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국제회계기준 도입 시 부채 11.6%늘어날 전망
건설산업연구원, 33개 상장 건설사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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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건설사들이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함에 따라 매출은 2.4% 줄어들고, 부채는 1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09년 기준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33개 상장 건설사(코스닥 포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상장 건설사들은 IFRS 도입으로 회계처리 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매출액은 종전대비 2.4% 감소하고, 부채 규모는 11.6% 증가해 재무제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채비율은 현행 회계기준에서는 평균 188.4%이지만 IFRS에서는 약 30%포인트 증가한 평균 216.5%에 이르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종전 3.2%에서 앞으로 2.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PF 지급보증에 대한 부채인식 기준의 강화와 연결대상 기업범위 확대, 주택분양사업의 수익인식기준 변화 등이 꼽혔다.
종전에는 건설사의 PF사업에 대한 지급보증은 부채발생 가능성이 큰 사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우발채무로 처리해 부채로 잡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IFRS에서는 부채로 잡힐 확률이 높아진다.
PF 지급보증 기존 관행 깨질 듯조사를 맡은 건설산업연구원 권오현 박사는 "그동안 PF사업 지급보증으로 건설사 부담이 컸는데 새 회계기준에선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단독으로 지급보증하는 기존 관행이 깨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주택분양사업은 예약매출 수익인식 시점이 종전에는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 진행기준을 따랐지만 IFRS에서는 입주 시점인 인도기준에 한꺼번에 적용돼 매출이 이연되고 중도금은 부채로 잡히게 된다.
앞으로 PF사업과 주택 분양사업이 종전보다 축소하는 등 조사대상 건설사의 70%가 IFRS가 추후 사업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권 박사는 "IFRS 도입으로 상장여부에 따라 건설업체의 재무상태가 차등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형평성 시비에 대비해 정부 공공공사 발주에 적용되는 경영상태 평가 방법과 시공능력평가 방식을 바꾸는 등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