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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A리포트〉 식자가 말하는 미국소카대학교
2023년 10월 13일
인류에게 공헌하는 인재를 계속 배출하고 있는 미국소카대학교〈SUA, Soka University of America, 캘리포니아주·앨리소비에호(Aliso Viejo)시〉. 그 발전을 세계의 식자(識者)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평화와 대화를 위한 성(聖) 에지디오(Sant'Egidio) 재단'의 회장으로서 지난해 SUA에 설치된 ‘지구적 문제군 연구센터'(센터장 테츠시 오가타)의 종합고문으로 취임한 안드레아 바르톨리(Andrea Bartoli) 박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 세계시민의 모범으로 상호 이해를 넓히는 도전을
〈박사께서는 현재 미국소카대학교(SUA) 이사로 재임 중이시며 지난해 이 대학교에 설치된 ‘지구적문제군연구센터’의 종합고문(綜合顧問)에 취임하셨습니다.〉
‘지구적문제군연구센터’는 지난해에 SUA에 설치된 지 얼마 안 된 ‘새로운’ 연구소인데, 그 기원을 더듬어 보면 매우 ‘역사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UA 창립자이신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창가학회 인터내셔널) 회장께서는 1987년에 발표한 제12회 ‘SGI의 날’ 기념제언(記念提言)에서 ‘전(全) 지구적 문제의 해결에 세계의 예지를 모아 과학적, 종합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연구시설’로 ‘지구적문제군연구센터’의 설립을 제안하셨습니다.
이때 제시된 비전을 바탕으로 지난해 SUA에 설치된 것이 바로 이 센터입니다.
위대한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센터가 제언 발표로부터 35년의 세월을 거쳐 설치되었다는 사실은 이케다(池田) 회장의 아이디어가 일과성(一過性, 어떤 현상이나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짐)이 작은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퇴색(退色)하지 않는 지극히 중대한 제안이었음을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회장께서 지시나 명령을 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제안(提案)’한 것에 대해서 후계의 사람들이 그 의사(意思)를 담아 실현하고 실천하고 있는 데에, 본 센터의 한없는 미래성(未來性)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느 지구과제(地球課題)도 젊은 세대가 계승해 장기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해결책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처를 하고 계신지요?〉
주로 ‘세계시민교육(世界市民敎育)’과 ‘핵군축(核軍縮)’을 초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세계시민교육’에서는, 이케다 회장께서 제언에서 언급하신 ‘세계시민교육의 교과서’ 작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전 단계로서 유아기부터 고등학교 레벨까지의 교육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의 작성을 진행하고, 이 대처에 관심이 있는 교육자의 상호 교류도 촉진하고 있습니다.
또, ‘핵군축’에 대해서는, SUA 동창 대표에 의한 핵폐절(核廢絶)을 위한 워킹그룹을 결성해, 학술계(學術界)의 전문가나 연구자, 시민사회, 종교단체 등과의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습니다. 학생과 젊은 전문가가 모인 다국 간 워크숍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올해 6월에는, SUA에서 핵군축교육(核軍縮敎育)의 하계 세미나를 개최해 9개의 대학·대학원으로부터 16명의 학생 등이 모여 ‘핵 없는 세계를 향한 과제’ 등을 함께 배웠습니다.
〈우크라이나 정세에 따라 핵전쟁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이 시대에, 젊은 세대를 끌어들여 함께 핵군축에 대해 배우는 것은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핵의 위협은 모든 인류의 운명과 관련된 큰 과제 중 하나입니다.
핵무기를 ‘필요한 것’이라고 하는 생각의 근저(根底)에는 ‘타인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에서부터 더 많은 핵무기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발상이 생겨났고, 그 결과 끝없는 핵개발 경쟁에 빠진 인류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많은 양의 핵무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두려운 타자(他者)’ 또한 같은 인간이라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올해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G7서밋(선진 7개국 정상회의)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각국 정상이 모여 피폭지인 히로시마평화기념자료관(원폭자료관) 등을 방문했는데, 중요한 것은 핵무기는 히로시마(広島)와 나가사키(長崎)의 사람들 위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의 위에 떨어졌다고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요?
민족과 국가라는 아이덴티티(identity, 주체성)를 넘어 ‘인류’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사람들, 즉 ‘세계시민(世界市民)’을 육성해 전 세계에 네트워크를 넓히는 것이 핵폐절 그리고 평화 구축을 향한 중요한 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케다(池田) 선생님은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티처스 칼리지에서 실시한 강연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고찰(考察)」(1996년 6월) 속에서 ‘세계시민의 요건(要件)’으로 ①생명의 상관성을 깊이 인식해 가는 ‘지혜(智慧)의 사람’ ②인종(人種)이나 민족(民族)이나 문화(文化)의 ‘차이(差異)’를 두려워하지 않고, 존중(尊重)하고 이해(理解)하며 성장(成長)의 양식(糧食)으로 삼아가는 ‘용기(勇氣)의 사람’ ③가까이에 국한하지 않고 먼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동고(同苦)하고 연대(連帶)해 가는 ‘자비(慈悲)의 사람’ 등 3가지를 꼽았습니다.〉
바로 지구적 문제군 해결을 위한 조건으로도 대체할 수 있는 중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콜롬비아대학교에서의 이케다 회장 강연을 직접 청취했습니다.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은 회장께서 하나하나의 말에 신념을 담아 말씀을 하신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생각을 공유하는 것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무언가를 바꾸려는 강한 의지를 느끼는 강연이었습니다.
이탈리아 태생으로 가톨릭 신도인 저는 1992년, 35세에 뉴욕으로 건너와 바로 연구자로서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연에 참석했을 당시, 저는 ‘한 사람의 젊은 이민자(移民者)’였습니다.
회장의 강연을 들으면서 저는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많은 과제가 모이는 뉴욕이라는 곳에서 이탈리아 이민자로서 가톨릭 신도인 제가 일본의 불교자(佛敎者)이신 이케다 회장을 만나 진심으로 공감했다. 그 자체가 평화라는 하나의 목적을 향하는 때 인류는 차이를 넘어 인간으로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강연은, 저와 같은 이민자에게도, 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실감할 수 있었던, 둘도 없는 체험이 되었습니다.
〈이 ‘지혜·용기·자비’를 겸비(兼備)한 세계시민의 육성을 교육이념으로 내거는 SUA에 대한 기대와 지구적문제군연구센터의 앞으로의 전망을 들려주십시오.〉
이미 명확하게 길은 제시되어 있습니다.
SUA 동창들이 모범이 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세계시민’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케다 회장께서 모범이 되는 삶의 자세를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셨듯이,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상호 이해를 넓혀 가는 도전을 관철해 주셨으면 합니다.
인류가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많이 있습니다. 그 한 사람 한 사람과 손을 잡고 네트워크를 넓혀 나가 주셨으면 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환멸(幻滅)하지 않고 편견을 갖지 않고 끈기 강하게 도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구적문제군연구센터’는 그 세계시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앵커(anchor, 닻)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입니다.
그것은 평화라는 과제에 대해 어떤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유연(悠然)하고 강인(强靭)한 안정성(安定性)과 안심감(安心感)을 만들어내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현대에 가장 어려운 지구 규모의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평화 구축을 향하여 세계시민의 네트워크를 크게 넓혀가는 것이야말로 이 센터와 SUA의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프로필〉
Andrea Bartoli
이탈리아 태생. 밀라노대학교(University of Milan)에서 공중위생학 박사학위를 취득. 미국으로 이주하여 컬럼비아대학교(Columbia University)에 국제분쟁해결센터를 설립하는 등 평화교육에 공헌. 조지메이슨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 분쟁분석 및 해결학부 학장, 시튼홀대학교(Seton Hall University) 외교·국제관계학부 학장 등을 역임. 현재 평화와 대화를 위한 성(聖) 에지디오 재단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 SUA 24기생 모집중!
SUA에서는 현재 2024학년도에 입학할 학사과정 24기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지원자격자는 고등학교 졸업 또는 동등한 자격을 가진 자. 정원은 130명 정도.
전형에서는 고등학교 성적, 토플(TOEFL) 또는 듀오링고(Duolingo) 점수, 추천서, 에세이, 과외활동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됩니다.
지원은 내년 1월 15일까지(필착).
조기 합격 발표 희망자는 올해 11월 1일까지 지원해야 합니다.
입시정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UA 홈페이지(아래 링크)에서 문의하시면 됩니다.
https://www.soka.edu/admission/undergraduate-admission
◆ 동영상 ‘미국소카대학교 캠퍼스 투어 2023’
현역 학생인 카와이 히로미(3학년) 씨가 안내를 맡은 동영상으로 ‘미국소카대학교 캠퍼스 투어 2023’를 개최!
SUA의 매력 넘치는 스페셜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K5YzYbeR0mw
SUA리포트 지난 회를 아래 링크에서 무료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ikyoonline.com/rensaimatome/sua-report.html
※ 감상평을 보내주세요.
kansou@seikyo-np.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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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의노고에 진심으로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노고많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