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각국 정부의 무기 주문이 쇄도하면서 추후 3년간 글로벌 방산업체들에 기록적인 규모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오는 2026년 글로벌 15대 방산업체는 520억달러(약 69조1440억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의 5대 방산업체는 2026년 260억 달러(약 34조4890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민간항공기 비중이 크고 최근 일련의 사고로 경영실적이 악화된 보잉은 제외된 수치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BAE 시스템즈, 독일의 라인메탈, 스웨덴의 사브 등 국가별 최대 방산업체들이 현금흐름이 총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미사일과 탄약 주문이 급증한 덕분이다. 방산업체들이 잉여 현금을 활용해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유럽 모두 방산업체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5년 만에 가장 컸다.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스의 로버트 스톨라드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장부상 현금을 많이 보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다른 기업 인수도 간단치 않은 상황”이라며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에 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356316?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