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릉~~꽈꽝
쏴~`아...타닥 타~닥
숨 쉴 수조차 없었다.
그때 난
아니 우리들은
감히 뛰어들지 못하고
처마 밑에 잠시 움추려 있었지
말 한마디 못하고 놀란 눈 멀뚱거리며 쳐다만 보고 있었다.
들은바 있어 오늘내일 그리고 모래까지는 조심하라고
예상은 했지만 알 길은 없었다.
평소엔 안 그러던 소리를 내 지를 줄은
더러움에 무척이나 화가 나서
울분을 이기지 못함에서 그랬을까?
언젠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무엇을 향해서
누군가를 다그치듯이
아니 다 부숴 버릴 듯이 우르렁 거리며
하늘과 온 대지를 울려대며 천둥소리를 내던 장마 군들
분에 안 차는 듯 날카로운 섬광까지 휘두르며
산허리를 찔러 대더니 못내 마음이 여린 탓에
저 산너머 허튼 곳에다 내리 꽂아 버렸나 보다.
보아온 믿음이 있어서
살아온 정이 있어
같이한 부딪김의 미련이 있어
쏟아지는 눈물만 한동안 퍼붓고는
어둠이 내리 깔리자 검은 잔 구름 만 남겨놓고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모양이다.
잠시 쉬었다 다시 오려는가
소리는 내지 말았으면
날카로운 빛 칼은 휘두르지 말았으면
옷깃만 적셔주는 빗줄기 바라보며 걷고 싶은데
지나간 자리 몸 돌려 사방을 올려다보니
기분 나빠 울적한 마음 마냥
유난히 칙칙한 하늘만 눈에 가득 찬다.
잔뜩 웅크리고 뭔가를 생각하려는가
뭉퉁 뭉퉁 떨어져서 옮겨 다니고 있다.
내일 다시 오마 준비하고
오기 전에 가야겠다.
옷 깃 세우고서 바람만 불어대는 저 길가로 나서봐야겠다.
답답한 가슴이라도 식히려....
2004. 7.14 낮엔 천둥이 치더니 -상원-
비 그 친... <사진출처> 윤스타일닷컴
첫댓글 비가 올땐 정말 무섭게 오더군요^^,,하지만 맘만은 정말 시원해 지더라고요^^좋은 시간 가지세요~~
비가 내리면 피해를 보는 사람들 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시원합니다. 답답한 가슴속을 조금이라도 쓸어내려가니.....이 삶이 끝나는 날 난 저빗물처럼 그렇게 어디론지 흘러가겠지요.
상원님.... 답답한 가슴.... 바람속에 묻혀 훌훌 털어버리셨나 모르겠네요,,,하루도 수고많으셨습니다....좋은밤되세요^^
이곳 바닷가는 거짓말처럼 마당만 약간 적시게 비가 오고는 계속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아름답게 읽고 갑니다.
상원님 님의 글을 읽어가는 지마음도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려 오네요.. 편안한밤 되세요 ^^
한 20여분 동안 비가 아닌 물을같다 붓더군요~비온뒤의 하늘은 잠시나마 하얀색으로 보였는데 어둠과함께 사라지기는 했지만 말이죠~~산 중턱에는 하얀 구름이 걸쳐있엇든 하루 가 마무리 되는 시간입니다~편한밤 맞이하십시요~
이곳도 조금전까지 세차게 내리더니 지금은 한풀꺽였네요...제발 아무도 피해를입지말아야 할텐데...걱정입니다....상원님 그쪽에는 별일없으시죠?*^^*
벌써부터 쏟아지는 빗줄기 기세에 눌려 아직 우산도 펼치지 못하고 있답니다.... 먹장구름 드리운 밤하늘처럼 눈 앞이 깜깜 합니다..... ㅠ ㅠ ....시간은 자꾸 가는데...
높은 작품 잘 감상 했습니다. 차후엔 제목에 폰트 사용을 삼가 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건필 하소서