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으로 변한 송정동 교통난 대책은?
지난 7월부터 제 9대 지방의회가 시작되었다. 7월 2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좌동, 중2동, 송정동을 관할하는 임말숙 시의원이 박형준 시장 등 부산시 간부공무원들을 향해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주변 일대 교통체증과 관련해 지역 상생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임말숙 의원(국민의힘, 해운대구2)은 제30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송정동 등 오시리아 관광단지 주변 교통체증이 재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주말만 되면 교통체증이 극심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등 주민 불편이 심화하고 있어 부산시에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임 의원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는 이케아 등 10개 대형 상업시설들이 입점해 있다”며 “최근 20개 시설의 추가계약까지 완료됨에 따라 향후 고용인력과 방문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면서 주민 고통이 더욱 가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제정된 ‘오시리아 관광단지 주변 지역 지원조례’가 시정에 반영되지 않아 주민들 원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부산시가 주도하는 완성도 높은 지역 상생 방안 ▲3자 협약(부산시·해운대구·입주사·주민) 체결에 따른 교통개선·공공기여 방안 ▲송정동 등 관광단지 일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발전된 지역 상생 방안 등을 주문했다.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주변 지역 현실을 직시해 부산시가 해결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 촉구만 할 게 아니라 교통난 해결에 직접 나서주길 기대
지난 3월 중순 박형준 시장도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방문해서 주변 교통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단기대책으로 버스노선 확대, 주차장 확충을 언급하고 장기대책으로 오시리아선 연장, 반송터널 개통을 예정보다 앞당겨 2029년에 완공한다는 내용이다. 당장 교통지옥에 허덕이는 지역민들에게는 별로 감흥이 없을 것이다.
해운대라이프에서도 수 차례 오시리아 개장에 따른 교통개선 방안으로 장산 군부대의 송정 초소와 신해운대역 초소를 관통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군부대 안을 관통하는 도로는 보안관계상 실현불가능한 아이디어라고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 도로와 부대 경계에 철망을 설치하여 차량만 통행하면 보안상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임기를 시작하는 임말숙 의원은 각 단체들과 협조하여 부산시와 의회에 여론을 조성하면서 국방위원회에 속하는 지역 국회의원과 같이 국방부를 방문하여 지역사정을 설명하여 장산 군부대의 부분 개방을 관철하도록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