맥수(黍離麥秀)
맥수(麥秀)는 '보리 이삭이 무성함'의 뜻이고, 탄(歎)은 '탄식하다'는 뜻이다.
은(殷)나라가 망한 뒤 신하였던 기자(箕子)가 폐허가 된 도읍지에 보리 이삭이 자라는 것을 보고 한탄하였다는데서 유래하며 나라가 망한 것을 한탄함을 뜻하는 말이다.
옛날에는 영화(榮華)를 자랑하던 도읍(都邑)의 궁궐(宮闕)터가 보리밭으로 변해 버린 것을 보고 흥망성쇠(興亡盛衰)의 무상(無常)함이 감개무량(感慨無量)해서 불렀다는 맥수(麥秀)의 노래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 고대 3왕조의 하나인 은(殷)나라 주왕(紂王)이 음락(淫樂)에 빠져 폭정을 일삼자 이를 지성(至誠)으로 간한 신하 중 삼인으로 불리던 세 왕족이 있었다.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이 그들이다.
미자(微子)는 주왕(紂王)의 형으로서 누차 간했으나 듣지 않자 국외로 망명했다. 기자(箕子)도 망명했다. 그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거짓 미치광이가 되고 또 노예로까지 전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왕자 비간(比干)은 끝까지 간하다가 결국 가슴을 찢기는 극형을 당하고 말았다.
이윽고 주왕(紂王)은 삼공(三公; 왕을 보좌하던 세 제후)의 한 사람이었던 서백(西伯; 훗날의 주문왕:周文王)의 아들 발(發)에게 주살(당하고 천하는 주왕조(周王朝)로 바뀌었다.
주(周)나라의 시조가 된 무왕(武王) 발(發)은 은왕조(殷王朝)의 봉제사(奉祭祀)를 위해 미자(微子)를 송왕(宋王)으로 봉했다. 그리고 기자(箕子)도 무왕을 보좌하다가 조선왕(朝鮮王)으로 책봉되었다.
이에 앞서 기자(箕子)가 망명지에서 무왕의 부름을 받고 주(周)나라의 도읍으로 가던 도중 은(殷)나라의 옛 도읍지를 지나게 되었다. 번화하던 옛 모습은 간데 없고 궁궐터엔 보리와 기장만이 무성했다. 금석지감(今昔之感)을 금치 못한 기자(箕子)는 시(詩) 한 수를 읊었다.
麥秀漸漸兮(맥수점점혜)
보리 이삭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禾黍油油兮(화서유유혜)
벼와 기장도 윤기가 흐르는구나
彼狡童兮(피교동해)
교활한 저 철부지(주왕)가
不與我好兮(불여아호혜)
내 말을 듣지 않았음이 슬프구나
여기에서 망국지탄(亡國之歎)을 맥수지탄(麥秀之嘆)이라 말하게 되었고, 고국의 멸망을 탄식한 노래를 맥수가(麥秀歌)니, 맥수(麥秀)의 시(詩)니 하고 말하게 되었다.
시경(詩經) 왕풍편(王風篇)에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주(周)나라는 처음 호(鎬)에 도읍을 하였으나, 유왕(幽王) 때에 이르러 포사(褒姒)와 놀아나 제후와 견융(犬戎)의 공격을 받아 왕은 죽고 도읍지를 낙읍(洛邑)으로 천도(遷度)를 했다.
이에 호(鎬; 호경 호)에 있던 시기를 서주(西周), 낙양시기(洛陽時期)를 동주(東周)라 한다. 서주(西周)의 옛 도읍지인 호(鎬)를 지나다가 기장밭이 되어 버린 대궐 터를 보고, 어느 대부가 슬퍼해 지었다고 한다.
彼黍離離(피서이리)
궁터에는 메기장이 고개 숙이고
彼稷之苗(피직지묘)
피도 자라, 인제는 밭이라고나
行邁靡靡(항매미미)
가도가도 발걸음 마냥 무겁고
中心搖搖(중심요요)
슬픔을 물결처럼 출렁이도다.
知我者(지아자)
내 마음 아실 이 계실 양이면
謂我心憂(위아심우)
근심 자못 깊어라 하시리 마는
不知我者(부지아자)
내 속 깊이 지닌 뜻 모르신다면
謂我何求(위아하구)
무엇으로 이러뇨 의아해 하시리
悠悠蒼天(유유창천)
아득히 벗어나 가니 저 하늘이여
此何人哉(차하인재)
이는 어느 누구의 탓인 것인가
(이하 생략)
⏹ 맥수지탄(麥秀之歎)
보리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한 가문이 멸문의 화를 입거나 나라가 기강과 재물이 무너져 내려 멸망하는 것을 탄식한다는 의미다.
사기(史記)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에 나오는 말이다.
은(殷)나라의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은 술과 여색에 빠져 백성을 돌보지 않았다.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 등 세 충직한 신하들의 충고도 듣지 않고 갈수록 폭군이 되어갔다.
주왕의 서형(庶兄)인 미자는 간언이 받아 들여지지 않자 비관해 자결하려다가 결국 나라 밖으로 도망갔다.
주왕의 작은 아버지이기도 했던 기자는 신하된 자가 간언하다가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하여 나라를 떠난다면 군주의 허물을 들추는 꼴이며 자신이 백성의 기쁨을 뺏는 것이라 하고는 머리를 풀어 헤치고 미친 척하다가 잡혀서 노예가 되었다.
비간은 기자가 노예가 되는 것을 보고 다시 간언을 했다가 주왕에게 죽임을 당했다.
주왕의 폭정은 결국 주(周)나라 무왕(武王)의 침입을 불렀다. 주왕은 목야(牧野)에서 맞서 싸웠지만 패배해 자살했고 은왕조는 멸망했다.
화려했던 도읍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옛 궁터에는 풀과 곡식만 무성하게 자라났다. 훗날 기자가 은나라의 옛 도성을 지나다가 슬픔과 한탄을 담아 시를 지었다. 맥수지탄은 바로 그 시에 나오는 말이다.
麥秀漸漸兮 禾黍油油兮
보리 이삭은 무성하고, 벼와 기장은 윤기가 흐르는구나.
彼狡童兮 不與我好兮
저 교활한 자가, 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지.
맥수지탄과 비슷한 사자성어로 맥수서리(麥秀黍離), 서리맥수(黍離麥秀)가 있다.
나라 곳간을 방탕하게 탕진하면 예나 지금이나 어떤 말로가 기다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고사성어다. 더구나 간언을 듣지 않는 지도자는 자신은 물론 백성들까지 나락으로 몰아넣는다.
▶️ 麥(보리 맥)은 회의문자로 麦(맥)은 통자(通字), 麦(맥)은 간자(簡字)이다. 來(래; 보리)과 뒤져올치(夂; 머뭇거림, 뒤져 옴)部의 발로 밟는 일의 합자(合字)이다. 麥(맥)은 보리 밟기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본디 來(래)가 보리를 뜻하는 글자였으나 온다는 뜻으로 쓰게 되어 보리의 뜻으론 麥(맥)을 쓰게 되었다. 그래서 麥(맥)은 ①보리(볏과의 두해살이풀) ②귀리(볏과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 ③메밀(여뀟과의 한해살이풀) ④작은 매미(매밋과의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⑤묻다, 매장(埋葬)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보리 모(牟)이다. 용례로는 여물지 못하고 까맣게 병 든 보리 이삭을 맥노(麥奴), 보리를 심었거나 베어 낸 논을 맥답(麥畓), 이삭이 팬 보리나 밀이 바람을 받아서 물결처럼 보이는 모양을 맥랑(麥浪), 보리나 밀이 익을 무렵의 약간 서늘한 날씨를 맥량(麥涼), 보릿 고개를 맥령(麥嶺), 보리 농사를 맥작(麥作), 보리를 심은 밭을 맥전(麥田), 보리쌀로 빚어 담근 막걸리를 맥탁(麥濁), 볶은 보리를 끓여서 만든 숭늉을 맥탕(麥湯), 밀을 빻아서 체로 가루를 내고 남은 무거리를 맥피(麥皮), 보리 흉년을 맥흉(麥凶), 익은 보리를 거두어 들이는 일을 맥추(麥秋), 밀과 보리를 모맥(牟麥), 쌀과 보리를 미맥(米麥), 보리를 거두어 타작함을 타맥(打麥), 보리를 세로 2등분 한 뒤 다듬어 정제한 보리쌀을 할맥(割麥), 외국산의 밀이나 보리를 외맥(外麥), 밀가루 제조의 원료로 하는 밀을 원맥(原麥), 깨끗이 쓿은 보리쌀을 정맥(精麥), 가을 보리를 추맥(秋麥), 봄보리를 춘맥(春麥), 껍질을 벗기지 아니한 보리를 피맥(皮麥), 보리의 이삭과 기장의 윤기라는 뜻으로 고국의 멸망을 탄식함을 맥수서유(麥秀黍油), 보리만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함이라는 뜻으로 고국의 멸망을 탄식함을 맥수지탄(麥秀之嘆) 등에 쓰인다.
▶️ 秀(빼어날 수)는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벼 화(禾; 곡식)部와 乃(내)를 합(合)한 글자이다. 乃(내)는 孕(잉)의 생략형으로 벼가 잘 익었다는 뜻을 나타내는 듯하다. ❷회의문자로 秀자는 '빼어나다'나 '(높이)솟아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秀자는 禾(벼 화)자와 乃(이에 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乃자는 줄이 굽어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모양자 역할만을 하고 있다. 秀자의 소전을 보면 禾자 아래로 乃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벼가 잘 자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秀자는 본래 '솟아나다'에서 '성장하다'나 '(꽃이)피다', '무성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에 빗대어 '빼어나다'나 '뛰어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秀(수)는 성적이나 등급 따위를 평점하는 기준의 한 가지로 수, 우, 미, 양, 가의 다섯 계단으로 평점할 경우에 우의 위로 으뜸가는 등급으로 ①빼어나다 ②(높이)솟아나다 ③뛰어나다, 훌륭하다 ④성장하다, 자라다 ⑤(꽃이)피다 ⑥아름답다 ⑦무성(茂盛)하다 ⑧이삭(꽃대의 끝에 열매가 더부룩하게 많이 열리는 부분) ⑨꽃 ⑩꽃이 없이 열매가 맺는 것 ⑪꽃이 피고 열매가 맺지 않는 것 ⑫수(繡), 자수(刺繡) ⑬정수(精粹) ⑭지초(芝草: 지칫과의 여러해살이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준걸 준(俊), 뛰어날 걸(傑), 빼어날 정(挺)이다. 용례로는 학문과 재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수재(秀才), 재주가 빼어나고 현명함을 수민(秀敏), 우수하고 월등함을 수월(秀越), 산수의 경치나 사람이 얼굴 모습 등이 빼어나게 아름다움을 수려(秀麗), 재주가 뛰어나고 고상함을 수아(秀雅), 우수한 작품을 수작(秀作), 재주와 기능이 남보다 뛰어남을 수걸(秀傑), 빼어나고 깨끗함을 수결(秀潔), 산과 들의 맑고 아름다운 경치를 수색(秀色), 재지가 빼어나고 훌륭함을 수영(秀英), 재주가 뛰어나고 영묘함을 수령(秀靈), 아주 빼어나게 아름다운 눈썹을 수미(秀眉), 여럿 가운데 아주 뛰어남을 우수(優秀), 재주나 지혜나 풍채가 뛰어남을 준수(俊秀), 남의 집 처녀를 점잖게 이르는 말을 규수(閨秀), 특별히 뛰어남을 특수(特秀), 얼굴이 깨끗하고 준수함을 청수(淸秀), 재능이 남보다 뛰어나게 우수함을 교수(翹秀), 보리만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함이라는 뜻으로 고국의 멸망을 탄식함을 이르는 말을 맥수지탄(麥秀之歎), 나뭇잎이 저 산 모양이 드러나 맑고 빼어나다는 뜻으로 가을 경치가 맑고 수려함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각로청수(刻露淸秀), 눈썹과 눈이 수려하다는 뜻으로 얼굴이 빼어나게 아름다움을 이르는 말을 미목수려(眉目秀麗)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歎(탄식할 탄)은 ❶형성문자로 叹(탄), 嘆(탄)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하품 흠(欠; 하품하는 모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가만히 참는다의 뜻을 가지는 부수를 제외한 글자 (난)으로 이루어졌다. 크게 숨쉬고 정신상의 커다란 자극을 참는다는 뜻으로 한숨 쉬다, 근심하며 슬퍼하다의 뜻에서 널리 감탄하다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歎자는 '탄식하다'나 '한탄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歎자는 難(어려울 난)자의 생략자와 欠(하품 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歎자는 이렇게 '어렵다'나 '근심'이라는 뜻을 가진 難자에 欠자를 결합해 근심 걱정에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탄식하다'는 뜻은 口(입 구)자가 들어간 嘆(탄식할 탄)자가 있기도 하지만 주로 歎자가 쓰이는 편이다. 그래서 歎(탄)은 ①탄식하다 ②한탄하다 ③읊다, 노래하다 ④화답하다 ⑤칭찬하다 ⑥탄식 ⑦한숨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탄식할 차(嗟), 한숨 쉴 희(噫), 한 한(恨)이다. 용례로는 한숨쉬며 한탄함을 탄식(歎息), 탄식하는 소리를 탄성(歎聲), 사정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도와주기를 몹시 바람을 탄원(歎願), 감탄의 말을 탄사(歎辭), 한탄하며 하소연함을 탄소(歎訴), 탄복하여 크게 칭찬함을 탄미(歎美), 감탄하여 마음으로 따름을 탄복(歎服), 탄식하여 마음이 상함을 탄상(歎傷), 탄복하여 크게 칭찬함을 탄상(歎賞), 한탄하며 애석히 여김을 탄석(歎惜), 감탄하여 우러러 봄을 탄앙(歎仰), 의분이 북받쳐 탄식함을 개탄(慨歎), 원망하거나 또는 뉘우침이 있을 때에 한숨짓는 탄식을 한탄(恨歎), 몹시 탄식함 또는 그런 탄식을 통탄(痛歎), 어떠한 대상을 대단하다고 여겨 감탄함을 찬탄(讚歎), 감동하여 칭찬함을 감탄(感歎), 자기 일을 자기 스스로 탄식함을 자탄(自歎), 슬퍼하며 탄식함을 비탄(悲歎), 목소리를 길게 뽑아 심원한 정회를 읊음을 영탄(詠歎), 매우 감탄함 또는 몹시 놀라 탄식함을 경탄(驚歎),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일컫는 말을 풍수지탄(風樹之歎),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길을 잃었다는 뜻으로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진리를 찾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망양지탄(亡羊之歎),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일컫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넓은 바다를 보고 탄식한다는 뜻으로 남의 원대함에 감탄하고 나의 미흡함을 부끄러워함을 일컫는 말을 망양지탄(望洋之歎), 보리만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함이라는 뜻으로 고국의 멸망을 탄식함을 일컫는 말을 맥수지탄(麥秀之歎)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