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대여 사무소 -19-
낙지-
나는 이 두 글자를 오늘 가슴에 깊이 새겼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사수하고 말리라. 절
대, 강태환의 입속에 갈비가 들어가는 일만은 없어야 할 텐데.
나는 이쪽저쪽으로 눈을 굴리며 낙지 사수작전을 치밀하게 계획하기 시작했다.
강태환은 아직도 나의 이런 낌새를 눈치 채지 못한 듯, 여전히 뒷짐을 지고- 어슬렁어슬렁
내 옆에 서서 갈비를 파는 곳만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것이었다.
어허.... 이 놈 눈에서 레이저 나오것네.....
나는 일단 강태환이 마구잡이로 쏘아대는 저 레이저부터 꺼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강태환을 질질 끌고, 일단 제일 가까운 고기 시식대로 향했다.
(한 손으론 카트를 밀고, 한 손으론 기운센 강태환을 끌고 간다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못된다... 정말!!)
“태환아~ 이거 먹어봐- 자, 아~”
나는 옆에 놓인 이쑤시개로 고기 한점을 콕-찍어 강태환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아주 아주 순순히 입을 벌리고 고기를 받아먹는 동태놈.
입안에 고기를 넣고 얼마간 쩝쩝거리더니, 갑자기 눈썹을 찡그리는 강태환..
“....왜? 맛...없어?”
나는 녀석의 반응에 고기를 열심히 굽고 계시는 아주머니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
했다. 다행히 내 말을 못 들으셨는지, 아주머니는 고기 굽기에만 온 힘을 다하고 계셨다.
그 때 그런 나를 한번 쓱 쳐다보는 강태환..
왜? 왜?
그런 요상한 눈빛 보내지 말고, 말을 하란 말이다, 이놈아.....
결국 나는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한번 물어 보았다.
“야, 왜 그래?”
“......”
“강태환!!”
참다못한 나는 소리를 지르기에 이르렀고, 그런 내 귓가에 강태환이 가만히 제 입을 가져다
대는 것이었다..
“뜨.거.워.서.그.런.다. 죽을래?”
.....
...
.....
허허.. 뜨..뜨거웠냐....? 미안...하다....
나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서둘러 훽 돌아섰다.
등에 진땀이 나는 것 같다... 뒤통수에 강태환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I am....so sorry...태환......
무안함에 내 발걸음만 더 바빠졌다.
에잇.. 시식코너의 고기를 다 먹여서... 갈비에 대한 강태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잠재우
려던 내 계획이.. 어째 시작부터 불안하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 지금부터라도 완벽한 임무완수를 다짐하며 다시 강태환을 질질
끌고 또 다른 시식대로 향하는 나였다.
이번에는 입으로 호호 불기 까지 해서 강태환의 입 앞에 갖다 대었다-
여전히 넙죽넙죽 잘 받아먹는 강태환..
그런데 어째, 기분이... 영 상쾌하지만은 않다...
강태환의 저 태도가... 왠지, 내가 집어주고 먹여주는 게 당연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멀쩡하던 속이 불편해져 왔다.. 내가, 네 종이냐?! 제길...
하지만, 지금은 분노할 때가 아니다.... 낙지를 사수해야 할 때다..
어쩔수 없이 나는 뒤틀린 뱃속을 조용히 풀어내며.. 가식적인 미소를 유지해야만 했다..
“태환아, 어때?”
“괜찮은 것 같은데-”
아,, 안돼!! 얘, 괜찮으면 안 된다.....갈비는 안돼!!
나는 화들짝 놀라서, 입맛을 다시는 강태환을 질질 끌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고기를 팔기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시는 아주머니를 떨쳐내기가 몹시 힘들었지만, 그래
도... 우리는 이곳을 떠나야만 했다.
결국, 마트의 고기 시식코너를 다 도는 것에는 크나큰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하고 나는 계획
의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일단은 여전히 고기를 향해 초강력 레이저를 발사하고 있는 강태환을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
무였다.
“....태환아... 갈비... 고기... 그게 그렇게 좋아..?”
“좋아.”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좋아- 한마디를 내 뱉는 강태환...
그 눈빛은 마치 고기를 못 먹고 죽어 한이 된 귀신이라도 들린 것 같았다....
이 일을 어쩌나..... 이 일을 어째......
그렇게 무시무시한 난관을 앞에 두고 내가 머리를 쥐어짜고 있을 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목소리 하나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설득하세요... 설득하세요....
뭐? 강태환을 설득해? 이봐, 마음속 목소리..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아이는 사람이 아니야.... 사람의 탈을 쓴... 물고기라고.. 반인반어-
즉, 줄여서 [인어]라고 하는 종족이란 말이다... 설득은...불가능할걸?
나는 턱도 없는 생각에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하지만 마음 한쪽에서는 한번 해보기라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
에라, 모르겠다!! 일단 지르고 보자...
“저....태환아.... 그런데 말야....”
내 쪽을 힐끔 돌아보는 강태환. 제발, 제 입에 힘을 주세요!!
나는 마른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는 인어(人魚)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맛있는 것도 좋지만, 나는 몸에 좋은걸 해주고 싶어서 말야.......
고기는, 동물성 지방이 많아서, 우리몸속에 콜레스테롤을 축적 할 수도 있고..
에, 또 뭐... 아무튼, 남자들한테는 낙지가 좋다더라구~
그 뭐,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낙지 먹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대~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고기 안 먹고 낙지 먹는다더라?
내 생각엔... 너도, 고기보단,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낙지를.. 먹는 건 어떨까 해
서.. 싫은, 내가 인터넷으로 낙지볶음이랑 전골 만드는 방법도 벌써 다 뽑아
놨고 해서.. 아니, 그러니까 내말은... 그게....”
나는 출처 없고, 근거 없고, 과학적 신빙성 또한 전혀 없는 식품성분을 들먹거리기까지 하
며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았다. 내가 해놓고도 무슨 말인지 기억도 안 나고, 말도 안 되
고... 아무튼, 나는 들어본 적이 있는 성분이란 성분은 다 끼워 넣어 낙지를 최고의 건강식
품으로 포장을 했다.
이로써, 내 할 일은 다 한 것이니... 이제 강태환의 선택을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었다. 제
발.. 저 인어(人魚)가 자신의 바다친구.. 낙지를 선택하기를.......
나는 강태환의 입만 뚫어져라 보았다. 제발.... 제발....
그 길고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강태환의 입이 열렸고... 제발......
.......
....
...
“그래? 그럼 그러지 뭐.”
“....낙지....로 해?”
뭔가 애매한 강태환의 말에, 나는 좀더 명확한 단어로 재차 확인에 들어갔다.
그런 내 물음에 다시 강태환의 입이 열리고... 그의 입에서......
“낙지-”
낙지... 낙지..!!... 강태환의 입에서... 낙지라는 말이 나왔다.!!..
오 세상에... 이런 감동이 또 있을까....
낙지..... 낙지......!!!!
my god, 오우예-엣!!
나는 인어를 설득해 냈다는 기쁨에 거의 펄쩍 뛰다 시피 하며,
나도 모르게 옆에 있는 강태환을 사정없이 끌어안아버렸다.
으이고, 이 이쁜 것.. 요 이쁜 놈!!
나는 강태환의 목을 두 팔로 꼭 끌어안고는, 이 기쁨을 마음껏 만끽하였다.
.....
...
.....
“김씨, 미쳤냐? 놓지, 좀?”
......하는 강태환의 말소리가 들려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는 그제야 이곳이, 사람들이 웅성웅성대는 대형 할인 마트의 한쪽 구석이라는 것을 깨달았
고, 내가 강태환을 꼭-끌어안고 있다는 것 또한 깨달을 수 있었다...
이씨.. 쪽팔려라....
나는 괜히 헛기침을 두어 번하고는 쌩하니 낙지를 팔고 있는 수산물 코너로 향했다. 카트?
강태환? 다 내 팽개쳐 두고서 말이다...
내가 낙지며 이것저것 재료들을 고르는 사이, 강태환의 카트를 끌고 내 곁으로 왔다. 나는
가까스로 태연한 척 하며.. 고른 재료들을 카트 속으로 던져 넣었다.
그리고는 후다닥 서둘러 계산대로 향했고 30원하는 하얀 비닐봉지에 그것들을 집어넣었다.
빨리, 이 곳을 벗어나야해.... 창피해 죽겠다고....
아직도 내 뒤통수에 느껴지는 것 같은 사람들의 시선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래
요, 나 공공장소에서 강태환 끌어안았습니다!! 그게 왜요!!!!
이렇게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그건... 더 창피하므로...
아무튼, 이곳을 나가는 것만이 내가 살길이다 싶었다.
불룩한 봉지를 거의 낚아채다 시피 하여 종종걸음으로 마트를 빠져나왔다.
마음 같아선 달리고 싶었지만, 그건.. 몸이 무거워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얼마간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었을까... 점점 한 손에 들린 봉지의 무게가 실감나
기 시작했다. 쩝.... 무겁다........
점점 팔이 아래로 축 처지면서 내 걸음도 느려졌다.
느릿느릿... 거북이가 되어 비틀비틀.. 집을 향했다.....
그때,
“이리 줘.”
하는 소리와 함께 내 팔을 사정없이 아래로 잡아당기던 무게감이 사라져버렸다.
........
옆을 돌아보니, 언제 쫓아왔는지- 강태환이 하얀 봉지를 들고 서 있었다.
나는 멍 하니 그런 녀석을 바라보다가, 괜히 도둑이 제 발 저린 다고 다시 고개를 앞으로
휙-돌려버렸다.
그 때 옆에서 들려오는 강태환의 목소리...
“김씨, 그렇게 욕구불만이었어?”
저 답지 않게 진지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저 말투...
말투로 봐선, 저 녀석은 내가 정말 욕구불만이어서 저를 안았던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틀
림이 없었다.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원이 때문에 저를 이용해 먹은 거란 말을 하기에는....
내 간이 너무나 작았고, 또 나는 오래 살고 싶었다.
아니, 적어도 인어의 손에 죽었단 말만은 듣고 싶지 않았다....
결국 나는 한숨과 함께 고개를 푹숙이는 걸로 내 마음을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야, 김지언- 말 좀 해보지?”
또다시 들려오는 강태환의 목소리.
.........정말 눈물 난다.......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는 이 가혹한 현실에 나는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얘, 너
대체 무슨 착각을 얼마나 커다랗게 하는 거니.....
난, 아니야...... 욕구불만 따위가 아니라고!!!!!!!!!!
나는 입술을 꽉 깨물며, 이 억울함을 잊어보려 했다.
그러나... 강태환이란 놈은, 괜히 인어(人魚)가 아니었다.....!!
“김지언, 너 나 좋아하냐?”
...
.....
...
신이시여.... 저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부디, 이런 저를 용서 하십시오................
결국.....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강태환을 향해 있는 힘껏 고함을 치고 말았다..
두 눈은 질끈 감고.. 주먹도 꼭 쥔 채, 무작정 소리를 질렀다.
...... 이런 걸 분통 터졌다고 하는 거겠지.....?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
절대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나 너 안 좋아해!!!!!!!!!!!절대 안 좋아한다고!!!!!!!!!!!!!!!!!!!!!!”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치고 나서야,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몰아쉬며 슬그머니 눈을 떴다.
그리고는.... 스윽 눈을 들어, 강태환을 힐끔 보았다.
...
.....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던데~~”
그러자 아까와는 달리, 진지함이 아닌 장난기가 그득한 말투의 강태환..
나는 아차 싶어 얼른 고개를 들어 동태 놈을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웃겨 죽겠다는 듯.... 얼굴이 뻘겋게 되도록 킥킥 거리며 웃음을 참고 있는 강
태환 놈이 서 이었었다.
..............
...... 당했다..........!!......
저 썩을 놈은, 아예 처음부터 날 놀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다시 한번 분통이 터지려는 걸 느끼며 강태환을 있는 힘껏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런 내 모습에도 아랑곳 않고 이제는 아주 대놓고 웃고 있는 녀석....
혈압이 오를 대로 오르는 것이... 아주 저놈이 사람 잡것네.....
나는 한쪽 손으로 뒷목을 잡고 이번에야 말로 강태환에게 정말 제대로 한소리 할 요량으로
숨을 최대한 크-게 들이 쉬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나보다 망할 동태가 한발 빨랐으니....
“..큭.. 집에 가자-”
하며 내 한쪽 손을 붙잡고는 앞장서서 걸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강동태 손에 거의 질질 끌려서 집까지 가게 되었다..
“야, 강태환, 손놓고 가...... 아님.. 천천히라도 걷던지!!!!!”
......하지만 강태환은 끝까지 내 손을 놓지도, 속도를 늦추지도 않았다.
오냐, 네놈 다리 길어서 퍽도 좋겠다-!!
(끝까지 내 다리가 짧다는 것만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질질 끌려가며 본 동네 골목길이.. 평소와는 달리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질.질.질.
퍽이나, 아름다웠다!!
* * *
“태환아, 다 왔잖아...... 이제, 제발 손 좀 놔주면 안돼....?”
“싫어.”
“왜!! 왜 싫어!!!”
“글쎄.”
씨..저 썩을 놈.. 썩을 놈..
일부러 계단을 올라 갈 때 더 빨리 걷는 녀석.
야, 나 넘어지는 꼴이 그렇게 보고 싶냐!! 엉?!!
쓸데없이 힘만 쌘 강태환 덕에 나는 이미 바닥나 버린 체력임에도 불구하고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계단을 오를 수밖에 없었다.
“헉..헉..... 태환아아... 나 숨 넘어 갈 것 같아... 그만하자.. 엉?
제발 조-옴.....!!”
“팔짱끼고 갈래- 손잡고 갈래-”
그 때 나는 보고 말았다.... 강태환의 눈에 깃든 사악한 기운을..
지금 손잡고 가도 너한테 질질 끌려가는데.. 팔짱까지 끼면...
순간 내 머릿속에는.. 사람크기 만한 마네킹을 옆구리에 끼고 빙빙 돌리던...
강호동씨의 모습이 지나갔다... (강호동씨.. 죄송합니다...)
안돼.. 안돼....
결국 나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한 단어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손...”
“잘 생각했어.”
여전히 나는 질질질... 이었다.
....
...
나는 우리집 현관문이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눈앞에 현관이 나타나자마자.. 나는 없던 기운이 샘솟는 것만 같았다.
여전히 내 손 하나가 강태환 놈에게 인질로 잡혀 있기는 했지만,
자유가.. 코앞으로 다가 온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내 입가엔 절로 베실베실 웃음이 새어나왔고, 나도 모르게 일방적으로 내
손을 잡고 있던 강태환의 손을 꼭 잡기에 이르렀다.
흐흐.... 자유의 힘은 참으로 위대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출발은 아주 개판이었으나 마지막에는 사이좋게 손을 꼭 붙들고 집에 도착할 수
가 있었다.
나는 그 기분 그대로 현관문을 열기 위해 남은 손을 뻗었다.
“저....강태...환씨.....?”
나와 강태환은 갑자기 들려온 낯선 목소리에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
내 한 손은 어정쩡하게 현관으로 뻗던 그대로, 또 한손은 강태환의 손을 꼭 잡은 그대로 말
이다....
돌아본 그 곳에는, 이 희원씨가.... 당황스런 표정을 지으며 서있었다.
.......저 사람이... 여긴 왜.....?
나와 강태환 역시 갑작스런 일에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황당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대체 이
게 무슨 일이야.......?
그렇게 한참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세 사람 중 누구하나, 선뜻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
이 없었다. 아니 정말, 이게 무슨 일이야......
나는 이희원씨와 강태환을 번갈아 바라보며,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이 상황을 정리 해 보려
했지만, 답이 없었다.
그래 일단, 일단 안으로 들어가고 보자.....
나는 현관 앞에서 이러는 것 보단, 안으로 들어가서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보는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들어, 이 희원씨에게 안으로 들어갈 것을 권하였다.
...
......
....
...
나는 이희원씨에게 주스 한잔을 가져다주며, 탁자 맞은편에 앉았다.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하지....
이희원씨를 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하지만, 희원씨는 그런 내 시선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까부터 쭉 강태환 쪽만을 바라보
고 있었다. (강태환은 침대에 걸터앉아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중.)
그렇게 또다시 어색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고.......
“저..... 이희원씨........”
...
..... 오랜 침묵을 깨고 나는 힘겹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런데 그때, 달칵- 하고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순간, 그곳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현관 쪽을 향하였고,
모두의 시선 끝에는..
..........막 학교에서 돌아온 정원이가 서 있었다....
그리고 정원이는 우리를 향해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희원이 누나..... 내가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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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감기조심하세요-
감기덕에 제가 써놓고도, 당췌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재미없더라도, 이해해 주시구요- 저의 실력은... 이것밖에 안되는 걸요..ㅠㅜ
우쨌든, 행복하십시옹~♥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중편 ]
남자 대여 사무소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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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게봤답니다. 김씨(지언이)가 참 불쌍하네요. 다리가 짧아서 끄려다닌다는 이제는 인정해야 될 듯.ㅋㅋㅋ
...언젠가는 인정할 날이 오겠지요//ㅎㅎ 다리가 짧아 끌려다니는 불쌍한 김지언양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허헛; 태환씨가 의외로;; 생각을 바꿔줫네요~; 하하. 근데 끌려다니다니;; 아아, 그리고 희원양을 정원군이 불르다뇨,? 왤까요;;? 하하 ! 재밋엇어요!
아마.. 글이 지언이의 시점에서 보는 거라, 어쩌면 지언이가 생각하는것 보다 강태환은 훨씬 착하고 매너좋은 남자일지도 모른다는...ㅋ
잘 봤슴돠 저도 감기 걸렸는데 꿀물 뜨겁게 타서 가끔 드셔 보세요 그나마 나아요 약 같은거 드시지 마시고 심하지 안으면 ㅋㅋ 저도 감기가 자주 걸려서 흠a 여튼 이십편 기대할께염 ㅋ
ㅎㅎ이휴.... 정말 코를 휴지로 막고 싶은 심정입니다ㅠㅜ 저도 환절기면 감기를 달고 살아요~ 감사하구요, 건강하시구요~
아니 어쩌려고 ? ' 0')? 어호 ~ ' 0') 모지모지 ㅋㅋ 동태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어쩌려고.... 그러는지는 참, 저도 모르겠네용// 동태, 앞으로도 많이 귀여워 해주세요ㅠㅜ 알고보면 훨씬더 불쌍한 놈이거든요..ㅎ
희원이 왜불렀삼!!!!!!!
물의 여신님의 버럭하는 목소리가 여기까지 쩌렁쩌렁 울리는 것 같아요... 그러게요....? 정원이가... 왜그랬을까요..ㅎ
오랜만에 인소닷에 들러서 큰니님 소설보니까 잘왔다는 생각이 들어요>_<//
어머어머~ 반가워요^^ 정말, 감동적인 칭찬인걸요? 더욱더욱 분발해서 열심히 할께요// 이제 거의 중반까지 왔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