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 함박눈산행 다녀왔습니다~
신홍아, 노임성, 강인철, 전보람
차량으로 대전을 지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9시, 덕유산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챙기고 다시 이동합니다.
덕유산 휴게소에서 남덕유산 가는 들머리로 가는데 비가 눈으로 바뀌어 펑펑내립니다.
기어를 엔진브레이크 작동하게 바꿔가야 할 정도였어요~
들머리 가기 직전에 제설차도 보고,
버스가 중간에 멈춰 서서 길 주변에 흙 뿌리고 있는 광경도 봤네요.
들머리 도착!
산행시작하며 홍아선배님,
황점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해 삿갓재 대피소를 들려 삿갓봉까지는 갈 수 있을거라며 그 다음 남덕유산 정상까지 가는 건 상황보고 결정하기로 합니다.
10시 20분에 산행시작이요~
눈이 참 많이 옵니다.
저는 옷이 젖을까 아이젠 차며 우비를 입었어요~~
온세상이 히얗다는 말 그대로인 풍경 ~
눈산행의 묘미는 역시 눈 밟는 즐거움인 것 같아요~ 뽀득뽀득 눈을 밟으니, 다리의 피곤함이 전혀 느껴지지 읺지 밀입니다~~
푹신푹신~~~
막 쌓이는 눈 구경하며 즐겁게 오르다보니
금새 바람이 세집니다.
딱 대피소 가기 0.5키로 전부터 눈의 양과 바람의 세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0.1키로 남은 지점부터는 진짜 고개를 들고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눈보라가 쳐서 말도 않고 그냥 올라갑니다.
진짜 바람이 얼마나 센지 느껴지는 눈꽃얼음의 모양이 화살처럼 나무와 데크에 마구 붙어있네요.
무슨 작품 같았어요~~
12시 20분 가량
드디어 대피소 도착합니다.
주변이 이쁘지만 머 사진 남길 겨를없이 일단 대피소 취사장으로 호다닥 들어갑니다~
휴~ 살았다~~
다들 얼은 손과 몸을 녹이며 점심 준비했지요.
오늘은 언제나 맛난 ‘라면’입니다.
크아아아~
추운 산행후 먹는 라면은 가슴이 뭉클합니다.
옷도 말리고 커피도 마시며 이후 산행을 어떻게 하면 좋울지 이야기 나눕니다~
헙~ 좀 부족한 성능의 젖은 장갑도 코펠에서 말려주십니다.
눈 산행에 점점 젖은 장갑은 안 팎으로 꽤 축축했네요.
삿갓봉까지는, 더 낮은 기온에서 능선따라 눈과 바람맞으며 봉우리를 올라야하는데…. ㅜ.ㅡ
선배님들 산행아이템 불량인 저를 염려해 삿갓봉까지 다녀오는 것은 무리라고 이야기하십니다.
(겨울 눈산행에서는 탁월한 기능성의 장갑을 끼거나 여분의 장갑을 챙겨서 다녀야 할것 같으네요.🥲🥲)
산은 계절의 고비에서 역시 관대하지 않습니다.
1시가 넘어 아쉽지만 올라가지 않고, 바로 하산시작~
대피소의 풍경은 아름다워 구경하고 사진 남기고 싶지만~ 매서운 바람과 추위로 바로 내려갑니다.
대피소에서 내려오는 몇분동안 손가락을 비롯 몸이 꽁꽁꽁이 었네요~ 짧지만, 손과 몸을 후비는 매서운 찬바람이 야속한 시간이었답니다.
홍아선배님 그 추운 와증에 내려가는 길 사진
님겨주셨어요~ (감동감동)
그리고 해발 1000미터 밑으로 내려오니 다시 웃으며 이야기도 나누며 사진도 찍고, 눈싸움도 하고, 재밌게놀며 내려왔습니다~
항상 하산은 조심조심~
그래도 하산은 생각보다 금방이네요~~
하산 완료 후, 가방 정리해 차랑에 탑승하니 3시가 다되어가네요.
서둘러 집으로 가야지요~
눈이 도로에 많이 쌓여 먼 길로 돌아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
날씨요정님이 뜻밖의 제설차를 저희 앞에 보내주시네요~~
천천히 가지만 꽤나 돌아갈 뻔했는데 다행이었어요~~
덕분에 이번 산행도 잘 마치고 집으로 잘 돌아 왔습니다.
눈 맞으며 그 때만 맛볼 수 있는 푹신하고 깨끗한 산길~
카메라에 가둘 수 없는 풍경들을 가슴에 잘 담았습니다.
길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허락해 본 남덕유산의 풍경 새롭고 아름다왔네요~~
겨울에만 뽐냐는 산의 자태,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산행이었습니다.
이번주에는 온도가 영하로 뚝 떨어진다고 하니 모두들 추위 조심하시고 꽁꽁꽁 잘 싸매 다니시길 바래요~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린 빙벽 꼬옥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곧 또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겨울왕국 덕유산 눈꽃산행 지대로 하고 왔군용~~
지난주 지리산에 이어 남덕유산까지 참여
강인철회원 아주 좋아용^^
멋진 눈꽃 산행이었네요 멋져요~^^
수고하셨습니다 ~
설경이 너무 멋졌네요. 나니아연대기인줄..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너무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